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부처꽃과/배롱나무속

789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 - 위트콤박사가 개발한 Whit I

낙은재 2019. 8. 25. 17:17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는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칼 위트콤박사가 Lacebark Inc.라는 육종회사를 설립한 다음 최초로 개발한 배롱나무 신품종이다. 그가 재배하던 수많은 배롱나무 중에서 꽃이 선명하게 붉고 잎이 어두운 색조를 띠며 종자가 많이 달리고 튼실하여 발아율이 높은 나무를 골라서 그 종자를 에틸메탄 설폰산 메틸 화합물에 의한 화학처리를 한 후 발아시켜 재배한 65,000개의 묘목 중에서 발견하여 선종된 돌연변이종이다. 처음 진홍색으로 나오는 잎은 두꺼워 혁질에 가깝고 산딸기나 천주교 추기경 코트 색상 같은 붉은색 꽃이 피며 가장자리에 흰 테두리가 있으며 개화기간이 길고 열매는 잘 맺지 않아 불임에 가까우며 내한성은 영하 20도에서도 견디는 것으로 파악되어 돌연변이종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에틸메탄 설폰산 메틸 화합물 즉 ethylmethane sulfonic acid methyl ester에 의한 처리가 종종 식물에서 돌연변이를 가져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바이고 이미 칼 위트콤박사는 오클라호마주립대에 재직 중인 1985년에 이 방식에 의한 배롱나무 원예종을 개발하여 미국 특허를 신청 1988년에 승인을 받은 적도 있었던 터이다. 키는 4.5m까지 자라며 가끔 꽃에서 향기가 난다는 보고도 있으며 가을에 노랗게 변하는 단풍은 Whit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 이 품종은 WhitⅠ이라는 이름으로 1996년 미국 특허를 신청 1998년 승인을 받았다. 그러니까 위트콤박사가 위트시리즈로 처음 발표한 이 라즈베리 선데 품종이 1998년에 처음 등장하였지만 그의 배롱나무 연구는 훨씬 이전이 1970년대로 거슬로 올라가는 것 같다. 그리고 앞선 미국 국립수목원의 이골프박사가 새로운 품종을 얻기 위하여 특성이 다른 배롱나무간 또는 적피배롱나무나 림배롱나무와의 교잡을 부단히 시도하였다면 위트콤박사는 종자의 화학처리를 통하여 돌연변이를 유도한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품종은 색상이 산딸기(라즈베리)와 같이 붉다고 라즈베리 선데라는 상업명으로 유통이 되는데 Sundae는 아이스 크림 디저트를 말한다.


 라즈베리(좌)와 선데(우)



이  름 :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

학  명 : Lagerstroemia indica 'Whit I'

이  명 : Lagerstroemia indica 'Raspberry Sundae'

분  류 : 부처꽃과 배롱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중국 배롱나무 원예종

육종가 : Carl Whitcomb박사

수  고 : 4.5m

꽃색상 : 적색, 백색 테두리

신  엽 : 브론즈색상

내한성 : 영하 20도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


배롱나무 '라즈베리 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