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산사나무속

1939 뿔산사나무 – 북미 동부 원산 인기수종

낙은재 2024. 3. 13. 09:31

 

뿔산사나무

 

 

 

뿔산사나무라고 등록된 Crataegus crus-galli L.은 비록 유럽원산은 아니지만 원산지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일찍이 1691년에 유럽으로 건너갔기에 린네가 1753년 식물분류학을 창설할 당시에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린네가 산사나무속으로 최초 명명한 11종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이 수종은 키가 6~9m로 산사나무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 그런데 이 수종이 큰 것은 키만이 아니다. 가시가 기본적으로 3~8cm 길이인데 나중에 점차 자라서 최대 15cm에 달하기도 하는 데다가 가지까지 치기도 한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이게 수탉의 며느리발톱과 같이 생겼다고 영어로 cockspur hawthorn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린네도 종소명을 crus-galli이라고 했는데 이게 닭(galli)의 다리(crus)를 닮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 이름 뿔산사도 당연히 여기서 온 것이 분명하다. 글쎄 가늘고 단단하고 긴 가시를 보고서 닭다리 뒤에 난 며느리발톱을 닮았다고 생각하는 서양인들이나 이걸 뿔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누군가나 막상막하인 것 같다. 동물의 머리에 나는 뿔과 닭다리 뒤에 나는 며느리발톱 모양이 비슷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 뿔산사나무의 가시는 더 가늘고 길고 뾰족하여 굵은 침과 같아서 더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느낌을 준다.

 

 

수탉의 뒷다리에 난 며느리발톱을 닮았다고  cockspur hawthorn이라고 부른다.

 

 

 

여하튼 이 수종은 앞 게시글에서 본 국내에 흔한 미국산사와는 달리 미국에서나 유럽에서나 인기가 높다. 가시가 길고 가지가 울창하게 나서 울타리용으로도 적합하고 꽃도 매우 풍성하게 피고 열매가 새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덕분에 겨울 늦게까지 달려있으며 게다가 광택이 나는 잎모양도 예쁘고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내한성도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 어디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다만 키가 너무 커서 가정의 작은 정원에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겠다.     

 

뿔산사나무

 

 

 

등록명 : 뿔산사나무

학    명 : Crataegus crus-galli L.

분    류 : 장미과 산사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북미 동부 온타리오 텍사스 플로리다

영어명 : cockspur hawthorn

중국명 : 계각산사(鸡脚山楂)

수    고 : 6~9m

가    시 : 3~8cm에서 15cm로 성장, 분지

잎특징 : 도란형 기부 제외 예거치 암녹색 양면 무모 광택 적황색 단풍

잎크기 : 2.5~10 x 1~3cm

꽃특징 : 1.5cm 지름, 백색, 수술 10, 꽃밥 핑크, 암술대 2, 냄새

열    매 : 구형, 타원형, 1cm 지름, 심적색, 2소핵

내한성 : 영하 34도

 

 

뿔산사나무
뿔산사나무
가시가 없는 품종도 있다.
뿔산사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