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층층나무과/산딸나무

739 산딸나무 '베니 후지' (미등록종)

낙은재 2019. 6. 7. 10:09


산딸나무 '베니 후지' (미등록종)


우리나라에 현재 등록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원산으로 꽃이 매우 붉은 산딸나무 원예품종이 있는데 그 이름이 '베니 후지'이다. 학명 Cornus kousa 'Benifuji'로 표기하는 이 품종은 1970년 일본 후지산(富士山)과 하코네(箱根)의 중간 쯤에 위치하는 시즈오카현 슨토군(静岡県駿東郡)에서 야마시타 노부오(山下信夫)씨가 발견한 원목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후지산에서 발견한 붉은색 꽃이 피는 품종이라고 베니 후지 즉 紅富士(홍부사)로 명명한 이 품종의 개발 과정을 알아보면 성질 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대 하기 힘들 것 같다. 


그가 처음 후지산 해발 800~1,000m 기슭에서 발견한 원목은 연한 붉은색 꽃이 피는 나무였는데 수 년간 이 나무의 종자를 발아시켜 그 중에서 붉은색이 도는 작은 잎을 가진 묘목들만 골라서 개화하기까지 무려 8년을 기다려서 그 중에서 가장 붉은 꽃이 피는 나무의 종자를 발아시켜 묘목을 골라서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리고 또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여 드디어 아주 진한 홍색 꽃을 피우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서 1994년 미국 특허를 취득하고 일본에도 신품종으로 특허 등록을 하였는데 그게 바로 1996년이라고 하니 무려 25년 이상이 경과된 것이다. 일본에도 산딸나무가 많은데 미국에서 들어온 꽃산딸나무에만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그 원인이 붉은 꽃이 피는 품종이 없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리고 붉은 꽃이 피는 산딸나무 품종의 개발에 노력하였다는 것이 개발자의 말이다.


산딸나무 미스 사토미와 베니 후지의 차이점

붉은색 계통의 산딸나무 원예종 중에서 가장 붉다는 평을 들는 이 베니 후지는 꽃 사이즈가 지름 6cm 최대 9cm로 작은 편이고 꽃잎은 좁고 끝이 뾰족하지만 풍성하게 핀다. 그리고 선종 과정에서 붉은색 잎만 골라서 그런지 잎맥이나 잎자루가 붉은색을 띤다. 키는 서양에서는 3m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원산지 일본에서는 5m 이상까지도 자란다. 일본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붉은색 원예종 산딸나무 '미스 사토미'와 대비하면 사토미는 꽃의 색상은 연하지만 사이즈가 더 크고 넓으며 끝이 상대적으로 뭉텅하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원래 일본에서는 산딸나무의 꽃잎이 지역에 따라서 변이를 보이는데 동북지방이 원산지인 미스 사토미의 꽃이 넓고 뭉텅하며 관동 남쪽이 원산지인 베니 후지의 꽃이 좁고 뾰족한 것은 지역 차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운 지방이 원산지인 미스 사토미는 추워야 색상이 좋고 따뜻한 지방이 원산지인 베니 후지는 온난하여야 꽃 색상이 좋다고 한다. 


좌 미스 사토미, 우 베니 후지

꽃의 색상과 사이즈 그리고 형태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름 : 산딸나무 '베니 후지' (미등록종)

일본명 : ヤマボウシ '紅富士'

학  명 : Cornus kousa 'Benifuji'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소교목 또는 관목

높  이 : 3~5m

특  징 : 가장 붉은 꽃이 피는 산딸나무

육  종 : 일본 야마시타 노부오가 1970년 후지산 남쪽 기슭에서 발견한 원목에서 육종

특  허 : 1994년 미국, 1996년 일본

내한성 : 영하 28도


산딸나무 '베니 후지'


산딸나무 '베니 후지'


산딸나무 '베니 후지'


산딸나무 '베니 후지'


산딸나무 '베니 후지'

잎자루와 잎맥이 붉다.


후지산 기슭 해발 800m 이상에 있는 베니 후지의 원목

꽃색상이 연한 핑크색으로 보인다.


일본 후지산 베니 후지 외에도 다른 변종들도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