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접시꽃목련

1153 접시꽃목련 '레네이' - 꽃이 크고 색상이 짙은 인기 품종

낙은재 2020. 11. 5. 22:09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는 19세기 중반에 개발된 짙은 핑크색 또는 암자색의 지름 20cm나 되는 아름다운 꽃이 피며 잎도 길이가 25cm로서 매우 크고 키는 7.5m까지 자라는 소교목으로서 영국 왕립원예학회인 RHS로부터 우수 정원수 즉 AGM로 선정된 인기 높은 원예 품종이다. 이 또한 접시꽃목련이므로 당연히 중국 원산의 교목인 백목련과 관목인 자목련의 교잡종이다. 그런데 학명 Magnolia x soulangeana 'Lennei'를 자세히 뜯어보면 세 명의 유럽 사람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말 아이러니하다. 속명 Magnolia는 프랑스 식물학자 Pierre Magnol(1638-1715)에서 온 것이며 교잡종명 soulangeana는 이를 인위적으로 교잡하여 처음 성공한 프랑스 원예가 Etienne Soulange-Bodin (1774-1846)의 이름에서 온 것이며 끝으로 품종명 'Lennei'는 과거 독일지역에 있던 프러시아왕국의 왕립 포츠담 식물원장이던 Peter Joseph Lenne(1789-1866)의 이름에서 온 것이다. 글쎄 남의 나라 사람들 이름을 이렇게 열심히 알아야 하나 싶지만 학명으로 정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이 품종은 독일에서 1852년 Thuringia(투링엔)주의 주도인 Erfurt(에르푸르트)에 있던 nurseryman인 Alfred Topf라는 사람이 독일의 원예 잡지인 Gartenflora에 'Lennei'라는 품종명을 붙여서 발표함으로써 처음 알려진 것인데 독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아니고 이탈리아 롬바디지방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Vicenza에 살던 Giuseppe Salvi라는 사람이 육종하여 독일로 공급한 것이라는 설과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자연 교잡종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 품종은 대부분 결실을 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으며 꽃은 주로 늦게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피므로 늦서리 피해는 거의 입지 않는다.   

 

등록명 : 접시꽃목련 '레네이'

학   명 : Magnolia x soulangeana 'Lennei'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원산 백목련과 자목련의 교잡종

육종가 : 독일 Alfred Topf가 이탈리아에서 도입한 묘목에서 발견 1852년 명명

특   징 : 꽃이 크고 색상이 짙으며 잎도 크다. 대부분 열매는 맺지 못함

특   기 : RHS AGM 수상

내한성 : 영하 26도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 - 자목련의 영향으로 여러 줄기가 생긴다.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
접시꽃목련 '레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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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목련 '레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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