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접시꽃목련

1159 접시꽃목련 '픽처' - 일본에서 발견된 품종

낙은재 2020. 11. 7. 14:52

접시꽃목련  '픽처'
접시꽃목련  '픽처'

접시꽃목련 '픽처'는 학명을 Magnolia x soulangeana 'Picture'로 쓰는데 품종명 'Picture'에 걸맞게 그야말로 꽃이 완벽하게 그림같이 아름답다는 평을 듣는다. 이 품종은 유럽에서 개발된 품종이 아니고  흔하지 않게 동양의 일본 누마즈시(沼津市)출신으로 요코하마에서 Hakoneya Nurseries를 운영하였던 육종가이자 화훼 수출업자인 Koichiro Wada (1907 ~ 1981)가 개발하여 그의 1925년 Japanese Garden Treasures라는 도감에 소개하였으며 나중인 1966년에 미국목련협회에서 소개함으로써 널리 알려진 품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1925년이라면 1907년에 태어난 Koichiro Wada의 나이가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조장을 운영한 그의 아버지 Wada일 수도 없다. 따라서 일본 정원의 보물이라는 도록은 실제로는 Hakoneya Nurseries의 영문판 카타로그인데 1925년이 아니라 1937년에 발간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의 품종을 소개만 하고서 실제로는 1960년대 후반에 가서야 미국에서 판매를 하였기에 이 품종을 와다의 카타로그에서 본 그 사진 품종이라는 뜻으로 'Wada's Picture'로 부르다가 그냥 'Picture'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품종은 Koichiro Wada가 인위적으로 교잡한 것이 아니라 이시카와현(石川県) 가나자와성(金沢城)의 정원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이를 요리하기(寄接ぎ) 즉 맞접 방식으로 번식시킨 품종이라고 한다. 아마 추정하건대 이는 일본에서 재배되던 백목련과 자목련 '니그라'의 자연 교잡종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왜냐하면 꽃이 지름 25cm나 되게 매우 크고 내부는 백색이지만 외부가 어두운 흑자색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도 개화를 하며 시기는 늦게 4월말부터 5월초에 만개한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 품종에는 히말라야 인근이 원산지인 캠밸목련의 혈통이 섞인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지만 서양에서는 캠밸목련이 흔하지만 일본에는 전혀 흔하지 않은 수종이라서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살아있는 가지 둘을 붙이는 이런 방식의 접목을 맞접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approach-grafting이라고 한다.

 

등록명 : 접시꽃목련 '픽처'

학   명 : Magnolia x soulangeana 'Picture'

이   명 : Magnolia x soulangeana 'Wada's Picture'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원산 백목련과 자목련의 교잡종

육종가 : 일본 Koichiro Wada가 1930년대에 금택성에서 발견, 1937년 영문판 카타로그에 수록

수   고 : 5~6m

꽃특징 : 지름 25cm로 크고 외부에 암흑자색 내부 백색 

내한성 : 영하 28도

 

접시꽃목련  '픽처'
접시꽃목련  '픽처'
접시꽃목련  '픽처'
접시꽃목련  '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