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물푸레나무과/목서(계화)속

291 박달목서 - 우리나라 유일한 자생종 목서

낙은재 2017. 3. 1. 21:51


박달목서 양성화


박달목서 웅화


목서속 수종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도 거문도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된 박달목서는 우리 뿐만아니라 일본에서도 자생한다. 학명 Osmanthus insularis은 섬에서 자란다는 뜻인데 주로 일본 본토에서 저멀리 떨어진 남동쪽 오가사와라제도나 하치조시마 또는 남서쪽 류큐열도 등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자생지가 공교롭게 거문도와 제주도 그리고 최근에 발견된 거제도 모두 섬인 것이 흥미롭다. 아무래도 바닷가의 염분과 상관이 있어 보인다.


런데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이 나무를 1914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한 사람은 Koidz.라고 학명에 표기되어 있어 어디 동구권 사람의 이름인가 하였더니 놀랍게도 일본 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小泉源一)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나중에 일본식물분류학계를 창립하는 등 일본 식물분류학의 토대를 만든 사람 중 하나라고 한다. 조선시대에서 막 일제강점기로 들어선 이 당시 우리나라에는 식물분류학이란 용어라도 있었는지가 궁금하다.


우리나라 이름 박달나무는 나무의 재질이 마치 박달나무와 같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우리 독창적인 이름같지는 않다. 일본 이름은 학명과 같은 뜻인 시마목세이(シマモクセイ : 島木犀) 즉 섬목서이지만 별명으로 나타오레노키(ナタオレノキ : 鉈折れの木)라고도 하는데 이는 도끼가 부러질 정도로 단단한 나무 재질이란 뜻에서 온 말이라서 우리 이름 박달목서와 일맥상통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박달나무를 オノオレカンバ(斧折樺)라고 한다. 그 외에 우리나라 이명에 살마묵세가 있는데 이는 일본의 또 다른 별명 살마목서(薩摩木犀)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살마(薩摩)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지명이다.


등록명 : 박달목서

학  명 : Osmanthus insularis Koidz.

분  류 : 물푸레나무과 목서속 상록 교목

원산지 : 우리 자생종, 일본

일본명 : シマモクセイ(島木犀), ナタオレノキ(鉈折れの木), 살마목서(薩摩木犀) 

수  고 : 8m, 최대 15m

수  피 : 회색, 유지 편평, 무모

잎모양 : 장타원형, 란상장타원형, 피침형, 정단예첨두, 점첨두, 기부설, 혁질

잎크기 : 7~12 x 2.5cm

잎거치 : 전연, 드물게 햇가지 잎은 약간의 송곳거치

잎면맥 : 측맥 6~9쌍, 불명현, 중맥상면 편평, 하면 철기 명현, 녹색 혹 자주색

잎자루 : 1.5~2.5cm, 잎몸이 잎자루 아래로 뻗음

작은잎 : 전면홈, 무모, 양면 샘꼴소반점

꽃색상 : 백색

꽃자루 : 7~10mm, 

포  편 : 인편상원란형, 무모

꽃차례 : 엽액족생, 웅화, 양성화 이주

양성화 : 수술2개, 임성 암술1개, 자방광란형, 무모, 암술대 곧고 2mm, 두부전개, 화두2렬

웅  화 : 수술2개, 2mm, 화사단 0.5mm,화관관상부착생, 화약타원형, 선단단첨, 짧은 암술1개 

꽃부리 : 광종형, 4 x 5mm, 4렬, 열편 원란형, 2 x 2mm, 화관관 등장

꽃받침 : 접시형, 1.5 x 2.5mm, 무모, 4심렬, 난형혹삼각상란형, 장1mm, 전연, 혹희거치

향  기 : 강한 향기 

열  매 : 핵과, 협타원형, 청흑색, 1.5~2 x 0.8~1cm

동  아 : 황록색, 길며 끝은 뾰족

개화기 : 10 ~ 12월

결실기 : 이듬해 5 ~ 6월

용  도 : 도장, 주판알, 가구용 목재

종소명 insularis는 섬에서 자란다는 뜻이다.

위 정보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정보로 정평이 나있는 Treeworld의 수목도감을 인용하였다. 이 나무세계 도감은 현재 국립생태원 생물관리연구본부장을 맡고 계시는 정진철박사님이 운영하시는데 정확하고도 상세한 정보가 많아서 평소 많이 참고를 한다.


이 박달나무 또한 거의 모든 도감에 자웅이주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웅화와 양성화만 보인다. 따라서 자가수정이 안되는 양성화와 웅화가 다른 나무에서 핀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 제주도에는 웅화만 피는 웅주만 있어서 열매를 볼 수 없었는데 거문도에서 양성화주를 이식해 와서 지금은 열매가 달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되었다가 최근 개체수 증가로 2012년 해제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도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현들이 있다.  


박달목서

광릉수목원


박달목서

광릉수목원


박달목서

광릉수목원에 제법 큰 나무도 있다.


박달목서


박달목서

목서속 중에서는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로 평가를 받는다. 일본에는 이런 거목들이 많다.


박달목서

이 나무는 완전하게 교목이다.


박달목서

일본에서는 이렇게 다듬기도 한다.


박달목서 웅화


박달목서 웅화


박달목서 웅화


박달목서 양성화


박달목서 양성화


박달목서 양성화


박달목서 양성화


박달목서 뒷면 중맥은 볼록하다.


박달목서 앞면 중맥은 편평하다.


박달목서

작은 가지와 뒷면 중맥이 자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박달목서


박달목서


박달목서


박달목서


박달목서

동아는 뾰족하다.


박달목서



버들잎박달목서

Osmanthus insularis Koidz. var. okinawensis

ヤナギバモクセイ

오키나와에 잎이 좁은 버들잎박달목서라는 변종이 있으나 국제적으로는 박달목서의 이명으로 취급한다.


버들잎박달목서

Osmanthus insularis Koidz. var. okinawensis

ヤナギバモクセ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