만병초 '세타' 즉 Rhododendron 'Seta'는 웨일즈 콘위(Conwy)에 있는 Bodnant Garden을 소유하고 있던 Aberconway남작 2세(1879~1953)가 앞 1431번 게시글에서 다룬 중국 운남성과 사천성이 원산지인 폭장만병초 즉 Rhododendron spinuliferum과 중국 같은 지역인 사천 운남에서 자생하는 중국명 보흥두견(宝兴杜鹃) 즉 Rhododendron moupinense을 1928년에 교잡시켜서 개발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품종명 ‘Seta’는 강모(剛毛) 즉 거센 털이나 가시를 뜻한다. 이 품종의 잎 가장가리 등에 강모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그 부모종인 폭장만병초가 잎에 뾰족한 강모가 있다고 가시가 있다는 뜻인 종소명 spinuliferum으로 명명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다른 부모종인 보흥두견은 표본이 사천성(四川省) 보흥현(宝兴县) 목평(穆坪)에서 채집되었기에 목평을 뜻하는 종소명 moupinense로 명명되었으며 중국명 또한 보흥현에서 온 것이다. 그런데 이 보흥두견은 주로 백색 꽃이 피지만 핑크색 꽃이 피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1937년에 보드난트정원에서 이를 전시하여 RHS로부터 우수 품종상인 AM을 수상한 바도 있다. 하지만 이 교잡 품종 ‘세타’는 백색 바탕에 진홍색을 띠고 있어 그 색상으로만 봤을 때는 진한 적색 꽃이 피는 폭장만병초와 백색에 가까운 꽃이 피는 보흥두견이 교잡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참고로 Aberconway남작이 가꾸던 보드난트 정원은 지금은 공공재단에 기증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공공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품종 ‘세타’는 길이 35mm에 지름 25mm인 작고 긴 종모양의 꽃이 모여서 피며 뒷면에 비늘이 있는 난형 잎의 최대 사이즈는 45 x 23mm로 큰 편은 아니고 나무 전체의 키는 1.2m까지 자라는 것이 특징인 유인편 만병초로서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가 된다. 서양에서는 여러 번 우수 품종상을 받은 인기 품종이지만 내한성이 영하 15도에 불과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화분재배만 가능하다.
등록명 : 만병초 '세타'
학 명 : Rhododendron 'Seta'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두견(진달래)아속
부모종 : 폭장만병초 x 보흥두견
육종가 : 영국 Aberconway남작
내한성 : 영하 1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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