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59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 글렌 데일 교잡종 중 하나

낙은재 2021. 7. 11. 12:43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학명 Rhododendron 'Everest'로 등록된 아잘레아 '에베레스트'는 진달래속 육종으로 유명한 미국 농무부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으로서 나중에 미국국립수목원장을 역임한 Benjamin Yoe Morrison(1891~1966)이 개발한 이른바 Glenn Dale Hybrids 중 한 품종이다. 그는 1935년부터 꽃이 크고 내한성이 강하며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개화시기가 각각 다른 품종을 개발하려고 일본의 무도(기리시마)철쭉과 영산홍(사츠키), 캠퍼철쭉, 류큐철쭉 그리고 중국의 두견화와 우리나라 산수국 등 다양한 동양의 진달래 수종들을 부모종으로 활용하여 서로 교잡시켜 수많은 묘목을 생산한 다음 그 중에서 70,000이 넘는 품종을 선정하여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해밀턴산에 심고 나서 그 중에서 다시 400여 종을 선별하여 1947~1952년에 품종명을 붙이고 신종 도입 센터가 있는 인근 메릴랜드의 글렌 데일(Glenn Dale)로 옮겨서 번식하여 각 농장으로 분양하였기에 이들에게 글렌 데일 교잡종 즉 Glenn Dale Hybrids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이 에베레스트 품종은 육종가 Benjamin Y. Morrison이 일본 원산의 학명 Rhododendron x mucronatum인  류큐쯔쯔지(琉球躑躅) 즉 국내서 주로 백철쭉으로 불리는 수종을 모종으로 하고 일본 사츠키 즉 영산홍의 원예 품종인 신뇨노츠키(しんにょのつき) 즉 진여의 달(真如の月)을 부종으로 하여 교잡시켜 개발하였다고 한다. 이 품종은 연한 녹황색 반점이 있는 지름 50~75mm의 백색 꽃이 3~4송이 모여서 시즌 중간에 피며 잎의 사이즈는 40 x 30mm이고 키는 1.5m까지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왜 이런 Everest라는 품종명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참고로 유사한 이름인 Mount Everest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 품종은 만병초로 분류되고 있어 아잘레아로 분류되는 이 품종과는 다르다. 그리고 부종인 일본 사츠키 '진여의 달(真如の月)'은 가운데가 흰 적색 꽃이 피는 품종이다. 진여(眞如)란 만물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뜻으로 우주 만유의 본체인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절대의 진리를 이르는 불교의 용어이다. 따라서 진여의 달이란 진여에 의해서 번뇌의 방황이 풀리는 것을 명월이 어둠을 비추는 것에 비유해서 표현한 말이라고 한다. 

 

Rhododendron 'Mount  Everest'는 잎이 길고 여러 송이 모여서 피는 만병초로 분류되는 다른 종이다.
부모종인 류큐철쭉과 사츠키 '진여의 달'

 

등록명 :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학   명 : Rhododendron ' Everest'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부모종 : 류큐철쭉과 사츠키 '진여의 달'을 교잡시킨 글렌 데일 교잡종

육종가 : 미국 Benjamin Y. Morrison 1947~1952

내한성 : 영하 23도

 

 아잘레아 '에베레스트'
 아잘레아 '에베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