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수국과 수국속/수국Macrophylla

605 수국 돌체 시크(Dolce Chic) 렘브란트 시리즈

낙은재 2018. 12. 8. 16:05

수국 '돌체 시크'

꽃이 성숙하면서 점차 노란색이 사라지면서 핑크색으로 변한다. 


네덜란드에서 육종된 렘브란트 시리즈 수국 돌체 시크(Dolce Chic)는 달콤하고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태리어로 sweet라는 뜻을 가진 dolce와 프랑스어로 elegantly and stylishly fashionable하거나 명사로 elegance를 뜻하는 chic가 결합한 이름이다. 그런데 이 chic(시크)가 우리나라에 와서 약간 엉뚱하게 잘못 변질이 된다. 우선 발음이 국내서 흔히들 칙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영어 발음기호는 [ʃi:k]이며 원래인 프랑스 발음도 [ʃik]이며 그 어원이라고 알려진 독일어 Schick의 발음도 [ʃɪk]이다. 따라서 돌체 칙[ʧik]이 아니고 돌체 시크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시크(chic)가 요즘 까칠하다거나 쿨하다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그 '시크'이다. 너무 차분하고 도시적으로 세련되어서 까칠할 정도로 차갑게 보인다고 이렇게 변하였는지 아니면 원래 냉소적이라는 뜻을 가진 cynical(시니컬)과 혼동하였는지 또는 우리말 '시큰둥'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원래 시크(chic)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긍정적으로 우아하고 스타일리쉬한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2017년 발표된 신품종 이 돌체 시크 또한 여타 렘브란트 시리즈 품종들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의 육종 컨설팅회사인 BREEDIT의 대표 Nick van Rosmalen이 개발하고 수국 전문 재배 농장인 Kwekerij Lendert de Vos BV에서 묘목을 키워 식물계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판매 전문회사인 Bakker.com에서 유럽 전역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개화 초기에는 가운데가 노란색을 띠고 있다가 점차 없어지면서 핑크색으로 변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완전한 핑크색으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짙은 핑크색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이 돌체 시크의 이름을 보면 정말 네덜란드 사람들의 상술에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그들의 자국어가 별도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품종명을 영어화된 이태리어 돌체와 원래 독일어에 뿌리를 둔 프랑스어 시크를 합해서 붙여 마치 주 시장인 영국과 프랑스, 이태리 그리고 독일 등 유럽 4대 강대국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을 주려는 것 같다. 유럽의 변방 작은 나라에서 유럽 전역으로의 화훼작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려니 이 정도의 배려는 있어야 될 법하다.


이  름 : 수국 '돌체 시크'

유통명 : 수국 '돌체칙'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Hore0034’

이  명 : Hydrangea macrophylla 'Dolce Chic'

시리즈 : Rembrandt

수  고 : 1.2m

육종가 : 네덜란드 Nick van Rosmalen

개화기 : 6월 ~ 10월

내한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우리나라 중부지방 노지 월동 가능성은 희박함.  


수국 '돌체 시크'

처음에는 가장자리 핑크색을 황록색이었다가 점차 핑크색으로 변한다.


수국 '돌체 시크'


수국 '돌체 시크'

거의 핑크색으로 변했다.


수국 '돌체 시크'

마지막에는 진한 핑크색으로 변한다.


수국 '돌체 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