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우리나라 자생종이다.
호랑가시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와 전라남도에 주로 자생하는데 학명은 Ilex cornuta로 표기하며 종소명 cornuta는 뿔이나 뾰족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이름 호랑가시는 호랑이 발톱 같은 가시를 가진 잎을 가졌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그 유래는 아무래도 우리 독창적인 것 같지는 않고 중국 이름 노호자(老虎刺)에서 온 것 같다. 가끔 호랑이가 등을 긁는 나무라고 호랑가시나무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글쎄 동물원도 없던 시절 과연 그 누가 간 크게 야생 호랑이가 등을 긁는 모습을 지켜봤을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대하여는 더 이상 논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표준이랄 수 있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 호랑이 발톱 모양을 닮아서 호랑가시라고 부른다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랑가시나무의 이명으로 범의발나무라는 것이 있다는 것만 봐도 호랑이 등이 아니라 호랑이 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정명으로 구골(枸骨)이라고 하는 외에 많은 별명이 있는데 그 출처와 의미는 다음과 같다.
묘아자(猫儿刺), 본초강목(本草纲目) - 고양이 발톱
노호자(老虎刺), 팔각자(八角刺), 중국고등식물도감(中国高等植物图鉴)- 호랑이 발톱, 팔각뿔형
조불숙(鸟不宿), 운남식물지(云南植物志)- 새가 깃들지 않는다는 뜻
구골(构骨), 오사, 절강식물지(误写,浙江植物志)- 닥나무 구(构)자로 잘못 기재
구골자(狗骨刺), 강서안복(江西安福)- 개뼈다귀 가시 나무
묘아향(猫儿香), 노서수(老鼠树), 강소식물지(江苏植物志) - 고양이 향, 쥐나무
성탄수(圣诞树) - 성탄절 장식용 나무라는 뜻
구골(枸骨)
우리 이름은 호랑가시나무이다.
묘아자는 고양이의 발톱이고 노호자는 호랑이의 발톱을 말한다. 그런데 가끔 중국 정명 구골을 개뼈다귀라고 해석하는 도감들을 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기도 하고 옳기도 하다. 왜냐하면 중국 정명 구골(枸骨)은 개를 뜻하는 개 구(狗)자가 아니고 구기자를 뜻하는 구기자 구(枸)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강서지방에서 개 구(狗)자를 써서 구골자(狗骨刺)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중국 정명은 구골(枸骨)이고 이는 개 구(狗)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반전이 있다. 그 것은 원래 이 나무의 이름은 목질이 개뼈다귀와 같이 흰색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구골(狗骨)로 불렸으나 나중에 구골(枸骨)로 변하였다고 한다. 그렇다고 아무런 부연 설명도 없이 구골(枸骨)로 써놓고서 개뼈다귀라고 설명하면 보는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진다. 구골(枸骨)은 한의학에서 이 나무를 지칭하는 생약명으로 쓰는 말이므로 우리나라서도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이 나무가 자생하지 않는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비슷한 잎 모습을 가진 히이라기(柊)와 관련하여 야바네히이라기모치(ヤバネヒイラギモチ)라고 부른다. 한자어로 표기하면 시우종리(矢羽柊黐)가 된다. 야바네(矢羽)는 화살깃이 되고 히이라기모치는 호랑가시나무를 통칭한다. 분석하면 히이라기(柊)는 우리가 구골나무라고 부르는 목서속 나무를 말한다. 모치(黐)는 새를 잡는 끈끈이를 만드는 나무 즉 감탕나무속을 말하고 그러니까 화살깃이 달린 구골나무와 같은 잎을 가진 감탕나무 종류가 된다. 그런데 줄기에 화살나무 같은 깃도 없는데 왜 이 나무에 야바네(矢羽)라는 수식어를 붙였냐 하면 줄기가 아니라 잎 모양이 닮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영어명 그대로 차이니스 홀리(Chinese holly) 또는 크리스마스 홀리로 유통하기도 한다. 참고로 서양에서 온 구주호랑가시는 서양을 뜻하는 세이요우히이라기(セイヨウヒイラギ)라고 일본서 부른다.
바로 잎의 이런 모습에서 일본은 화살깃(矢羽)을 닮았다고 본 것이다.
여기서 이 호랑가시와는 무관한 나무이지만 겉모습이 매우 흡사한 목서속의 구골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의 존재가 궁금하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는 자생하지 않고 중국 대만과 일본에서 자생하는데 중국 이름은 종수(柊树)이며 일본 이름도 종(柊) 또는 종목(柊木)으로 한자표기하고 히이라기로 읽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 올 때 우리나라서 이 나무의 대만이름 구골을 따라서 구골나무로 명명한 것 같다. 대만에서는 이 구골나무를 향목균계라고 하지만 별명으로 구골이라고도 부르기 때문이다. 즉 일본에서 종목으로 중국에서 종수라고 불리는 나무가 우리나라서는 구골나무로 둔갑을 한 것이고 정작 중국의 구골은 우리는 우리말로 호랑가시나무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약계에서는 구골이라고 불러 헷갈린다. 겉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이 벌어진 일이다. 따라서 구골나무와 은목서의 교잡으로 태어난 교잡종의 이름도 일본에서는 종목서(柊木犀)라고 하지만 우리는 구골목서라고 부른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정명 | 원산지 | 학 명 | 중 국 명 | 일 본 명 | 분 류 |
호랑가시나무 | 한국, 중국 | Ilex cornuta | 구골(枸骨), 묘아자, 노호자 | 시우종리(矢羽柊黐) |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
구골나무 | 중국, 일본 | Osmanthus heterophyllus | 종수(柊树) | 종(柊) | 물푸레나무과 목서속 |
구골목서(미등록종) | 중국, 일본 | Osmanthus × fortunei | 치엽목서(齿叶木犀) | 종목서(柊木犀) | 물푸레나무과 목서속 |
이 나무가 중국과 일본 원산인 구골나무이다.
중국명은 종수(柊树)이며 일본명은 히이라기((柊木)이다.
잎 모양새도 비슷하고 변이가 많은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잎이 대생이라서 호생인 호랑가시와 차이가 나고
개화시기도 늦가을이라서 봄에 피는 호랑가시와 다르다.
열매도 검은색이 봄에 달려 붉은 색이 겨울에 달리는 호랑가시와 다르다.
아무리 진귀한 나무가 국내 자생하더라도 서울 경기 등 중부권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아 항상 아쉬운데 이 호랑가시나무는 그 경계선에 서 있다. 중국에서도 주로 상해 이남에서만 자생하고 우리나라서는 전북 부안군이 북방한계선으로 보고 변산반도의 도청리에 있는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인지 서울 경기에서도 노지월동에 성공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겨울이 매우 추운 양평 우리집에서도 지난해 겨울을 난 적이 있으나 지난해 겨울이 그다지 춥지 않아서 좀 더 지켜 봐야 겠다. 나름대로 멀칭이나 서리방지 시설 등 월동대책이 없이 그냥 방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별다른 조치없이 그냥 낙엽을 수북이 쌓아서 뿌리만 보호해 준 것 뿐인데도 월동을 했다.
북벽이 있는 남향이고 처마 밑이라서 서리를 좀 덜 맞은 편이다.
호랑가시나무
노지월동에 성공하자 이듬해 새 가지가 나와 많이 자랐으나 아직 어려서 수형은 볼품이 없다.
등록명 : 호랑가시나무
이 명 : 묘아자, 둥근잎호랑가시, 호랑이가시나무, 범의발나무
학 명 : Ilex cornuta Lindl. & Paxton
분 류 :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중국
중국명 : 구골(枸骨)
영어명 : Chinese holly
성정체 : 자웅이주
수 고 : 1~3m
가 지 : 유지 세로 등뼈와 홈, 홈내 유모 혹 변무모, 2년지 갈색, 3년지 회백색, 종렬봉 및 융기 엽흔, 무피공
잎특징 : 후혁질, 2형, 4각상 장원형 혹 난형
잎크기 : 4~9 x 2~4cm, 선단3매 첨경자치, 중앙자치상반곡, 기부원형혹 근재형, 양측1~2자치, 가끔 전연
잎색상 : 심록색, 광택, 배면 담록색, 무광택, 양면 무모
잎면맥 : 주맥상면 오목, 배면 볼록, 측맥 5~6대, 연부근망결, 엽면 불명료, 배면 볼록, 망상맥양면불명료
잎자루 : 4~8mm, 상면 협구, 치미유모
탁 엽 : 변지질, 관3각형
꽃차례 : 2년생지 엽액내 족생, 기부 숙존인편근원형, 피유모, 구연모
포 편 : 난형, 선단둔혹 단첨두, 단유모 및 연모
꽃색상 : 담황색, 4기수
웅 화 : 화경 5~6미리, 무모, 기부1~2매 활3각형소포편
꽃받침 : 반상, 2.5mm, 열편 막질, 활삼각형, 0.7 x 1.5mm, 소피미유모, 연모
꽃부리 : 복상, 직경7미리, 화판장원상란형, 3~4미리, 반절, 기부합생
꽃수술 : 꽃잎과 같은 길이, 꽃밥장원상란형, 1미리
자 방 : 퇴화 근구형, 선단둔혹원형, 불명현 4렬
자 화 : 화경 8~9미리, 과기 13~14미리, 무모, 기부2매소활삼각형포편
꽃받침 : 꽃잎과 더불어 웅화와 비슷
수 술 : 퇴화, 꽃잎길이의 4/5, 자방보다 약간 김, 패육화약란상전두형
자 방 : 장원상란구형, 3~4 x 2mm, 화주 반상, 4천렬
열 매 : 구형, 직경8~10미리, 성숙시 선홍색, 기부4각형숙존화악, 정단숙존주두반상, 명현4렬
과 경 : 8~14미리
분 핵 : 4, 윤곽 도란형혹 타원형, 장7~8미리, 배부관5미리, 주름무늬, 배부중앙세로홈
내과피 : 골질
개화기 : 4~5월
결실기 : 10~12월
용 도 : 정원수, 약용(생약명 : 구골), 염료, 접착제, 목재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으로 태어난 종이 완도에서 1978년 천리포수목원 설립자인 민병갈 선생에 의하여 발견되어 완도호랑가시로 명명된 바 있다. 완도호랑가시의 학명은 Ilex wandoensis C.F.Mill. & M.Kim이다.
구골(枸骨)
중국 소주 졸정원에 있는 호랑가시나무이다.
구골(枸骨)
수령이 210년이라고 팻말이 있다.
이걸 보고 아 구골나무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 구골의 우리이름은 호랑가시나무이다.
호랑가시나무의 수명은 약 500년 되지만 인간에 의하여 훼손되어 실제로는 100년 넘는 고목도 드물다고 한다.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 구골(枸骨)
소주 졸정원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 구골(枸骨)
소주 졸정원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 구골(枸骨)
소주 졸정원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 구골(枸骨)
소주 졸정원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 구골(枸骨)
소주 졸정원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잎의 측면 가시거치는 사라지고 끝에만 가시가 남는 경우가 많다.
둥근잎호랑가시는 호랑가시나무로 통합되었다.
알칼리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이렇게 잎에 노랗게 나온다.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술을 담궈먹어도 좋다고 하니 구미가 당긴다.
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나무 암그루
호랑가시나무 암그루 암꽃
호랑가시나무 수그루 수꽃
호랑가시나무 수그루 수꽃
호랑가시나무
잎의 변이가 매우 심하다. 다양한 모습의 잎
호랑가시나무 중국명 구골(狗骨) 수피
수피가 개뼈다귀 같다고 구골이 아니고
목질이 개뼈와 같은 흰색이라고 구골(狗骨)로 불리다가 구골(枸骨)로 변했다.라고 중국 자료에 명시되어 있다.
혹자는 뼈에 좋은 약재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던데 아마 구골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런 것 같으나 자보강정, 활락, 청풍열, 거풍습, 폐결핵, 각혈 등 거의 만병통치에 가까운 다양한 약효가 있다고는 하나 관절통 외에는 딱히 뼈에 좋다는 근거를 찾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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