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산딸나무 '스페키오사'

산딸나무 '스페키오사'

일부 자료에는 큰 꽃잎이 겹쳐서 핀다고 되어 있으나 위 사진에는 겹치지는 않은 모습이다.

산딸나무는 넓게는 꽃과 같이 생긴 큰 포엽이 있는 층층나무속(Cornus) 일부 식물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보면 된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우리 자생종 산딸나무(Cornus kousa)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 원산의 꽃산딸나무와 누탈리산딸나무 그리고 동남아시아 원산의 상록산딸나무, 홍콩산딸나무 등도 포함이 된다. 그렇지만 좁은 의미의 산딸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서 자생하는 Cornus kousa라는 특정 수종을 지칭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넓은 의미의 산딸나무를 영어로 Dogwood라고 부르는 줄 아는데 실상은 그렇지는 않다. 영어 dogwood는 층층나무속 즉 Cornus에 속하는 모든 식물을 말한다. 따라서 Dogwood는 원래 Cornus와 거의 동일한 개념이라고 보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역에 따라서 워낙 많이 보급되어 널리 알려진 특정 수종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dogwood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유럽에서는 붉은말채나무 즉 Cornus sanguinea로 통하고 미국에서는 꽃산딸나무 즉 Cornus florida로 통한다. 그러나 Korean dogwood라고 하면 우리 자생종 산딸나무 즉 Cornus kousa로 통하지만 산딸나무와는 전혀 거리가 먼 Cornus coreana라는 우리 자생종 말채나무를 지칭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동양의 산딸나무는 잎이 난 다음 개화하므로 그 꽃의 아름다움이 미국의 꽃산딸나무에 비하여 떨어지기 때문에 그다지 인기가 없고 따라서 원예종 개발도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는 않다. 그 이유는 산딸나무가 미국에서 꽃산딸나무를 그토록 괴롭히는 병충해로부터 자유롭고 개화시기가 다르며 나중에 꽃이 진 다음 아래로 처져서 달리는 열매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미산딸에 비하여 몇 주 늦은 개화시기는 계속하여 산딸나무 꽃을 보고 싶은 마니아들에게는 나름대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왜 서양에서는 언급이 없는지 모르지만 국내서는 미산딸에 비하여 동양 산딸이 내한성이 다소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겨울 가뭄에 산딸나무가 강한 것인지 아니면 꽃샘 추위에 일찍 개화하는 미산딸의 꽃눈이 상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꽃산딸나무는 여기 양평에서는 종종 겨울에 동사하는 경우가 발견되거나 동사는 하지 않더라도 꽃눈이 죽어 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산딸나무는 하나의 원종과 11개의 원예종 그리고 하나의 아종과 그 원예종 하나 이렇게 하여 모두 1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예종 일부는 미국에서 개발되었고 일부는 일본에서 그리고 초창기 품종은 유럽에서 개발된 품종인 것 같다. 앞으로 이들에 대하여 되도록 개발된 순서대로 하나하나 알아 보기로 한다. 먼저 산딸나무 '스페키오사'는 1952년 네덜란드의 Boskoop에 있는 J. Blaauw & Co Nursery에서 개발한 품종으로서 미국 시장에는 1958년 등장하였으며 가장자리가 약간 말린 잎의 전면 색상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이 밝은 녹색인 투톤이며 나무가 더디게 자라고 크고 흰 꽃이 핀다는 점 외에는 더 이상의 특성 묘사는 없다. 품종명 Speciosa는 '볼만한' 또는 '화려한'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품종은 널리 보급되지 않았는지 이미지도 구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으므로 국내 어느 수목원엔가는 심어져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등록명 : 산딸나무 '스페키오사'

학  명 : Cornus kousa 'Speciosa'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소교목

수  고 : 6~9m

색  상 : 백색 꽃

육  종 : 네덜란드 J. Blaauw & Co Nursery에서 1952년 발표

내한성 : 영하 23도

산딸나무 '스페키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