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 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층층나무속 수많은 수종 중에서 유독 우리가 미산딸나무라고 부르는 꽃산딸나무가 인기가 높은 것은 이 나무가 전세계 거의 모든 작은 사이즈 나무 즉 소교목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나무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인 이 나무의 아름다움은 꽃이 아닌 특수하게 생긴 꽃잎보다 더 아름다운 포엽(苞葉)의 매력에서 온다. 이 포엽은 가운데 모여서 피는 작은 꽃들의 개화 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꽃잎이 아니므로 수분이 끝나도 쉽게 떨어지지고 않고 그대로 한참 동안 달려있기 때문에 개화기간이 긴 것 처럼 보인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 된다. 색상은 대개 흰색이지만 가끔 붉은색인 변종도 자연에서 발견되는데 이를 우리는 붉은꽃산딸나무라고 한다.
미대륙에서는 오래 전부터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화살의 재료로 사용하였기에 Indian arrowwood로도 불리는 이 꽃산딸나무의 존재는 1600년대 후반에 유럽인들에게는 처음 소개되었으며 붉은 꽃이 피는 변종도 1600년대에 버지니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그 이후 특히 20세기에 들어와서 꽃의 모양이나 수량, 크기 그리고 색상을 달리하는 변종들이 육종되어 원예종으로 개발되었으며 잎에 무늬가 들어간 무늬종에다가 가지가 밑으로 처지는 품종 그리고 성장이 더딘 왜성종 또는 개화 적령기를 앞당긴 품종 등이 개발되어 공급되어 왔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꽃산딸나무를 괴롭히는 병충해가 극성인데 그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탄저병과 흰가루병 그리고 천공충의 피해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품종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하여 모두들 노력해 왔으며 부분적으로는 한두 가지 병충해에 강한 품종이 등장하였지만 그다지 신통한 효과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미국 동북부에 위치하는 뉴저지주립대학인 럿거스대학의 엘윈 오르톤박사가 무려 20여 년 동안의 연구와 노력 끝에 드디어 병충해에 강한 품종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이러한 병충해가 거의 없는 동양 원산의 산딸나무 즉 Cornus kousa와 꽃산딸나무 즉 Cornus florida를 교잡시켜 획기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교잡종 스텔라시리즈 신품종 6종을 개발하여 1988년부터 미국 특허를 신청, 취득하게 된다. 그 품종들이 바로 Aurora, Constellation, Celestial, Stardust, Ruth Ellen 그리고 Stellar pink이다. 대부분 하늘의 현상 또는 별들의 이름을 가졌기에 이들을 Stellar Series라고 부른다. 이들은 부모종의 중간 특징을 나타내는데 그 중 Stardust와 Ruth Ellen 두 품종은 부종인 꽃산딸나무를 많이 닮았으며 나머지 네 종은 모종인 산딸나무의 특성을 많이 닮았다.
왼쪽 꽃산딸나무와 오른쪽 산딸나무 그리고 가운데 럿거센시스 산딸나무의 화아 비교
실제로 스텔라 시리즈는 거의 모두 결실을 하지 못한다.
럿거센시스 산딸나무 스텔라 시리즈 모습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포엽(총포)이고 가운데 동그랗게 모여서 피는 것이 실제 꽃이다.
이들 스텔라 시리즈 품종들은 그동안 병충해가 극심하여 꽃산딸나무를 심지 못하던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단숨에 미국 산딸나무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어 버린다. 1960년대에 체로키 시리즈의 개발 및 생산으로 유명한 테네시주 프랭클린카운티를 주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럿거스대학에서는 그 후에도 수많은 교잡 신종들을 계속 개발하여 발표한 결과 엘윈 오르톤박사팀이 창출한 경제효과는 수천억 원에 달하며 럿거스대학이 거둔 로열티 수입만도 수십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Elwin Orton박사는 살아 있는 레전드 육종가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 스텔라 시리즈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품종이 바로 스텔라 핑크라는 품종이었다. 스텔라 핑크는 K2라는 산딸나무의 이름없는 품종과 꽃산딸나무 '스위트워터 레드'를 교잡시켜 1990년 미국 특허를 취득한 품종인데 연한 핑크색 포엽이 약간 겹쳐피는 품종이다. 성장이 왕성하고 포엽의 끝이 동양 산딸나무와 마찬가지로 뾰족하다는 점과 잎이 나온 다음 꽃이 핀다는 점 등에서 꽃산딸나무보다는 산딸나무를 많이 닮았다. 개화시기는 꽃산딸나무가 진 다음 약 1주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니까 꽃산딸나무보다는 늦게 산딸나무보다는 빨리 개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꽃산딸나무와 이 교잡종 그리고 산딸나무가 정원에 있으면 순차적으로 꽃을 피워 오랫동안 산딸나무 종류의 꽃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품종은 흰가루병과 탄저병에는 거의 완벽한 내성을 가지고 있으며 천공충에도 성장 상태가 좋을 시기에는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병충해 공포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잎이 나온 다음 꽃이 핀다.
꽃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피며 병충해가 없어 인기가 높은 이 품종은 특허신청 당시에는 품종명을 Stella Pink로 하였으나 개발자가 스텔라 시리즈 Rutgan으로 불리기를 원하여 학명 표기를 Cornus 'Rutgan' STELLAR PINK로 주로 하였다. 산딸나무도 꽃산딸나무도 아니므로 어느 쪽도 아닌 그냥 Cornus로 표기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2015년 럿거스대학에서 이 산딸나무와 꽃산딸나무간 종간교잡종의 학명 표기를 국제명명규칙에 맞게 학술지에 Cornus x rutgersensis로 명명하여 발표하였으므로 이제는 Cornus x rutgersensis 'Stellar Pink'로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Cornus kousa x Cornus florida를 Cornus x rutgersensis로 명명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미국 Rutgers 대학교에서 이들 두 종의 교잡을 성공하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국내 미등록종인 이 품종을 우리나라 유통계에서 흔히들 미산딸나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꽃산딸나무보다는 산딸나무를 많이 닮았으므로 그렇게 불러서는 안될 것 같다. 럿거센시스(rutgersensis) 산딸나무라고 하던지 아니면 차라리 산딸나무 '스텔라 핑크'라고 하는 것이 미산딸나무보다는 더 어울리는 이름 같다. 여기서 산딸나무는 넓은 의미의 산딸나무이지만 좁은 의미라고 하더라도 동양 산딸나무로 부르는 것이 미국산딸나무보다는 더 적합하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이 품종은 거의 모든 점에서 모종인 동양 산딸나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름 :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이 명 : 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유통명 : 미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꽃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학 명 : Cornus x rutgersensis 'Stellar Pink'
이 명 : Cornus 'Rutgan' STELLAR PINK
시리즈 : 스텔라시리즈
부모종 : 부-꽃산딸나무 '스위트워터 레드', 모-산딸나무
육종가 : 엘윈 오르톤박사, 럿거스대학
수 고 : 6m
미특허 : 1988년 신청 1990년 취득
특 징 : 연한 핑크색 꽃, 속성, 내병성 매우 강함, 열매 없음
내한성 : 영하 23도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포엽이 둥글지만 끝은 급하게 뾰족해 져 산딸나무와 미산딸의 중간 모습을 보인다.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색상은 환경에 따라서 다른데 약간 추운 지역에서 색상이 더 짙다고 한다.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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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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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환경에 따라서는 이렇게 거의 백색으로 피는 경우도 있다.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 (미등록종)
수피도 산딸나무를 많이 닮았다.
럿거센시스산딸나무 '스텔라 핑크'의 무늬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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