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 붉은 꽃이 피는 세계적인 인기 왜성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작은 키에도 많은 꽃이 핀다.

꽃산딸나무 중에는 난장이 즉 왜성종을 의미하는 피그미라는 이름을 가진 종이 몇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미 앞 709번 포스트에서 본 백색꽃이 피는 왜성종 꽃산딸나무 '피그마이아' 즉 Cornus florida 'Pygmaea'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 미등록종으로 Cornus florida 'Pygmy'라는 것인데 체로키 치프와 체로키 프린세스를 개발한 테네시주 프랭클린카운티의 호커스미스(Hawkersmith)육종원에서 개발하여 1962년 소개한 품종으로서 지름 4cm정도의 작은 흰 꽃이 피며 키가 1.2m 정도까지만 자라는 왜성종이다. 이들 두 종이 모두 흰색 꽃(총포)이 피는 종이라면 이번에 알아볼 품종 Cornus florida 'Red Pygmy'는 붉은 꽃이 피는 왜성종이라는 점에서 앞의 둘과는 다르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원예종들이 주로 테네시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동남부지역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개발되었다면 이번에는 동북부 뉴욕 바로 아래에 있는 뉴저지주에서 교잡에 의하여 육종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게다가 이번에는 일반 육종원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고 뉴저지주립대학인 럿거스대학의 교수 Elwin Orton박사에 의하여 개발되었다는 점도 크게 주목받을 일이다. 왜냐하면 이 엘윈 오르톤박사가 바로 미국산딸나무와 동양의 산딸나무를 교잡시켜 병충해에 강한 품종들을 많이 개발하여 미국 꽃산딸나무의 시장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아 미국에서 살아있는 레전드 육종가로 불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붉은 꽃이 피는 붉은꽃산딸나무 즉 Cornus florida f. rubra와 흰꽃이 피는 왜성종 Cornus florida 'Pygmy'의 교잡으로 태어난 이 품종은 10여 년 전에 같은 오르톤박사에 의하여 같은 방식으로 교잡하여 태어나 특허 승인을 받은 반쯤 왜성종인 Red Beauty라는 또 다른 품종과 헷갈려서 혼동하여 설명하는 업체들이 많다. 1993년 'D-376-15'라는 품종명으로 특허 #8,214를 취득한 품종은 Red Beauty 'Rutnam'이며 나중인 2004년에 특허 #15,219를 취득한 이 품종은 Red Pygmy 'Rutnut'인데도 둘 다 붉은 꽃이 피는 왜성종인데다가 같은 럿거스대학 엘윈 오르톤박사가 개발한 품종이라서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당초 설명과는 달리 처음 개발한 Red Beauty 'Rutnam'는 실제로는 왜성종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 레드 피그미 품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럿거스대학에서 수 년간 단 한 주를 재배하고 있었는데 어느 해 봄에 그만 천공충(borer)에 의하여 죽고 말았다고 한다. 다행히도 몇 년 전에 다른 곳에 아접용 가지를 보내었었기에 다시 회복할 수는 있었지만 육묘장에서도 이런 아찔한 경험을 할 정도로 꽃산딸나무의 천공충 피해는 정말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엘윈 오르톤박사가 병충해에 강한 품종의 개발에 더욱 열심이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꽃산딸나무의 재배에 있어서는 이른 봄 천공충의 방재는 필수가 아닌가 한다. 탄저병이나 흰가루병은 병증을 발견할 수가 있지만 천공충은 발견될 당시에는 이미 회복불능의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다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진한 붉은색 꽃이 어린 나무에서도 매우 풍성하게 피지만 더디게 자라고 키가 1m정도이므로 좁은 공간에 심기에는 매우 적합하여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품종이다. 내한성도 강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월동에 문제가 없이 꽃을 잘 피우는 것 같다. 1m 정도 자라면 꽃이 약 50개 정도 핀다고 한다.  

이  름 :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학  명 : Cornus florida 'Red Pygmy'

이  명 : Cornus florida Red Pygmy 'Rutnut'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관목

수  고 : 1m (최대 2m)

특  징 : 붉은색 꽃이 풍성하게 피며 더디게 자람

육  종 : 미국 럿거스대학 엘윈 오르톤박사

특  허 : 2004년 미국 특허 취득

내  한 : 영하 26도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거의 다 자란 모습이다.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화분에 심어 기르기에도 적당하다.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양평에서 월동하고 2019. 4. 24 개화하는 모습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

꽃산딸나무 '레드 피그미' (미등록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