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Magnolia ’Daphne’로 표기되는 목련 '다프네'는 아직 국내 미등록종이지만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알아본다. 이제까지 다룬 노란색 목련은 우리나라 민병갈박사가 개발한 황해 즉 'Yellow Sea'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에서 개발된 품종이었던 것에 반하여 모처럼 유럽에서 개발된 품종이라서 어떠할지 궁금하다. 세계 원예산업은 유럽에서 발생하여 과거 오랫동안 그 중심이 유럽에 있었지만 1900년대에 들어와서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미국으로 옮겨가 이제 유럽은 점차 소비시장으로만 변해가는 모습으로 느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럽 벨기에 Wespelaar에 있는 Wespelaar 수목원의 원장 Koen Camelbeke와 수목원 설립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목 전문가인 사업가 Philippe de Spoelberch가 선종하여 2003년에 발표한 품종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역시 이 품종은 국제수목학회장이기도 한 Philippe de Spoelberch가 미국의 저명한 육종가 August Kehr로부터 받은 종자에서 발아한 묘목 중에서 특이한 것을 발견 선종하여 그의 와이프 Daphne Lippitt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라고 한다.
이 품종의 종자가 만들어진 배경을 보면 정말 머리가 어지럽게 복잡하다. 우선 이 품종은 미국 원산의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와 목련 '골드 크라운'을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스 허니비'는 1972년에 발견된 미국에 흔한 황목련의 변종인 심장황목련의 원예품종이라서 간단하지만 앞 1204번 게시글에서 다룬 바 있는 목련 '골드 크라운'은 미국 육종가 August Kehr가 개발하여 1992년 등록한 품종으로서 브루클린목련 '우즈먼'과 목련 '선댄스'의 교잡종이다. 여기 브루클린목련 '우즈먼'은 당연히 황목련과 자목련의 교잡종이고 앞 1201번에서 다룬 바 있는 목련 '선댄스'는 황목련과 백목련의 교잡종으로서 이 또한 August Kehr박사가 선종하여 1986년에 등록한 품종이다. 그냥 말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면 결국 황목련의 지분이 6/8이되고 자목련과 백목련이 각각 1/8인 것으로 분석이 된다.
목련 '다프네' =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4/8) x 목련 '골드 크라운'(4/8)
목련 '골드 크라운' = 브루클린목련 '우즈먼'(2/8) x 목련 '선댄스'2/8)
브루클린목련 '우즈먼' = 황목련(1/8) x 자목련 '오닐'(1/8)
목련 '선댄스' = 황목련(1/8) x 백목련(1/8)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한 내력을 가지고 여러 단계의 교잡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채취한 종자를 미국 August Kehr가 벨기에 Wespelaar수목원으로 건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도 정확하게는 어떤 품종이 나올지 사전에 몰랐을 것 같지만 설혹 예상했다고 하더라도 그 종자에서 새로운 품종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여 선종하고 명명하여 등록한 측이 당연히 그 품종의 개발자가 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 품종에 대한 권리도 가지는 것이다. 사실 알고보면 목련 '선댄스'도 August Kehr박사가 개발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 종자는 미국의 또 다른 육종가 Joseph C. McDaniel박사가 황목련과 백목련을 교잡시켜 채취하여 건네 준 것이라고 하니 이번 사례와는 완전 반대인 것 같아서 아이러니하다. 물론 미국 August Kehr박사가 이 종자를 건네 준 것을 나중에 아쉬워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이는 마치 생물학적 부모와 법적인 부모의 관계와 같이 이치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의 August Kehr박사가 교잡시켜 얻은 종자를 받아서 벨기에의 Philippe de Spoelberch가 재배, 선종하고 명명하여 신품종으로 등록한 노랑 목련이 이 품종 외에도 목련 ‘Anilou’와 ‘Green Bee’ 그리고 ‘Olivia’ 등이 더 있는 것으로 봐서는 2001년 작고한 August Kehr박사 말년에 둘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이 품종은 황목련의 혈통이 75%이고 나머지 자목련과 백목련이 각각 12.5%에 불과하여 잎이 난 다음에 꽃을 피우게 되는 아쉬운 점이 있다. 왜냐하면 백목련은 잎이 나기전에 개화하고 자목련은 동시에 개화하지만 황목련은 잎이 난 다음에 개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목련의 지분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왜성인 특성은 우성 유전자인지 10년생의 키가 겨우 3m라고 하므로 가정의 작은 정원에는 매우 적합한 사이즈이다. 꽃 색상이 진한 노란색인 것은 황목련의 지분이 많기에 당연한 결과로 보이고 꽃받침 형상의 외곽 화피편이 녹색인 것은 blue magnolia라고도 불리는 황목련의 영향이다. 하지만 외곽 화피편의 길이가 3cm정도로 짧은 것은 자목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꽃잎 형상의 화피편은 6장인데 길이가 9cm 안팎으로 꽃이 큰 편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장점은 이 꽃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화시기도 이르지 않아서 늦서리 피해 가능성이 없으며 내한성도 영하 29도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월동에 문제가 없으므로 우리나라 정원에 매우 적합한 품종이 아닌가 한다. 실제로 서양에서도 가정의 정원수로 인기가 높다.
품종명 : 목련 '다프네' (미등록종)
학 명 : Magnolia ‘Daphne’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원산지 : 황목련과 자목련 백목련의 복합 교잡종
부모종 : 심장황목련 '미스 허니비' x 목련 '골드 크라운
육종가 : 벨기에 Wespelaar 수목원에서 선종 2003년 발표
수 고 : 3m (10년생)
꽃특징 : 잎이 난 다음 길이 9cm 진한 노란색 화피편 6장, 장기간 개화 상태를 지속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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