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기타목련속

1051 프레이저우산목련 – 미국원산 이엽목련(耳叶木兰)

낙은재 2020. 9. 10. 11:20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우리나라 국표식에 미국 멕시코 등 북미에서 도입된 목련이 8종이나 등록되어 있다. 이들의 현재 중국 과학원 식물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중국 식물지(植物智)에서는 모두 북미목련속(北美木兰属)으로 묶어서 분류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과도기의 임시 방편인 것 같고 실제로는 북미 원산 8종은 목련속의 세분시 5개의 조(組) 즉 section으로 분류가 된다. 백합나무속을 제외한 모든 목련과 수종들을 목련속 하나로 합하는 통합론자들이 목련속을 세분할 경우에 다음과 같이 분류하는데 이를 보면 북미에서 도입된 목련의 실상 윤곽이 조금은 감이 잡히기 시작한다.

 

북미목련조 Section Magnolia

   버지니아목련 Magnolia virginiana

   태산목 Magnolia grandiflora

   타마울리파나초령목 Magnolia tamaulipana

목련조 Section Yulania

   황목련 Magnolia acuminata

후박조 Section Rhytidospermum

   트로페탈라우산목련 Magnolia tripetala

북미대엽목련조 Section Macrophylla

   넓은잎목련 Magnolia macrophylla

이상(耳狀)목련조 Section Auriculata

   프레이저우산목련 Magnolia fraseri

   피라미드목련 Magnolia pyramidata

 

그럼 이제부터는 이상(耳狀)목련조 즉 Section Auriculata로 분류되는 프레이저우산목련 즉 Magnolia fraseri와 피라미드목련 즉 Magnolia pyramidata에 대하여 파악해 보자. 피라미드목련은 우리나라에는 독립된 종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해외 일부 학자들도 그렇게 분류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대부분 학자들이 프레이저목련의 변종 또는 아종으로 분류하고 있어 둘은 원변종 사이이거나 최소한 근연종이 된다. 그럼 먼저 1776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미국 식물학자인 William Bartram(1739~1823)에 의하여 처음 발견된 프레이저목련부터 시작한다. 키가 12m 정도 자라고 잎의 길이가 40cm 너비가 20cm이며 꽃의 지름이 25cm인 이 프레이저목련은 1780년부터 약 30년 동안 미국의 식물들을 영국으로 보내는 일을 한 스코틀랜드 식물학자 John Fraser(1750~1811)에 의하여 유럽에 처음 도입되었다고 1778년 영국 태생 미국 식물학자 Thomas Walter (1740~1789)가 그의 이름을 기려서 명명한 것이 오늘의 학명 Magnolia fraseri Walter인 것이다. 학명 그대로 하면 프라세리목련이라고 하여야 마땅하나 프레이저라고 우리나라 국명을 정한 것은 사람 이름이기도 하지만 영어 일반명이 Fraser magnolia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외에도 이 수종의 일반 영어명이 다양한데 그 중에는 mountain magnolia나 mountain-oread 또는 earleaf cucumbertree, ear-leaved magnolia 등이 있다. 산목련이니 산요정(oread)이니 하는 것은 원래 자생지가 애팔래치아산맥 남부지역이기 때문이다.

 

미 동부 애팔래치아산맥이 원산지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earleaf cucumbertree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유는 우선 목련들 열매가 마치 오이 즉 cucumber와 흡사하다고 황목련이나 후박 등 일부 목련을 미국에서는 cucumber tree라고 한다. 그리고 앞에 붙은 earleaf는 귀 + 잎을 말하므로 한자어로 하면 이엽(耳葉)이 된다. 이는 잎모양이 기부 양쪽으로 마치 귓볼(earlobe) 같은 것이 늘어져 달려있기 때문인데 이게 바로 이 프레이저목련의 가장 뚜렷한 특징인 것이다. 이렇게 귀를 닮은 모양을 라틴어로 auriculata라고 하는데 이게 바로 프레이저우산이 속하는 조(組) 이름 Section Auriculata인 것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를 이상(耳狀)목련조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이 Section Auriculata로 분류되는 목련은 프레이저우산목련과 피라미드목련 단 두 종 외에는 없다. 한편 목련속 분리론자들은 이 수종에 아예 독립된 Paramagnolia라는 속을 신설하여 Paramagnolia fraseri (Walter) Sima & S.G.Lu라는 학명을 부여한다. 속명 Paramagnolia는 목련속과 유사하다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이 속명을 이엽목련속(耳叶木兰属)이라고 한다. 분리론자들은 이 Paramagnolia속과 앞 게시글의 넓은잎목련이 속한 신설된 속인 Metamagnolia속을 묶어서 Metamagnolia Group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이를 거엽목련군(巨叶木兰群)이라고 한다. 중국어 木兰(목란)은 실제로는 우리의 목련과 거의 동일한 의미이므로 여기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목련이라고 쓴다. 따라서 프레이저우산목련은 그 변종인 피라미드목련 외에는 넓은잎목련과 가장 가까운 근연관계에 있는 것이다.

  

프레이저우산목련 - 도란형 잎의 기부가 양쪽으로 귀가 뚜렷하게 달린 것이 특징이다.

 

프레이저우산목련 앞뒤 털이 없는 끝이 뾰족한 도란형 연녹색 얇은 잎이 가지 끝에 모여서 나는데 기부 양쪽에 귀가 뚜렷하게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의 길이는 8~40cm이며 너비는 그 절반 정도이다. 잎자루는 5~10cm이고 3개의 꽃받침 형상의 화피편과 6개의 꽃잎 모양 화피편으로 구성된 지름 20~25cm의 꽃은 5~6월에 잎이 난 다음 핀다. 3개의 장란형 녹색 꽃받침은 꽃잎보다 크지만 곧 탈락하며 꽃잎형 화피편은 처음에는 연황색이었다가 나중에 유백색으로 변하며 좁은 도란형이며 길이는 7~10cm이다. 자성선숙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꽃잎이 직립하다가 나중에 웅성기에 넓게 펴진다. 장미색 콘과 같은 열매는 길이가 10~13cm이다. 내한성은 영하 23도로 서울은 몰라도 우리나라 경기도에 식재하기에는 조금 불안해 보인다.

 

프레이저우산목련

 

우리나라 이름을 그냥 프레이저목련이라고 해도 될 것을 쓸데없이 우산이라는 것을 추가하여 사족을 만들었다. 우산목련은 미국 현지에서 미국후박인 Magnolia tripetala를 잎이 우산 같다고 umbrella magnolia라고 부르는데 이 프레이저목련도 잎이 넓다고 아마 그렇게 붙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정말 잎이 큰 넓은잎목련에도 우산을 붙였서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는가? 미국 현지에서는 이 프레이저목련은 우산목련이라고는 하지도 않는데 오버한 것 같다. 중국에서는 이 수종에 대한 이름이 다양하다. 통일된 이름이 제대로 없기 때문이다. 우선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엽목련(耳叶木兰)이라고 부르는 것 외에도 학명 발음 그대로 표기한 불랍씨목련(佛拉氏木兰)이라고도 하며 대만에서는 복래씨목련(福來氏木蘭)이라고도 한다. 둘 다 발음이 영어 Mr. Fraser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등록명 : 프레이저우산목련

학  명 : Magnolia fraseri Walter

신학명 : Paramagnolia fraseri (Walter) Sima & S.G.Lu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교목

신분류 : 목련과 이엽목련속 낙엽 교목

원산지 : 미국 동남부

영어명 : Fraser magnolia, ear-leaved magnolia 등

중국명 : 이엽목련(耳叶木兰)

수  고 : 12m

내한성 : 영하 23도

 

 

프레이저우산목련 - 잎 뒷면에도 털이 없다.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 꽃잎보다 꽃받침이 더 크지만 조기 탈락한다.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
프레이저우산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