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조록나무과/조록나무과

256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Disanthus cercidifolius 쌍화목(双花木)

낙은재 2017. 1. 11. 00:24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꽃잎 5장을 가진 꽃 두 개가 등을 마주하여 붙어 있다.

이래서 중국 이름이 쌍화목인데 매우 이해하기 쉽고 외우기도 쉽다. 그런데 왜 우리는 케르키디.....  하고 있어야 하나???


케르키디폴리아디산투스

박태기보다는 계수나무잎을 많이 닮았다.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일본 원산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는 학명으로 Disanthus cercidifolius로 표기되며 조록나무과 디산투스속의 유일한 종이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마루바노키(マルバノキ:丸葉の木)로 부르는데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현도 있다. 중국에도 열매자루가 긴 이 나무의 변종이 있는데 중국 이름은 장병쌍화목(长柄双花木)이다. 그런데 이 변종 또한 멸종위기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안그래도 이 나무는 일속일종이라서 외로운데 개체수마저 많지 않아서 안타깝고 관심이 간다. 


이 나무의 속명 Disanthus는 꽃이 두 개라는 뜻으로 이 나무의 꽃 뒷부분이 두 개씩 붙어서 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종소명 cercidifolius는 '박태기잎을 가진"이라는 뜻인데 당초에는 cercidifolia로 표기되었으나 학명은 남성 단어로 써야 한다는 규칙때문에 현재의 cercidifolius으로 변경된 것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 이름 마루바노키(丸葉の木)은 둥근잎을 가진 나무라는 뜻이다. 붉은 꽃이 핀다고 일본에서는 별명으로 이 나무를 붉은풍년화라는 뜻인 홍만작(紅万作)이라고도 한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등을 마주하는 두 개의 꽃을 하나의 꽃받침이 감싸고 있다.


참고로 이 것이 계수나무 잎인데 매우 비슷하다.

가장자리에 둔한 거치만 없다면 거의 구분이 어렵다.


참고로 이 것이 박태기나무 잎이다.

러시아 식물학자인 칼 맥시모비치(Maxim.) 본인은 동양에만 있는 계수나무의 존재를 알았더라도 서구인들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박태기나무를 닮았다는 뜻의 종소명을 붙였을 것이다. 학명은 어디까지 서구인들 중심이니까..


이 나무는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예상외로 가정의 정원이나 화분에서 잘 자라고 꽃도 피고 열매도 맺으며 발아율도 높다고 하는데 원산지인 일본과 중국 양국에서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특이하게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꽃 두 개가 서로 뒤로 붙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중국명이 쌍화목(双花木)이 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학명도 디산투스(Disanthus)가 된 것이다.


등록명 : 케르키디폴리아디산투스

학  명 : Disanthus cercidifolius Maxim.

분  류 : 조록나무과 디산투스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일본 고유종

일본명 : 마루바노키(マルバノキ : 丸葉の木)

중국명 : 쌍화목(双花木)

수  고 : 2~4m

잎크기 : 6~10 x 5~9cm

잎자루 : 3~5cm

꽃  잎 : 암홍자색, 5장,  6mm

과서병 : 1cm

종  자 : 4~5mm, 흑색, 광택

개화기 : 10~12월

결실기 : 익년 가을

내한성 : 강함, 전국 노지월동 가능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비록 11월에 꽃이 피지만 곤충이 오는 것으로 봐서 충매화가 분명하다.

약한 향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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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에나니시키'

무늬종

Disanthus cercidifolia 'Ena-Nishiki'


케르키디폴리아 디산투스 '에나니시키'

무늬종

Disanthus cercidifolia 'Ena-Nish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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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중국 고유종인 장병쌍화목(长柄双花木)인데 위 원종과 거의 비슷하지만 열매자루가 1.5~3.2cm로 매우 긴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등록되지 않은 종이다. 


장병쌍화목(长柄双花木)

Disanthus cercidifolius subsp. longipes


장병쌍화목(长柄双花木)

Disanthus cercidifolius subsp. longipes

마치 꽃잎이 10장으로 보이지만 2개의 꽃이며 5장은 뒷면이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