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의 광택이 번쩍번쩍 나는 큰 잎을 가진 상록 큰 나무에서 연꽃을 닮은 희고 거대한 꽃을 피워 강한 인상을 주는 교목을 우리나라 남부지방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를 우리나라에서는 태산목(泰山木)이라고 한다. 이 나무는 내한성이 다소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온실이 아니면 볼 수가 없고 대전 쯤에 가서나 볼 수 있는데 국내가 아닌 중국 소주 졸정원의 호수가에 심어진 이 나무 실물을 처음 접했을 때 명패는 광옥란(广玉兰)이라고 되어 있었다. 목련을 중국에서 목란(木兰) 또는 옥란(玉兰)이라고 하는 것은 알았지만 태산목을 왜 광옥란이라고 할까 하고 나름대로 추측하다가 지름이 무려 30cm에 달하는 거대한 꽃을 보고서는 아! 가운데 심청이가 앉아도 될 만큼 꽃이 넓어서 그런 이름을 붙었구나 하고 혼자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이름 태산목(泰山木)은 우리 독자적인 이름이 아니고 일본 이름 타이산보쿠(タイサンボク)를 그대로 따른 것으로는 쉽게 추정된다. 단순히 잎이나 꽃이 크다고 태산이라고 붙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왜 일본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는지에 대하여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이 나무가 뜻밖에도 동양이 원산지가 아니고 플로리다나 텍사스 캐롤라이나 등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이며 현지에서는 높이가 최대 30m까지 자란다는 것을 알고서는 아 태산(泰山)같이 높이 자라는 나무라서 그렇게 붙였나 보다 하고 혼자 추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둘 다 진실에서 멀리 벗어난 억측에 불과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모든 사물이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식물에 관하여는 그 이름만 보고서 함부로 추정하면 낭패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외형이 비슷하여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의 경우 하나는 중국 원산이고 하나는 미국 원산인데 누가 봐도 낙우송이 중국원산으로 추정하겠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메타세쿼이아가 중국에서만 자생하는 수삼(水杉)이라는 고유종이고 낙우송은 bald cypress로 불리는 미국 고유종이다. 톰아저씨와 왕서방의 이름을 뒤바꿔 부른 격인데 미국 원산 볼드 사이프러스를 낙우송이라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특산 수종인 수삼(水杉)을 메타쉐쿼이아라고 속명을 그대로 국명으로 한 것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태산목(泰山木)이라는 이름에서 중국 원산이겠거니 하였다가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엉뚱하게 메타세쿼이아에 화풀이를 하는 것인가. 참고로 낙우송은 이번 탐구 대상 태산목과 거의 동일하게 미국 남동부지역에서 분포하여 자생지가 겹치며 습지를 좋아하는 것까지도 비슷하다. 그럼 광옥란과 태산목이라는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무엇인지 궁금하며 또 하나 궁금한 것은 저 멀리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인 이 나무가 왜 이렇게 동양 3국에 널리 보급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부터 이에 대하여 차근차근 알아보기로 한다.
유럽의 태산목
태산목이 버지니아목련보다는 늦지만 여타 목련에 비하여 매우 이른 시기에 서방세계에 알려졌다. 프랑스 식물학자이며 그 시대 대단한 식물탐험가인 Charles Plumier (1646–1704)가 1600년대 말에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서인도제도를 3차례나 탐사하는 도중에 Martinique섬에서 발견하여 또 다른 프랑스의 식물학자인 Pierre Magnol (1638~1715)의 이름을 따서 1703년에 명명한 것이 오늘날 목련속명 Magnolia의 시초이다. 이때 찰스 풀루미에르가 발견한 수종이 바로 태산목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발견한 태산목을 처음 유럽으로 가져간 사람은 영국의 식물 채집가인 Mark Catesby (1683~1749)이다. 그 때가 1726년인데 그 이전인 1688년에 미국 버지니아에서 도입된 버지니아목련의 인기를 단번에 뒤엎고 유럽에서 단연 인기 수종이 된다. 암록색 잎이 크고 광택이 있으며 완전한 상록인데다가 무엇보다도 꽃이 엄청 크고 향기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내한성이 영하 18도로 버지니아목련에 비하여 약하지만 온난한 유럽 기후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던 것이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미국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강 유역에서 태산목을 채집하여 가져갔다고 한다. 영국 식물학자인 Philip Miller (1691~ 1771)가 1731년 발간한 그의 저서 ‘The Gardeners' Dictionary’에서 태산목을 우수한 정원수라고 묘사하고 소개한다. 나중에 식물분류학이 창설되면서 1759년 린네가 표본도 없이 필립 밀러가 묘사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속명도 그대로 하고 큰 꽃이라는 뜻의 종소명을 추가하여 학명 Magnolia grandiflora L.를 명명한 것이다.
원산지 미국의 태산목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이지만 뉴저지나 델라웨어주 등 동부 최북단에서도 식재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태산목에 대한 사랑이 매우 강하다. 원산지 미시시피주의 주 나무이자 주 꽃이며 루이지애나주의 주 꽃으로 선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이 앞면에 도안되어 있는 과거 20달러 지폐 뒷면에 백악관 남쪽 현관 옆에 심어진 태산목이 도안되어 있다. 앤드류 잭슨은 1829년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두 달 전에 아내 레이첼이 급사하자 그녀가 생전에 좋아했던 테네시주의 그의 농장에 있던 태산목의 어린 묘목 하나를 가져다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백악관에서 근 200년간 자라고 있다가 고령화로 쓰러질 위험에 처하자 2018년 베어버리고 그 자리에 그 태산목의 후손인 어린 묘목을 다시 심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태산목을 southern magnolia 또는 bull bay라고 부른다. 남쪽에서 자생하는 목련이므로 southern magnolia라고 부르는 것이며 미국에서 red bay라고 불리는 녹나무과 Persea borbonia의 잎을 닮았는데 황소(bull) 등 가축이 좋아하는 먹이라고 bull bay라고 불린다고 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나무는 참나무 즉 Oak이며 각 주를 대표하는 나무도 침엽수나 참나무, 백합나무, 단풍나무 등 꽃은 미미하지만 거대하고 튼튼하고 강인한 수종들이 대부분이며 꽃나무는 극히 드문데 그 중에 태산목이 꽃산딸나무와 박태기 등과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주의 상징 나무에 꽃나무들이 거의 없는 이유는 미국에는 상징 나무 외에 상징 꽃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미연방의 꽃은 장미이며 각 주의 꽃 중에는 양귀비나 아이리쉬 등 초화도 있지만 대부분 장미나 동백 진달래 수국 등 매우 다양한 관목들이 선정되어 있다. 참고로 서양인들은 관목 즉 shrub은 나무(tree)로 보지 않고 풀과 나무의 중간 쯤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중국의 태산목
그럼 1700년대 초반에 유럽으로 건너간 태산목이 동양에는 언제 왔는지 알아 보자. 먼저 중국에서는 태산목이 청나라 8대 도광제 15년인 1836년에 미국에서 도입하여 호남성 장사(长沙)시 등에 심은 것이 최초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 1829부터 1837년까지 재임한 앤드류 잭슨이었음을 감안하면 아내에 대한 사랑 때문인지 태산목을 무척 사랑한 사람으로서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동양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나무로 보냈던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 외에도 이홍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청나라 시절 베트남을 두고서 1883~1885년에 중국과 프랑스 간에 벌어진 청불전쟁(淸佛戰爭)에서 안휘성 합비 출신인 이홍장(李鸿章)이 고향 사람들을 모집하여 의용군을 구성하였는데 주로 회화(淮河) 주변인들이라고 회군(淮军)이라고 불렀다. 이들이 한때 프랑스군에 승리하자 국고가 바닥난 청나라에서 포상할 방법이 없던 차에 마침 미국 사신이 가져온 태산목 108그루를 서태후 명의로 하사하여 장병들의 공을 치하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장병들은 태산목을 황실에서 하사한 진귀한 나무로 생각하여 매우 소중하게 길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홍장(李鸿章)의 사후 그의 고향집에도 태산목 두 그루를 심었으며 그 당시 회군(淮军) 대장이며 나중에 대만 초대 순무를 지낸 유명전(刘铭传)의 고향 집터에는 아직도 수령 160년 된 수고 18m의 태산목이 자라고 있다 한다. 그리고 회군들의 고향인 안휘성 합비시(合肥市)의 시나무가 태산목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 외에도 중국에는 호북성 형주시와 강소성 남통시 상주시 진강시 등에서 시나무로 지정하고 있다.
태산목(泰山木)이 한자어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크고 흰 꽃 모양이 정말 연꽃 즉 하화(荷花)를 닮은 목련 즉 옥란(玉兰)이라는 뜻으로 하화옥란(荷花玉兰)이라고 정명으로 부른다. 원래 중국에서는 목련속 수종들이 그 꽃 모양은 연꽃을 닮았고 향기는 난초와 같다고 일부는 목련(木蓮)이라고 부르고 일부는 목란(木蘭)이라고 부르며 목란 중에서 일부를 다시 옥란(玉蘭)이라고 세분하여 부른다. 하지만 목란과 옥란은 구분이 애매하여 겹쳐서 부르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 청나라때 도입된 태산목은 그 꽃이 정말 연꽃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특별히 앞에 연꽃이라는 하화(荷花)를 추가하여 하화옥란(荷花玉兰)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는 광주식물지(广州植物志)에 근거를 하는데 습하고 온난한 광동성 연해지역에 태산목이 많이 심어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상해지역에서는 광주를 중심으로 한 광동지역에서 많이 심어져 있는 옥란이라는 뜻에서 광옥란(广玉兰)이라고 부른다. 그 외 서양에서 도입된 목련이라고 양옥란(洋玉兰)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광옥란(广玉兰)은 광동옥란이라는 뜻이므로 그 이름에는 잎이나 꽃잎이 넓다는 의미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식물 정명은 하화옥란(荷花玉兰)이지만 중의학에서의 약재명은 주로 광옥란(广玉兰)이라고 한다.
일본의 태산목
일본도 명치 6년 즉 1873년에 도입되었다고 정확하게 밝히고 있어 이런 기록이 있다는 것이 부럽다. 우리는 도입 시기에 대한 공식 기록도 없고 다만 일부에서 1912~1932 사이 즉 일제강점 초기에 도입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만 있을 뿐이다. 일찍이 세종대왕이 열심히 읽고 기록하라고 한글을 창제하였건만 그 당시 일제강점기라서 한글이 탄압받아서 그런지 아니면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서 그런지 왜 이런 기록이 없는지 알 수가 없다. 여하튼 일본에서는 1879년 퇴임한 미국 18대 대통령인 그랜트 부토가 방일기념으로 식수한 태산목이 아직도 동경 우에노공원에서 자란다고 하며 이 세엽태산목(細葉泰山木)을 일본에서는 특별히 그랜트옥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태산목은 일본에 도입된 이래 일본의 기후풍토와 적합하여 매우 급속하게 널리 보급되었다고 한다. 급속하게 보급된 원인이 기후뿐만은 아닐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한겨울에도 영하로는 거의 내려가지 않는 동경의 기후 그리고 유난히 상록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에 태산목이 매우 적합한 나무로 판단이 된다. 더구나 태산목은 무려 150여 종에 이르는 수많은 원예종들이 개발되어 있어 그 중에는 키가 3m에 불과한 왜성종도 보급되므로 일본 가정의 좁은 정원에 심기에도 무리가 없다. 그리고 태산목은 큰 나무이지만 2~3m로 매년 전정을 하여도 꽃을 볼 수 있는 나무인 점도 한 몫을 하였을 것이다.
우리 이름 태산목은 엉뚱하게 일본 대잔목(大盞木)에서 유래
그럼 우리 이름 태산목(泰山木)의 근원인 일본 이름 타이산보쿠(タイサンボク)의 유래를 파악해 보자. 우리는 모두 태산목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다이산보쿠를 泰山木(태산목) 외에도 大山木(대산목)이라고도 쓴다. 한자 泰나 大나 모두 크다는 의미이므로 별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 일본에서도 그 어원에 대하여 설왕설래하지만 일본의 저명한 식물학자인 마키노 도미타로(牧野富太郎)의 풀이가 가장 유력한 설이라는데 그는 원래 꽃이 큰 잔과 같이 생겼다고 대잔목(大盞木) 즉 타이산보쿠(タイサンボク)라고 하다가 나중에 한자 표기가 발음이 같은 大山木(대산목)이나 泰山木(태산목)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잔(盞)은 소주잔과 같이 주로 작은 그릇을 뜻하지만 배(杯)와 같은 의미로도 쓰여 영어로는 모두 cup으로 번역되므로 우승배와 같이 큰 그릇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대잔(大盞)은 종소명 grandiflora와도 일맥 상통하게 되어 그 동안의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린다. 태산목은 원산지에서는 30m 가까이도 자라지만 외국에서는 10m 넘게 자라는 것이 고작이므로 일본 후박에 비하면 잎도 작고 키도 작은데 이를 태산에 비유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더구나 수형이 태산처럼 의연하다고 태산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풀이는 거의 픽션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생정 도감에서 목련에 비하여 꽃과 잎이 크기 때문에 태산목이라고 한다고 설명하는데 꽃과 잎이 큰 것은 팩트이지만 이 것이 어떻게 태산에 비유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지금 와서 보니 태산목은 거대한 술잔과 같은 형태의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의 대잔목(大盞木)에서 대산목(大山木)이나 태산목(泰山木)으로 변한 것이므로 산(山)과는 전혀 무관한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일본 자기들도 적합하지 않게 변형된 이름이라고 판단하는 태산목(泰山木)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라서 우리 국명으로 정한 것이다. 국내 도입 초기에는 대산목(大山木)이라고 불리다가 태산목(泰山木)으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또한 일본 이름을 그대로 따랐음을 확인하는 증거가 된다. 등록명 태산목은 1966년 이창복의 한국수목도감에 의하는데 아마 외래종 대부분은 그 때 이창복박사가 우리 이름을 붙인 것을 보인다. 물론 태산목은 이창복박사가 독자적으로 붙인 이름이라기 보다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하여 도입되었다면 당연히 일본 이름 그대로 붙어서 보급되었을 것이고 이를 수집하여 이창복박사가 정리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후 1982년 안학수 등은 태산목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는지 중국 이름인 양옥란(洋玉蘭)을 제시한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양목란(洋木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들은 현재 이명으로 등록되어 있다. 목련만 알고 있던 우리에게 생소한 옥란이라는 이름보다는 차라리 미국상록목련이나 큰꽃상록목련이라고 하였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제는 태산목이라는 이름이 워낙 굳어져 누가 변경할 수 있겠나 싶다.
태산목의 신분류
태산목을 학명으로 Magnolia grandiflora라고 하고 우리도 목련이라고는 부르지만 실제로 그 형태를 보면 우리 토종 목련이나 백목련 또는 자목련 등과는 많이 다른 이질감을 느낀다. 그래서 최근 중국에서는 2008년 중국과학원 오정일(吴征镒, 1916~2013) 원사(院士) 즉 Wu Cheng Yi(h)와 하념화(夏念和,1963~ )연구원 즉 Xia Nian-he에 의하여 기존의 목련(Magnolia)속을 대분해하여 동양의 목련들은 옥란속 후박속 함박꽃나무속 등으로 분리 독립시키면서 모식종인 버지니아목련이나 태산목 등 북미원산 수종들은 그대로 Magnolia속에 존치시키되 중국속명을 과거 목란속(木兰属)에서 현재의 북미목란속(北美木兰属)으로 변경하여 불러 동양 목련들과의 혼동을 방지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은 과거부터 목련속을 목란속이라고 불러 왔다. 그러니까 학명의 Magnolia속은 예전 그대로 이지만 그 구성 수종들에서 동양의 목련들은 죄다 빠져 나왔으므로 이제 더 이상 목련속으로 부를 수가 없어서 북미목련속으로 부르는 것이다. 서구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목련과의 속들은 거의 다 목련속 즉 Magnolia속 하나로 통합시키는 분위기인데 중국에서 그 반대로 무려 20여 개의 속으로 분리한 것을 앞으로 서양 학자들이 따를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목련과 수종들을 파악하기에는 매우 유용한 것 같아서 그 분리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태산목과 목련의 차이
그럼 여기서 도대체 뭐가 다르기에 100여 종의 목련과(科) 수종들이 자생하는 세계 최다 목련 자생지 중국에서 이렇게 분리론을 주장하는지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자. 분리된 모든 속과 비교할 수는 없고 우선 우리에게 친숙한 목련 백목련 자목련 별목련이 포함되어 있는 옥란속(玉蘭屬) 즉 Yulania속과 기존 Magnolia속에 그대로 잔류하는 태산목의 차이점을 파악해 보자. 태산목은 상록 대교목이며 잎이 먼저 나온 다음 꽃이 피고 화피편 모두가 구분 없이 모양과 질이 비슷하게 생겼고 탁엽과 엽병이 분리되어 엽병에 탁엽흔이 없으며 꽃이 크고 꽃밥은 안쪽을 향하여 열리며 원주상 장원체인 열매도 지름 4~5cm로 크며 종자는 근란원형이며 납작하지 않다. 그 반면에 옥란속으로 분리 독립된 동양의 목련들은 낙엽 교목 또는 관목으로서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거나 동시에 피며 내외 화피편이 비슷하지만 때로는 외륜 화피편이 꽃받침 모양을 할 때가 있으며 꽃밥도 안쪽으로 열리지만 옆쪽을 향하여 열리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목련의 경우는 외륜 화피편이 현저하게 작아 꽃받침 형상을 하고 있으며 탁엽흔이 잎자루의 반을 감싸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등록명 : 태산목
이 명 : 양옥란, 양목란, 큰목련꽃
학 명 : Magnolia grandiflora L.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상록 교목
신분류 : 목련과 북미목련속 상록 교목
원산지 : 미국 동남부
영어명 : southern magnolia, bull bay
중국명 : 하화옥란(荷花玉兰), 광옥란(广玉兰), 양옥란(洋玉兰)
일본명 : タイサンボク = 태산목, 대산목
수 고 : 최대 20m
수 피 : 담갈색 혹 회색, 박린편상 개렬
가 지 : 조장, 횡격 수심
특 징 : 소지, 아, 엽하면 엽병 모두 갈핵 회갈색 단융모 (어린 나무 옆하면 무모)
잎특징 : 후혁질, 타원형, 장원상타원형, 도란상타원형, 선단둔, 단둔첨, 기부설형, 잎색상 : 엽면심록색, 유광택
잎측맥 : 매변 8~10조
잎크기 : 10~20 x 4~10cm
잎자루 : 1.5~4cm, 무탁엽흔, 깊은 홈
꽃특징 : 백색, 방향, 지름 15~20cm, 원산지서는 20~30cm
화피편 : 9~12, 후육질, 도란형, 6~10cm
수 술 : 2cm, 화사편평, 자색, 화약내향, 약격신출 성단첨
암 술 : 암술군 타원체형, 장융모, 심피란형, 1~1.5cm, 화주 권곡상
열 매 : 취합과 원주상 장원형, 난원형, 7~12 x 4~5cm, 갈색 혹 담회황색 융모
골 돌 : 배렬, 배면원, 정단외측 긴부리
종 자 : 근란원형 난형, 14 x 6mm, 외종피 홍색
개화기 : 5~6월
결실기 : 9~10월
용 도 : 관상수, 목재 - 황백색 재질 견중, 장식용재; 잎, 유지, 꽃 – 방향유; 꽃 – 엑기스 추출; 종자 – 착유; 잎 동아 화 수약 용 : 잎과 동아(신이) 그리고 꽃 수피를 약용
내한성 : 영하 1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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