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잎피라칸타는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피라칸타라고 했다. 글쎄 피라칸타속에서 그냥 피라칸타라고 한다면 누가 봐도 이건 특별히 우리 자생종이거나 아니면 우리와 인연이 깊은 대표적인 수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수종은 그런 특별한 점이 전혀 없다. 피라칸타속의 모식종은 유럽원산의 붉은피라칸타이며 주 원산지인 중국에서 대표적인 수종은 그냥 화극(火棘)이라고 불리는 학명 Pyracantha fortuneana인 넓은잎피라칸타이다. 따라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마치 피라칸타속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다가 언제부터인가 국명을 좁은잎피라칸타로 변경하여 바로잡은 것 같다.
이 수종은 호북성과 그 서남쪽 운남성과 사천청 그리고 티베트가 원산지인데 잎이 유난히 좁고 길쭉하며 가장자리 거치가 거의 없으며 잎 뒷면과 꽃자루 그리고 꽃받침 등이 온통 회백색 융모로 덮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광동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파리 선교회 소속 프랑스 신부이자 유명한 식물채집가인 Père Jean-Marie Delavay(1834~1895)가 운남성 여강(丽江)에서 1884년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프랑스 식물학자인 Adrien René Franchet (1834~1900)가 개야광나무속으로 분류하고 잎이 좁다는 뜻의 종소명을 사용하여 1890년 Cotoneaster angustifolius Franch.라는 학명을 처음 부여했다. 그 후 독일 식물학자인 Camillo Karl Schneider (1876~1951)가 피라칸타속으로 변경하여 1906년 현재의 학명 Pyracantha angustifolia (Franch.) C.K.Schneid.로 재명명한 것이다. 원산지 중국에서는 피라칸타속을 현재 화극(火棘)속이라고 하는데 이는 firethorn이라는 뜻을 가진 속명과 같은 의미이다. 그래서 이 수종은 잎이 좁다고 착엽화극(窄叶火棘)이라고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 수종이 학명 Citrus x tachibana인 일본명 타치바나(タチバナ, 橘)을 닮았다고 타치바나모도키(タチバナモドキ, 橘擬き)라고 부른다. 일본 고유종인 이 귤나무는 우리나라에는 미등록 상태인데 국내 일부에서 홍귤(紅橘)이라고 부른다.
좁은잎피라칸타는 원산지 중국에서 호북성 이남지역에서만 자생하므로 내한성이 영하 21도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노지월동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향이 좋고 겨울 바람이 없는 장소에서 용케 월동을 하더라도 잎은 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반상록 또는 낙엽수로 변한다는 말이다.
등록명 : 좁은잎피라칸타
과거명 : 피라칸타
학 명 : Pyracantha angustifolia (Franch.) C.K.Schneid.
분 류 : 장미과 상록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호북 운남 사천 서장 등 해발 1600~3000m 고지대
중국명 : 착엽화극(窄叶火棘)
일본명 : タチバナモドキ(橘擬き)
수 고 : 4m
줄 기 : 가시 다수, 소지 회황색융모밀생 노지자갈색 융모축점감소
엽 편 : 착장원형 도피침상장원형
잎크기 : 1.5~5 x 4~8mm
잎모양 : 선단원둔 단첨혹미요 기부설형 전연 미향하권
잎면모 : 상면초시회색융모 축점탈락 암록색 하면회백색융모밀생
잎자루 : 융모밀생 1~3mm
꽃차례 : 복산방화서 지름 2~4cm
총화경 : 회백색융모
화 경 : 회백색융모
꽃받침 : 회백색융모 악통종상 악편삼각형
화 판 : 근원형 지름 2.5mm 백색
수 술 : 20 화사 1.5~2mm 길이
화 주 : 5, 웅예와 등장
자 방 : 백색융모
열 매 : 편구형 지름 5~6mm 전홍색 악편숙존
화 기 : 5~6월
과 기 : 10~12월
내한성 : 영하 2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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