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벚나무아속

1858 벚나무 '오카메' – 후지벚나무 x 대만벚나무

낙은재 2023. 6. 19. 10:22

벚나무 '오카메'

 

벚나무 '오카메'라고 학명 Prunus 'Okame'로 등록된 원예품종이 있는데 품종명으로 봐서는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 같지만 실제로는 영국의 조류학자이자 식물 컬렉터로서 특히 일본 벚나무 전문가였던 Collingwood "Cherry" Ingram (1880~1981)이 1930년에 일본 후지벚나무(P. incise)와 대만벚나무(P. campanulata)를 교잡시켜 육종하여 1947년에 명명한 것이다. 일본 벚나무 애호가인 그는 일본 전통 액세서리의 일종인 네츠케(ねつけ, 根付け)의 수집광이었기에 일본의 전통 탈 중 하나인 둥근 얼굴에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납작한 여자의 얼굴 가면인 오카메(お亀)의 이름으로 품종명을 붙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고래로부터 통통하게 살찐 복스러운 여인이 재액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Collingwood Ingram은 2차대전 당시 파괴되는 벚나무가 안타까워 수많은 일본 품종들을 영국으로 가져가 보존하여 한때는 일본보다 더 많은 품종을 그의 정원에서 보존하고 있었기에 그 품종들의 일본 귀환 사업이 아직도 계속된다고 한다.
네츠케(根付)
오카메(お亀) - 재앙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는 일종의 부적

 

 

키가 4.5~7.5m까지 자라는 이 수종은 잎이 나기 전에 붉은색 작은 꽃이 2~3송이씩 모여서 매우 풍성하게 피는데 내한성이 대만벚나무에 비하면 훨씬 강하지만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추위를 감당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 품종을 부모종의 학명을 합하여 Prunus incamp 'Okame'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후지벚나무 '아카메'라고 학명 Prunus incisa 'Akame'로 등록된 또 다른 품종이 있는데 아마 이 품종의 오타인 것으로 보인다.

 

등록명 : 벚나무 '오카메'

학    명 : Prunus 'Okame'

이    명 : Prunus incamp 'Okame'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영국에서 후지벚나무와 대만벚나무를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

육종가 : 영국 Captain Collingwood Ingram

수    고 : 4.5~7.5m

꽃색상 : 핑크색

내한성 : 영하 23도

 

벚나무 '오카메'
벚나무 '오카메'
벚나무 '오카메'
벚나무 '오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