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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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붉나무, 오배자

낙은재 2016. 8. 18. 17:13

붉나무


오랫동안 옻나무의 한 종류로 취급받아 오다가 최근에 분리된 붉나무에 대하여 알아본다. 우리나라 산천에 그야말로 흔해 빠져서 그런지 아니면 겉 모습이 옻나무를 닮아서 기피 대상이라서 그런지 또는 이 나무의 잎에 생기는 특유의 울퉁불퉁한 벌레혹 때문에 혐오감을 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나무의 다양한 쓰임새에 비하여는 요즘 전혀 대접을 못받고 있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이 나무가 우리 인간들에게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잎에서 생기는 벌레집(충영)인 오배자는 탄닌산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염료 외에도 약성이 좋기로 유명하며

잎이나 뿌리 및 열매도 약으로 사용하며

백색 수액은 도료나 접착제로 사용되며 

열매 껍질에서는 짠맛이 나는 사과산 칼슘을 채취 소금 대용으로 사용하였으며

어린 싹은 데쳐서 나물로 먹고

정초에는 악귀를 물리치는 의식에도 사용하며 

불가에서 악귀를 물리치는 호마목이라 하여 승려들의 지팡이 재료로 사용되며

가을에는 붉은 단풍까지 즐겼다.

여기서 재미 있는 것은 동양 3국의 이 나무 이름에 대한 유래이다. 먼저 우리나라는 맨 아래 단풍이 붉게 물든다는데서 붉나무로 이름을 붙였다. 역시 실용적인 면 보다는 아름다운 정서적인 면이 강하다. 이웃 일본은 흰수액으로 도료나 접착제로 사용한다고 백교목(白膠木)으로 부르는 것이 재미있다. 그리고 중국은 소금 대용으로 사용하는 물질이 열매 껍질에 붙어 있다고 염부목(鹽膚木)으로 부르면서 그 뛰어난 약성을 가진 충영 오배자를 뜻하는 오배자수(五倍子树)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 붉나무속(Rhus)에 등록된 나무는 모두 10개이다. 그 중 옻나무를 비롯한 직립성 옻나무 4종과 덩굴성 옻나무 2종은 붉나무속에서 옻나무속(Toxicodendron)으로 독립되어 나갔다. 남은 4개 중 하나는 이 붉나무이고 3개는 미국옻나무라고 알려진 Sumac이다. 그러니까 수막(Sumac)는 옻나무과는 맞지만 옻나무속은 아니고 붉나무속인 것이다. 따라서 글라브라옻나무나 티피나옻나무 등 미국옻나무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글라브라 또는 티피나붉나무라고 해야 옳다. 


등록명 : 붉나무

이  명 : 오배자나무

학  명 : Rhus javanica L.

이  명 : Rhus chinensis Mill.

분  류 : 옻나무과 붉나무속 소교목 또는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중국명 : 염부목(盐肤木), 오배자수(五倍子树)

일본명 : 메루데(ヌルデ : 白膠木)

영어명 : Chinese sumac

수  고 : 2 ~ 10m

꽃차례 : 자웅이주, 원추화서

잎차례 : 기수우상복엽, 소엽 7~13개

개화기 : 8~9월

결실기 : 10월

특  징 : 비록 소량이지만 옻나무 종류들과 마찬가지로 수액에 우루시올을 함유하고 있으나 옻나무들과는 다른 성분들도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접촉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옻나무에 비하여 잎에 거친 톱니가 있고 엽축에 날개가 있어 구분이 된다. 충영은 처음에 비하여 5배 크기까지 자란다고 오배자라고 부른다. 종소명 javanica나 chinensis는 각기 인도네시아 자바와 중국을 뜻한다.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붉나무

오배자


붉나무

엽축에는 털이 많으며 소엽은 약간 어긋난 마주나기를 한다.


붉나무

잎 뒷면에 털이 밀생한다.


붉나무

수꽃


붉나무

암꽃


붉나무 열매

나트륨이 아닌 사과산 칼슘성분으로서 짠맛이 나서 소금 대용으로 사용한다.


붉나무

열매의 외피에 단모 밀생


붉나무

사과산 칼슘이 분비되어 흐르는 열매 외피

여기서 짠맛이 나서 소금 대용으로 사용된다.


붉나무


붉나무

오배자


붉나무

오배자


붉나무

오배자


붉나무

오배자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오배자면충이 아닌 또 다른 종류의 혹응애 충영 


붉나무 = 염부목(盐肤木)

단풍 색상이 이렇게 붉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붉나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