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61 아잘레아 '페도라' - 일본 캠퍼철쭉의 교잡종

낙은재 2021. 7. 13. 09:56

아잘레아 '페도라'
아잘레아 '페도라'

 

학명 Rhododendron 'Fedora'로 등록된 아잘레아 ‘페도라’는 일본 산철쭉인 캠퍼철쭉과 1910년 이전에 네덜란드 Koster and Co.라는 업체에서 일본에서 도입한 구루메철쭉 ‘히노데 기리시마’ 품종에서 우연히 발견된 'Malvaticum'이라는 진달래 원예 품종과의 교잡으로 탄생한 품종이다. 그런데 말바티쿰이라는 품종은 서양에서 개발한 품종이 아니라 일본에서 잘못 섞여 들어간 품종인데 키가 1m 정도이고 꽃잎의 길이가 2~6.5cm에 달하고 자색 꽃이 피며 화피편 내부에 적갈색 반점이 있으며 뒷면이 돌출한 늑(肋)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이를 구루메쯔쯔지의 일종일 것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꽃의 크기나 잎 모양 그리고 수술 등으로 봤을 때 구루메철쭉보다는 히라도철쭉의 오무라사키를 많이 닮아 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하튼 'Malvaticum'이라는 품종은 그 자체로 재배되기보다는 수많은 원예 품종의 부모종으로 주로 활용된다.

 

부모종인 일본 캠퍼철쭉(좌)와 아잘레아 'Malvaticum' (우)

페도라 품종은 붉은 반점이 있는 크기 65 x 25mm의 관모양의 지름 63mm인 핑크색 홑꽃이 두 송이씩 모여서 피며 키는 1.5m까지 자란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종이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누가 육종하였는지에 대하여는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이 품종을 캠퍼철쭉의 원예품종이라고 Rhododendron kaempferi 'Fedora'로 학명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품종명 페도라는 중절모를 말하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가 쓰고 있는 페도라

 

등록명 : 아잘레아 '페도라'

학   명 : Rhododendron 'Fedora'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원산지 : 일본 캠퍼철쭉(산철쭉)과 'Malvaticum'의 교잡종

육종가 : 미상, 네덜란드 1932년 이전

내한성 : 영하 21도

 

아잘레아 '페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