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그레셤교잡종

1267 목련 '만추 팬' - 그레셤 교잡종

낙은재 2021. 1. 2. 18:44

목련 '만추 팬'
목련 '만추 팬'
목련 '만추 팬'
목련 '만추 팬'

 

목련 '만추 팬'의 학명은 Magnolia 'Manchu Fan'으로 표기하는데 이 품종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살던 육종가 Drury Todd Gresham(1909~1969)이 비치목련의 꽃가루를 접시꽃목련 '레네이 알바'의 꽃에 수분시켜 개발한 그레셤 교잡종 중 하나이다. 백목련과 매우 흡사한 꽃이 피는데 20년생이 겨우 5m 정도 자라서 백목련에 비하면 키가 작고 꽃이 더 튼튼하게 생겼으며 개화시기가 늦으며 잎 모양이 달라서 백목련과는 구분이 된다. 그레셤 교잡종 중 부모종이 같은 벅섬 블론디 그룹에 속하는 다른 품종들과 비교할 때 꽃의 사이즈가 10cm 안팎으로 작지만 매우 풍성하게 피므로 허전하지는 않다. 꽃이 작고 백색이며 개화시기도 비교적 늦다는 점에서 앞 게시글의 목련 '사요나라'와도 많이 닮았지만 꽃잎이 더 넓게 벌어져 핀다는 점에서 구분이 된다. 그래서 마치 펼친 하얀 중국 접부채를 닮았다고 Manchu Fan 즉 만주 부채라는 품종명이 붙었다. 이 품종이 처음 소개된 것이 1976년 영국의 Hillier Nurseries이므로 이 품종도 앞의 목련 '사요나라'와 마찬가지로 영국 Sir Harold Hillier Gardens의 Harold George Hillier(1905~1985)에게 건너간 묘목 중에서 선종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미국 목련학회에 1979년에 소개되었는데 그 때는 이미 육종가 Todd Gresham이 사망한지 20년이 된 후였다.

 

부모종인 비치목련과 접시꽃목련 '레네이 알바'

 

거의 순백색에 가까운 꽃 색상이나 꽃의 모양으로 봐서는 부모종이 백목련의 혈통이 많이 포함된 비치목련과 접시꽃목련의 교잡종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연히 벅섬 블론디 그룹으로 분류하여야 하지만 꽃이 작아서 풍만하다는 뜻인 Buxom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실제로는 날씬한 금발 여인이라는 뜻인 Svelte Blonde라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같으면 이렇게 여성 외모에 비유하면 당장 성차별이라고 논란이 되겠지만 그 당시 서구에서는 날씬한 흑발 여인 뚱뚱한 금발 여인에 비유하여 그레셤 교잡종을 각각 Svelte Brunettes 그룹과 Buxom Blondes으로 분류를 했다. 

 

꽃모양이 중국의 접부채를 닮았다고 '만추 팬'이라는 품종명이 붙었고 꽃이 작아 금발이지만 풍만하지 않은 여인에 비유 Svelte  Blonde라고 한다. 

 

등록명 : 목련 '만추 팬'

학   명 : Magnolia 'Manchu Fan'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자목련, 백목련, 캠밸목련의 다교잡종

부모종 : 접시꽃목련 '레네이 알바'(모)와 비치목련(부)

시리즈 : 그레셤 교잡종 스벨트 블론디 그룹

육종가 : 미국 캘리포니아 Todd Gresham, 1979년 소개

수   고 : 5~6m 

꽃특징 : 기부에 핑크색을 약간 백색, 지름 10cm 안팎, 펼친 접부채 모양

내한성 : 영하 23~26도

 

목련 ' 만추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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