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Rhododendron 'Glacier'로 표기되는 아잘레아 ‘글레이셔’는 키가 1.5m까지 자라는 상록 관목으로서 지름 65~75mm의 엷은 녹색이 비치는 눈부신 흰색 꽃이 2~3송이씩 모여서 피며 암녹색 광택이 있는 잎을 가진 품종으로서 이 또한 글렌 데일 교잡종으로 분류가 된다. 1940~50년대에 진달래속 육종으로 유명한 미국 농무부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으로서 나중에 미국 국립수목원장을 역임한 Benjamin Yoe Morrison(1891~1966)이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1935년부터 꽃이 크고 내한성이 강하며 4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지속적으로 꽃을 감상할 수 있게 개화시기가 각각 다른 품종을 개발하려고 일본의 무도(기리시마)철쭉과 영산홍(사츠키), 캠퍼철쭉, 류큐철쭉(백철쭉) 그리고 중국의 두견화와 우리나라 산수국 등 다양한 동양의 진달래 수종들을 부모종으로 활용하여 서로 교잡시켜 수많은 묘목을 생산한 다음 그 중에서 70,000종이 넘는 품종을 선정하여 미국 워싱턴에 있는 국립수목원의 해밀턴산에 심고 나서 그 중에서 다시 400여 종을 선별하여 1947~1952년에 품종명을 붙이고 신종 도입 센터가 있는 인근 메릴랜드의 글렌 데일(Glenn Dale)로 옮겨서 거기서 번식하여 각 농장으로 분양하였기에 글렌 데일 교잡종 즉 Glenn Dale Hybrids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꽃이 빙하와 같이 녹색 톤을 띤 백색이 눈부시기에 빙하라는 뜻의 Glacier 즉 글레이셔라는 품종명이 붙은 이 품종은 모리슨이 Malvaticum이라는 품종과 일본 사츠키 'Yozakura'라는 품종을 교잡시켜 1947년에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말바티쿰이라는 품종은 1910년 이전에 네덜란드 Koster and Co.라는 업체에서 일본에서 도입한 구루메철쭉 ‘히노데 기리시마’ 품종에서 우연히 발견된 품종이다. 그러니까 말바티쿰은 서양에서 개발한 품종이거나 일본 전통 품종명이 아니라 일본에서 들여온 ‘히노데기리’ 품종에 잘못 섞여 들어온 것이 발견되어 네덜란드에서 명명된 것인데 키가 1m 정도이고 꽃잎의 길이가 2~6.5cm에 달하고 플록스 자색 꽃이 피며 화피편 내부에 적갈색 반점이 있으며 뒷면이 돌출한 늑(肋)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서양에서는 이를 구루메쯔쯔지의 일종일 것이라고 하지만 꽃의 크기나 잎 모양 그리고 수술 등으로 봤을 때 구루메철쭉보다는 히라도철쭉의 오무라사키를 많이 닮아 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하튼 'Malvaticum'이라는 품종은 그 자체로 재배되기보다는 수많은 원예 품종의 부모종으로 주로 활용되는 것 같다. 또 다른 부모종 중 하나인 Yozakura는 오래 된 일본 사츠키 즉 영산홍의 한 품종으로서 밤벚꽃이라는 뜻의 소위 야사쿠라를 말한다. 품종명 Yozakura는 일본 발음 요자쿠라(よざくら)를 그대로 표기한 것이며 한자로는 야앵(夜桜)으로 쓴다. 이 품종은 핑크색 꽃이 피는 품종인데 현재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다.
등록명 : 아잘레아 '글레이셔'
학 명 : Rhododendron 'Glacier'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영산홍아속, Glenn Dale Hybrids
부모종 : Malvaticum x Yozakura
육종가 : 미국 Benjamin Y. Morrison 1947~1952
내한성 : 영하 2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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