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자두아속기타조

1810 복사앵도나무

낙은재 2023. 4. 15. 19:52

복사앵도나무
이런 모습은 얼핏 앵두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잎에 털이 거의 없고 열매가 앵두보다 더 크고 식용이 어렵다.

 

 

이제 벚나무속 자두나무아속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수종 중 마지막으로 우리 자생종인 복사앵도나무를 파악해 본다. 키가 1.3~4m인 이 관목은 꽃이 좀 작기는 하지만 복사꽃을 닮았고 수피는 산복사나무를 닮았으며 잎의 겉모습이 앵두를 닮았다고 한 때 복사나무와 앵도나무의 교잡종으로 알려져 1942년 정태현선생이 조선삼림식물도설에서 복사앵도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잎 뒷면 맥액 외에는 털이 없어 앵두와 다르고 열매는 지름 1.5~2cm로 앵두보다는 크고 복숭아보다는 작게 달리는데 단단하고 맛이 시고 떫어서 먹지 못한다. 게다가 열매 표면에 털이 없으며 핵에 구멍도 없어 복숭아와도 다르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앵도나무나 복사나무를 특별히 닮은 점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 분류하는 것이 대세라고 한다.

 

복사앵도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우리 고유식물인데 함경남도와 평안남도에서 1925년 정태현선생이 채집한 표본이 남아 있고 최근에는 강원도 평창 삼척 정선 등지 석회암지대에서 가끔 발견되고 있다.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정태현선생이 1925년 채집하였다는 표본에 의거하여 일본 식물학자인 나카이가 명명하고 이를 정태현(1882~1971)선생이 1940년이 발표한 학명 Prunus choreiana Nakai ex T. Kawamoto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무슨 영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전남대 임형탁교수가 나카이의 이름으로 발표한 Prunus choreiana Nakai ex H.T.Im라는 학명으로 등록하고 있다. T. Kawamoto는 정태현선생의 일본식 이름이다.

 

1925년 평남과 함남에서 정태현선생이 채집한 표본

 

 

 

등록명 : 복사앵도나무

학    명 : Prunus choreiana Nakai ex T. Kawamoto

이    명 : Prunus choreiana Nakai ex H.T.Im

이    명 : Prunus x choreiana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자두나무아속 왜성벚나무조 낙엽 관목

원산지 : 우리 고유종

수    고 : 1.3~4m

잎특징 : 2.5~7.5 x 1~3cm,  잎 뒷면 맥액에만 갈모

잎자루 : 2~4mm

꽃특징 : 엽전개방, 지름 1.5~2cm 분홍색 1~2송이

꽃자루 : 2~3mm

수    술 : 20~25개

열    매 : 지름 1.5~2cm, 적색

개화기 : 3~4월

결실기 : 5~6월

내한성 : 우리나라 전역 노지월동

 

복사앵도나무
복사앵도나무
복사앵도나무, 출처 :  한국의나무 김태영, 김진석
복사앵도나무 - 원광대
복사앵도나무 원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