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속에서 관상용으로 심을 만한 나지막한 관목이 앞에서 다룬 왜성벚나무조 5개 수종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또 하나 더 있다. 그것도 매우 아름다워 서양에서는 정원수로 인기가 높은 수종이다. 이 수종은 유럽동남부와 러시아의 남서부 그리고 서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에 넓게 분포하는데 키는 겨우 1~1.5m에 불과하지만 지름 1~2.5cm의 털이 있는 열매가 달리는데 그 열매가 아몬드와 매우 흡사하여 아몬드와 같은 속으로 분류하여 1753년 린네가 Amygdalus nana L.라고 명명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종소명 nana는 왜성종이라는 뜻이다. 그 후 아몬드속 즉 Amygdalus속이 Prunus속으로 통합되면서 독일 자연학자인 August Johann Georg Karl Batsch (1761~1802)가 벚나무속으로 분류하여 1801년 명명한 학명인 Prunus tenella Batsch가 정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서 종소명 tenella도 작다는 뜻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린네의 학명을 벚나무속으로 변경하여 1812년 재명명한 Prunus nana (L.) Stokes가 정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이 관목은 러시아에 많이 자생하기 때문에 영어로 Dwarf Russian Almond 또는 그냥 Russian Almond라고 불린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러시아아몬드라고 국명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 수종은 그 열매가 아몬드를 많이 닮아서 당연히 아몬드나 복사나무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과거에는 분류되었지만 최근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오히려 산이스라지 등 왜성벚나무조와 가깝다고 한다. 그러니까 열매의 모습은 개복숭아를 닮았고 종인은 아몬드를 꽃과 수형은 산이스라지를 닮았다고 보면 되겠다. 중국에서도 이 수종이 신강자치구에서 발견되어 중국도 원산지 중 하나가 되었는데 중국명은 왜편도(矮扁桃)이다. 중국에서는 아몬드를 편평한 복숭아라고 편도(扁桃)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원종은 등록되어 있지 않고 새빨간 꽃이 피는 Prunus tenella 'Fire Hill' 러시아아몬드 ‘파이어 힐’과 Prunus tenella 'Alba' 즉 러시아아몬드 ‘알바’ 두 종이 등록되어 있다. 원래 꽃 색상이 분홍색이지만 특별히 진한 색의 꽃이 피는 품종을 영국의 Martineau부인이 발칸에서 도입한 것이 있는데 이를 'Fire Hill'이라는 품종명을 붙여서 꽃박람회에 출품하여 1959년 RHS로부터 우수품종상 즉 Award of Merit를 수상한 바 있다.
등록명 : 러시아아몬드(원종은 미등록)
학 명 : Prunus tenella Batsch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자두나무아속 왜성아몬드조 낙엽 관목
원산지 : 유럽, 서, 중앙 아시아, 중국
영어명 : Dwarf Russian Almond
중국명 : 왜편도(矮扁桃)
수 고 : 1~1.5m
잎크기 : 2.5~6 x 0.8~3cm
잎특징 : 양면 무모, 소거치 선체
잎자루 : 4~7mm
꽃차례 : 단생, 잎과 동시 개방
꽃지름 : 2cm
꽃자루 : 4~8mm
꽃색상 : 분홍색
열 매 : 지름 1~2.5cm, 외면 장유모 밀생
과 경 : 7~9mm
과 육 : 건조, 성숙시 개렬
과 핵 : 난구형, 1~2.2 x 1~1.7cm, 양측 편평, 비대칭
개화기 : 4~5월
결실기 : 6~7월
염색체 : 2n=16
내한성 : 영하 4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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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내 등록된 원예품종인 러시아아몬드 '파이어 힐'이다.
다음은 국내 등록된 원예품종인 러시아아몬드 '알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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