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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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오파르의 보석,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폭란, 토인삼

낙은재 2016. 7. 10. 14:49

오랜만에 초본을 하나 탐구한다. 자금성이란 그 이름이 너무 특이하여 설마하면서 알아보니 역시 우리나라에서 누가 제멋대로 붙여준 이름 같다. 요즘 세계화 덕분에 식물들도 손쉽게 들어올 수 있어 전세계에서 막 몰려오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좋은 우리 이름을 지어주고 부르게 유도할 생각이 전혀 없는 대한민국 정부 덕분에 같은 식물이라도 수입하는 업자마다 제각각 엉뚱한 이름을 붙여서 유통시키니 정말 뒤죽박죽되고 있다. 앞으로 이대로 일이십 년만 지나도 그때 가서는 바로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는 사태가 초래할 것이 뻔한데도 아무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심지어는 문제 제기 조차도 하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유통명 :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위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보석같은 열매가 달리는 미등록 식물의 이름이 우리나라에서는 자금성, 잎안개꽃, 세시화 심지어는 황제꽃 등으로 불리는 것 같다. 그런데 국내 미등록종의 이름이 여럿 인 것이 첨은 아닌데 내가 이러는 것은 이 식물을 소개하는 국내 몇 몇 블로그의 학명이나 원산지 등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참견하고 간다. 물론 그 분들의 잘못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식물에 대한 여러 나라 정보가 서로 부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년생 또는 다년생 초본인 이 식물의 정확한 학명은 Talinum paniculatum (Jacq.) Gaertn.이다. 영어명은 Jewels-of-Opar로서 그 유명한 타잔에 나오는 아프리카 정글에 있다는 가상의 도시 오파르의 보석이란 뜻이므로 이 화초의 열매는 서구에서는 유명하다. 그런데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같은 중남미 원산으로서 주로 채소로 재배하는 Talinum fruticosum(=Talinum crassifolium)으로 잘못 알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의 많은 자료에서 그런 잘못된 학명이 난무하기 때문에 국내 소개 정보도 같은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보인다. Talinum crassifolium은 비타민 A와 C 그리고 칼슘이나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한 실론 시금치라고 브라질 등 남미에서는 매우 즐기며 심지어는 동남아에서도 인기가 높은 채소이다.


이  름 : 탈리눔 파니쿨라툼 (미등록종) 

유통명 : 잎안개, 자금성, 세시화 등

학  명 : Talinum paniculatum (Jacq.) Gaertn.

분  류 : 석죽목 탈리눔과 탈리눔속 초본

원산지 : 중남미

영어명 : Fameflower, Jewels-of-Opar(오파르의 보석)

중국명 : 토인삼(土人參), 노란(栌兰), 신시화(申时花) 등

중분류 : 중심자목 쇠비름과 토인삼속 초본

일본명 : 하제란(ハゼラン : 爆蘭), 산지카(サンジカ : 三時花)

일분류 : 석죽목 쇠비름과 하세란속 초본

높  이 : 30 ~100cm

뿌  리 : 굵고 단단함, 원추형, 몇가닥으로 갈라짐, 흑갈색, 단면유백색, 직립, 기부 근목질, 가끔 홈

잎특징 : 호생, 근대생, 단병 근무병, 육질 엽편, 도란형, 도란상타원형, 정단급첨, 가끔 약간오목, 단첨두, 기부협설형, 무거치

잎크기 : 5~12cm x 2.5~5cm

꽃차례 : 원추화서, 정생 혹 액생, 큼, 2차상분지, 긴 화서경, 화소(지름 6mm)

총포편 : 녹색 혹 근홍색, 원형, 정단원둔, 3~4mm 길이

포  편 : 2개, 막질, 피침형, 정단급첨, 1mm 길이

꽃자루 : 5~20mm

꽃받침 : 난형, 자홍색, 조락

꽃  잎 : 분홍색 혹 담자홍색, 장타원형, 도란형 혹 타원형, 6~12mm 길이, 정단원둔, 가끔 오목형

수  술 : 15~20개, 꽃잎보다 짧음

암  술 : 선형, 2mm, 기부관절

꽃  밥 : 3렬, 점차 열림

자  방 : 난구형, 2mm, 삭과 근구형, 3~5mm 직경, 3개 능선, 견지질

종  자 : 다수, 편원형, 지름 1mm, 흑갈색 혹 흑색, 광택

개화기 : 6~7월, 오후 세시쯤에 개화

결실기 : 9~10월

내한성 : 15도 이하에서는 성장 멈춤, 서리에 지상부 고사, 뿌리는 0 ~ -5 도까지 생존

관  수 : 성장시 수분 충족 요구

내음성 : 음습지에서도 잘 적응

용  도 : 식용, 약용, 관상용

특  징 : 전체 무모

이에 반하여 주로 식용 채소로 재배하는 유사종 탈리눔 클랏시폴리움(Talinum crassifolium)은 잎과 꽃이 좀 더 크고 열매에 꽃받침이 남아있는 점이 다르다.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유통명 :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유통명 :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유통명 :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유통명 : 잎안개꽃, 자금성, 세시화


그럼 여기서 우리나라 이름에 대하여 논해보자. 우선 미등록종이므로 당연히 등록명은 없다. 우리나라에는 이 초본뿐만아니라 이 Talinum속 자체가 없다. 중심자목 석죽과나 쇠비름과 아래 탈리눔속이 하나 신설될 만도 하건만 아직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우리에게 다소 친숙한 초화화란 화초도 학명이 Talinum calycinum으로서 탈리눔속이므로 우리나라 족보에는 없다. 그러고보니 어쩐지 꽃이 초화화와 좀 닮았다. 사실 초화화(草花火)는 일본식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초화화를 하화화(夏花火)라고도 한다.


초화화(草花火)

Talinum calycinum

이 꽃 또한 오후 3시경에 개화한다.


초화화(草花火)

Talinum calycinum


이 탈리눔 파니쿨라툼(Talinum paniculatum)의 우리나라 유통명 중 잎안개꽃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아마 지름 6mm의 매우 작은 꽃이 안개꽃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서 유래된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이름으로 보이며 자금성이란 것 또한 우리나라에서 누가 임의로 붙인 이름 같은데 그 근원을 알 수 없다. 다만 혹자는 중국 자금성 부근에서 많이 재배하는 식물이라서 자금성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화초보다는 약용으로 매우 많이 재배되고 있지만 원래가 열대 식물이라서 양쯔강 이남에서만 생육이 가능하므로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 인근에서 봤다는 것이 신뢰성이 떨어진다. 또 다른 유통명 세시화는 이 꽃이 특성이 오후 3시경에 활짝 개화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그런 의미의 별명이 중국에는 신시화(申时花 : 오후 3시를 뜻함)라는 것이 있고 일본에는 3시화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시화라는 것은 최소한 중국과 일본 즉 동양 3국에서는 통하는 이름이 되겠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이 식물의 중국이름이 토인삼(土人參)인 것이다. 뿌리의 생김새가 인삼을 닮은데서 그런 이름이 붙었지만 단백질과 지방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자보강장재로 매우 인기가 높아 관상용 화초로 외에도 채소로도 약재로도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기후조건만 맞다면 우리나라 농가에서도 재배해 볼 만한 농작물로 판단된다. 아마존 유역 열대 지방이 원산지이지만 환경적응성이 강하여 중국 상해 인근과 일본 동경 부근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므로 우리나라는 남부지방 일부에서는 재배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명 : 토인삼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뿌리가 인삼을 많이 닮았다.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중국명 : 토인삼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중국명 : 토인삼

탈리눔 파니쿨라툼 (Talinum paniculatum)


탈리눔 클랏시폴리움(Talinum crassifolium)

야채로 인기 있는 다른 종으로서 꽃이 좀 더 크다.

일본에서는 이 종도 하제란(ハゼラン : 爆蘭)이라고 불러 혼란이 온 것으로 보인다.


탈리눔 클랏시폴리움(Talinum crassifolium)

야채로 인기 있는 다른 종인데 열매의 꽃받침이 남아 있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