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
귀룽나무! 일반인들은 별 관심이 없는 나무이지만 실제로는 내가 사는 여기 양평 주변에서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이다. 봄이면 연두색 잎이 난 가지 끝에서 나무를 온통 다 덮을 기세로 푸짐하게 핀 총상꽃차례의 하얀 꽃차례가 바람이 불면 넘실대는 모양이 마치 아홉 마리 용이 구름속에서 꿈틀대며 승천할 때 모습이라서 구룡목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을 믿었더니 산림청에서 이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평안도 의주의 구룡이란 지방이름에서 유래한다는 엉뚱한 설을 내놓아 정말 김이 빠진다. 실제로 평안도 영변에 청천강 지류인 구룡강이란 것이 있다니 전혀 허구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쩐지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재미없는 유래설이다.
실제로 그 지역에 많이 자생하는 나무라서 처음에는 지명을 따서 구룡목(九龍木)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에 귀룽나무로 와전되었다는 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 나무 이름은 석가가 태어날 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 용이 내려와 석가를 향수로 세례하고 지하에서는 연꽃이 솟아올라 연화대가 되었다는 전설과 무관하지만 않은 것 같다. 구룡이란 지명 자체가 이 전설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찰에서는 매년 석탄일에 아기부처의 정수리에 향수 오색수 등을 뿌리는 관불(灌佛)법회를 하고 있다. 구룡폭포도 그런 맥락이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구룡목은 창경궁 등 궁궐에나 있는 흔하지 않는 나무로 알고 있으며 그렇게 소설에도 묘사된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 쯤 성남시에서 남한산성으로 차를 타고 올라가 보면 마지막 부문에 온통 귀룽나무 꽃으로만 뒤덮인 군락지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며 여기 양평 주변에는 곳곳에 특히 개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바로 귀룽나무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귀룽나무는 주로 냇가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구룡강가에서 많이 자란다고 위에서 언급하였지만 이 나무이 속명 Padus는 이탈리아 포강(River Po)이라는 강이름에서 왔다. 그 강가에 귀룽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영어로는 Bird Cherry 라고 불리는 이 나무 우리가 먹는 과일 나무의 대부분이 속하는 장미과 벚나무속(Prunus)의 낙엽교목으로서 전세계 20여 종이 분포하며 대부분이 북부 아시아와 북부 유럽이 원산지이다. 중국에는 그 중 14종이 자생하며 일본에도 북해도 등 북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종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도 주로 평안도를 비롯한 중부 이북지방에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 자생종으로 5 종이 국표식에 등록되어 있으나 별 차이점이 없거나 실체가 모호하여 아직 합법명이 아니므로 현재로서는 모두 단 한 종 귀룽나무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다.
등록명 : 귀룽나무
학 명 : Prunus padus L.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신학명 : Padus racemosa (Lam.) Gilib
신분류 : 장미과 자두아과 귀룽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일본 등
중국명 : 조리(稠李), 별명 - 취리자(臭李子)
일본명 : エゾノウワミズザクラ(蝦夷の上溝桜)
수 고 : 15m
수 피 : 투박하고 많은 얼룩 무니, 노지 자갈색 또는 회갈색
가 지 : 소지 홍갈색 또는 황갈색, 어릴 땐 단융모, 이후 탈락
잎크기 : 4~10 x 2~4.5cm, 선단미첨, 기부원형 또는 관설형
잎거치 : 불규칙 예거치, 가끔 이중거치
잎색상 : 전면 심녹색, 후면 담녹색, 양면 무모, 후면 맥 돌기, 후면 맥액 모
잎자루 : 1 ~ 1.5cm, 초기 단융모, 양끝에 선점, 탁엽 막질 선형 조락
꽃차례 : 총상화서 7~10cm길이, 기부 2~3잎
꽃자루 : 10~15 (최대 24)mm, 무모
꽃지름 : 1~1.6cm
꽃받침 : 종형 통, 삼각상 난형 조각, 세거치
꽃향기 : 향기가 좋다.
꽃 잎 : 백색, 장원형, 선단 파상, 기부 설형, 수술대비 두 배
수 술 : 다수, 장단 불규칙
암 술 : 1개, 심피 무모, 접시모양, 수술의 반 길이
열 매 : 난구형, 8~10mm, 홍갈색 흑색, 매끄러움, 과경 무모, 악편 탈락
개화기 : 4 ~ 5월
결실기 : 5 ~ 10월
용 도 : 약용, 생약명 - 앵액, 구룡목
이상이 귀룽나무의 특징이다. 보다시피 중국에서는 자두로 일본에서는 사쿠라의 일종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한자로 九龍木(구룡목)이라고 표기하며 우리나라 한의학 생약명도 구룡목이지만 정작 중국에서는구룡목이란 이름은 통하지 않으며 약용으로 사용하지만 생약명도 구룡목이 아닌 그냥 조리(稠李)이다.
귀룽나무 양평 용문산에서
귀룽나무
귀룽나무 유명산 자락에서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속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귀룽나무
그럼 우리 자생종으로 등록된 나머지 네 개 수종의 정체와 그 차이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어렵게 구분하려고 털의 유무를 파악할 것도 없이 모두를 귀룽나무라고 동정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서울귀룽나무
학 명 : Prunus padus var. seoulensis (H.Lév.) Nakai (비합법명)
차이점 : 꽃자루 길이가 5~20mm
내가 봐도 쉽게 합법명으로 되기가 어렵겠다. 귀룽의 꽃자루가 10 ~ 15mm 인데 서울을 5 ~ 20mm라면 10mm 미만이거나 15mm 이상이라야 구분이 되는 것 아닌가?
흰귀룽나무
학 명 : Prunus padus f. glauca (Nakai) Kitag.
차이점 : 잎의 뒷면이 회백색
족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학명이다.
차빛귀룽
학 명 : Prunus padus f. rufo-ferruginea (Nakai) W.T.Lee
차이점 : 잎 뒷면에 갈색미모
국내 분포지도 없고 족보에서 찾아보기 힌든 학명으로서 존재가 불투명하다.
흰털귀룽나무
학 명 : Prunus padus var. pubescens Regel & Tiling
차이점 : 잎 뒷면에 갈색털이 밀생, 잎자루와 화서기부에 장유모, 이중거치
중국명 : 모엽조리(毛叶稠李)
흰털귀룽나무
흰털귀룽나무
거친 이중거치 잎이 확실하게 보인다.
흰털귀룽나무
잎 뒷면에 털이 보인다.
흰털귀룽나무
잎 뒷면에 털이 보인다.
흰털귀룽나무
그럼 다음은 우리나라에 등록된 외래종 귀룽나무 2 종도 살펴본다. 모두 원예종이다. 미등록종이지만 우리가 잘 아는 미국귀룽나무라고도 불리는 세로티나벚나무는 다음 게시물에서 별도로 다룬다.
귀룽나무 '와테레이'
학명 : Prunus padus 'Watereri', 이명 : Prunus padus 'Grandiflora'
와테리이는 영국의 묘목원 이름이다.
꽃차례가 무려 20cm가 될 정도로 꽃이 큰 것이 특징
남부 노지월동 가능, 내한성이 좀 약한 편이다.
귀룽나무 '와테레이'
학명 : Prunus padus 'Watereri', 이명 : Prunus padus 'Grandiflora'
귀룽나무 '와테레이'
학명 : Prunus padus 'Watereri', 이명 : Prunus padus 'Grandiflora'
귀룽나무 '와테레이'
학명 : Prunus padus 'Watereri', 이명 : Prunus padus 'Grandiflora'
귀룽나무 '콜로라타'
학명 : Prunus padus 'Colorata'
꽃차례 : 12cm, 짙은 자색 잎에 핑크색 꽃, 잎은 나중에 녹색으로 변함
남부지방 노지월동 가능, 원산지 : 유럽, 콜라라타는 colored 뜻이다.
귀룽나무 '콜로라타'
학명 : Prunus padus 'Color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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