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 꽃산딸나무 바턴스 화이트 = Cornus florida 'Barton'

꽃산딸나무 '바턴'

1956년 알라바마주의 Birmingham(버밍엄)시의 Marvin Barton이 선종하였다고 Cornus florida 'Barton'으로 명명하여 Tennessee Valley Nursery에서 소개한 흰 꽃이 크게 겹쳐 풍성하게 피며 다른 종보다 개화 적령기가 빠른 원예종이 있다. 이를 우리나라서는 꽃산딸나무 '바턴스 화이트'라고 등록하고 있는데 이는 이 원예종의 유럽 유통명 Cornus florida 'Barton's White'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상하게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외국에서 도입된 재배종의 이름은 원산지 정보는 거의 대부분 무시하고 유럽 정보만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 중 한 예가 우리나라에 일찍이 들어와 기름밤나무라고 널리 알려지고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등록된 중국 원산의 문관과(文冠果)를 크산토케라스 소르비폴리움이라는 어려운 이름으로 등록하고 있다. 그냥 학명 Xanthoceras sorbifolium을 그대로 발음하는 것이다. 이러고도 이 이름이 표준화되고 통일된 이름이라고 할 수가 있나?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꽃산딸나무는 미국이 원산지이고 미국에서 품종이 개량된 것인데도 굳이 미국 이름을 버리고 유럽 유통명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앞 포스트에서 본 바와 같이 원산지 미국에서 스위트워터 레드라고 하는 것은 유럽을 따라 레드를 뺀 스위트워터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미국에서 바턴이라고 하는 품종을 유럽을 따라서 바턴스 화이트라고 등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유럽 특히 영국 왕립원예학회(RHS)의 지회라도 되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원예종은 확실하게 개발 스토리가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 실체를 보기가 힘든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나중에 다른 육종원에서 특허 등록한 Cloud Nine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아예 둘이 동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는 꽃산딸나무 '클라우드 나인' 포스트에서 좀더 알아보기로 한다. 

등록명 : 꽃산딸나무 '바턴스 화이트'

이  명 : 꽃산딸나무 '바턴'

유럽명 : Cornus florida 'Barton's White'

미국명 : Cornus florida 'Barton'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소교목

수  고 : 6m

특  징 : 희고 큰 꽃이 겹쳐 풍성하게 피며 개화 적년이 빠르다.

내한성 : 영하 28도

꽃산딸나무 '바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