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51 아잘레아 '카퍼맨' - 글렌 데일 교잡종 중 하나

낙은재 2021. 7. 3. 11:31

아잘레아 '카퍼맨' - 천리포수목원
아잘레아 '카퍼맨' - 미국 버지니아 McLean의 Krabill garden

 

아잘레아 '카퍼맨'은 학명 Rhododendron 'Copperman'으로 표기되며 1900년대 중반에 미국에서 선종된 품종이지만 실제로 재배하는 정원이 드문지 현재는 사진 한 장 구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고규홍님이 국내 HelloDD.com에 기고한 컬럼에 올려진 천리포수목원의 사진이 유일한 것 같아서 퍼왔다. 그런데 미국 버지니아주 McLean에 있는 Krabill garden에서 촬영한 사진의 꽃 색상과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어느 것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여하튼 이 품종은 진달래속 육종으로 유명한 미국 농무부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으로서 나중에 미국국립수목원장을 역임한 Benjamin Yoe Morrison(1891~1966)이 개발한 이른바 Glenn Dale Hybrids 중 한 품종이다. 그는 1935년부터 꽃이 크고 내한성이 강하며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개화시기가 각각 다른 품종을 개발하려고 일본의 무도철쭉과 영산홍, 캠퍼철쭉, 류큐철쭉 그리고 중국의 두견화와 우리나라 산철쭉 등 다양한 동양의 진달래 수종들을 부모종으로 활용하여 서로 교잡시켜 수많은 묘목을 생산한 다음 그 중에서 70,000이 넘는 품종을 선정하여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해밀턴산에 심고 나서 그 중에서 다시 400여 종을 선별하여 1947~1952년에 품종명을 붙이고 신종 도입 센터가 있는 인근 메릴랜드의 글렌 데일(Glenn Dale)로 옮겨서 거기서 번식하여 각 농장으로 분양하였기에 글렌 데일 교잡종 즉 Glenn Dale Hybrids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아잘레아 '카퍼맨'은 짙은 연어 색상의 꽃이 피는 일본의 사츠키 즉 영산홍과 1923년 미국 메사추세트주 홀리스톤에 있던 Eastern Nurseries 의 Henry S. Dawson이 개발한 지름 80mm의 시크라멘 자주색 꽃이 피는  ‘Hazel Dawson’이라는 품종을 교잡시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어린 잎은 갈색을 띠고 자색 꽃이 피는 이 품종은 상록이기는 하지만 혹한 지방에서는 겨울에 대부분의 잎이 떨어진다고 한다. 품종명 하퍼맨은 아무래도 어린 잎이 구리색을 띠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등록명 : 아잘레아 '카퍼맨'

학   명 : Rhododendron 'Copperman'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부모종 : 연어색 영산홍과 아잘레아 ‘Hazel Dawson’

육종가 : 미국 Benjamin Y. Morrison 1947~1952

내한성 : 영하 18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