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 '샴록' 즉 Rhododendron 'Shamrock'은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 부설 The North Willamette Research and Extension Center라는 연구기관에서 원예작물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하던 Robert Lewis Ticknor 박사(1926~2012)가 1971년에 교잡시켜 육종하여 1978년에 소개한 유인편 만병초 품종이다. 이 교잡종의 부모종은 우리나라 섬진달래의 원종인 앞 1415번 게시글에서 다룬 일본 관동 이서가 원산지인 황백색 꽃이 피는 일음철쭉(日陰躑躅) 즉 Rhododendron keiskei의 왜성종에다가 마찬가지로 국내 미등록된 백색 꽃이 피는 중국 사천성이 원산지인 중국명 소엽두견(疏叶杜鹃) 즉 Rhododendron hanceanum 중 가장 왜성특성을 보이는 Nanum Group을 교잡시켜서 육종하였다고 한다. 이들 둘 다 상록 유인편 만병초라서 식물분류학적으로는 만병초아속이 아닌 두견(진달래)아속으로 분류가 된다. 따라서 이 품종 또한 인편이 있는 유인편 만병초의 원예품종인 것이다.
품종명 'Shamrock'은 아일랜드 말로 아주 작다는 뜻인데 주로 어린 크로버라는 의미로 통하며 아일랜드의 상징으로 쓰인다. 영국출신으로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패트릭 또는 성 파트리치오로 국내서 호칭되는 Saint Patrick (386~461)이 하나의 줄기에서 세 잎이 나온 크로버에 비유하여 기독교에서 성부 성자 성령이 원래는 하나라는 삼위일체 교리를 설명하였기 때문이다. 성 패트릭이 선종한 날인 3월 17일을 기독교에서는 성 파트리치오 축일(Saint Patrick's Day)로 기념하고 있고 아일랜드에서는 국경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 품종의 꽃이 바로 그 축일 즈음에 즉 3월 중순에 피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샴록’이라는 품종명을 붙였다고 한다. 헐! 이렇게 깊은 뜻이! 기독교인이 아니면 그 유래를 이해하기 어려운 품종명임이 틀림없다.
지름 30mm의 밝은 황록색 작은 꽃이 7~9송이씩 모여서 피며 뒷면에 갈색 비늘이 있는 타원형 잎의 사이즈는 20~40 x 10~20mm이며 나무 전체 높이는 10년 생이 30cm이며 최대 60cm까지만 자라는 왜성종인 점이 특징이다. 이는 부모종 둘 다 왜성 품종을 선택하여 교잡시킨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이 품종은 앞 1604번 게시글에서 다룬 영국에서 개발된 만병초 '프린세스 앤'과 부모종도 동일하고 그 특성도 매우 흡사하며 내한성 마저도 영하 21도 동일하다.
등록명 : 만병초 '샴록'
학 명 : Rhododendron 'Shamrock'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두견(진달래)아속
부모종 : 일음철쭉 x 소엽두견(疏叶杜鹃)
육종가 : 영국 R.L.Ticknor
내한성 : 영하 2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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