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무늬구골나무(斑入り柊)와 구갑구골나무(亀甲柊)

무늬구골나무

구골나무 '고시키'에 이어 이번에는 무늬구골나무를 알아보자. 앞의 포스팅에서 알아 본 고시키는 이름 그대로 5색으로 변이를 보이지만 이 무늬종은 단 한가지 아이보리 화이트색 무늬가 있는 종이다. 웬만하면 원예종은 탐구하지 않고 넘어가는데 구골나무에서 원예종을 알아보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립 홍릉수목원에 있는 잘못된 이름표 때문이다. 홍릉에 가면 구갑구골나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나무가 있는데 누가 봐도 아이보리 색상 무늬종이다. 그런데 정작 구갑구골나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수종은 국표식에는 없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홍릉에 있는 나무는 이 무늬구골나무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일본에 가면 구갑구골나무라고 따로 있는데 그 나무는 색상 변이 무늬종이 아니고 잎의 모양 즉 문양이 거북 등딱지를 닮은 특이한 종이다. 일본이름 킷코우히이라기(キッコウヒイラギ : 亀甲柊)인데 이를 우리식으로 풀이하면 구갑구골나무가 된다. 이 종은 학명을 Osmanthus heterophyllus f. subangustatus로 표기하는데 국제적으로는 구골나무의 이명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표식에서도 이 구갑구골나무의 옛 학명 Osmanthus ilicifolius f. subangustatus를 구골나무의 이명으로 등록하고 있다. 즉 구갑구골나무는 잎 무늬가 거북등 같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국제적으로는 변종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으므로 구골나무와 통합하여 분류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아무 생각없이 무늬구골나무에 이 이름의 명패를 붙인 홍릉수목원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구갑구골나무는 이런 모습이다.

일본명 : 킷코우히이라기(キッコウヒイラギ : 亀甲柊)

학명 : Osmanthus heterophyllus

이명 : Osmanthus heterophyllus f. subangustatus

잎맥 모습이 거북등을 닮기는 닮았다.

우리나라 등록 정명은 그냥 구골나무로 보면 된다.

구갑구골나무의 잎 모습

이렇게 생겨야 구갑구골나무이지 홍릉에 있는 나무는 무늬구골나무로 보인다.

구갑구골나무

양성화로 보인다.

구갑구골나무

양성화가 분명하다.

구갑구골나무

열매도 보인다.

홍릉에서 구갑구골나무로 이름표를 잘못 달고 있는 무늬구골나무

날카로운 가시 톱니도 흰 반점도 없는 위 진짜 구갑구골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이 무늬구골나무는 1.5m 정도까지만 자라는 구골나무 '고시키'에 비하여 키가 3m까지 자라므로 더 크다. 그리고 이 또한 자웅이주라고는 하는데 꽃 모습은 많이 보여도 거의 대부분 웅화 같이 보이며 실제로 열매 사진을 그 어디에서도 구할 수가 없다. 그리고 양성화도 안보인다. 특이하게 구골나무는 열매를 많이 맺지만 구골나무에서 파생된 교잡종이나 원예종들은 거의 결실을 잘하지 못한다. 구골목서가 그렇고 이 무늬구골나무가 그렇다. 이 무늬구골나무는 이명으로 Osmanthus heterophyllus 'Argenteomarginatus'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변종명 Argenteomarginatus는 실버색 무늬를 뜻한다. 이 종은 구골나무의 또 다른 원예종 걸프타이드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영국 RHS로부터 올해의 원예품종상인 Award of Garden Merit를 받은 바 있다.

등록명 : 무늬구골나무

학  명 : Osmanthus heterophyllus 'Variegatus'

이  명 : Osmanthus heterophyllus 'Argenteomarginatus'

분  류 : 물푸레나무과 목서속 상록 관목

원산지 : 일본, 대만 원산 구골나무의 원예종

일본명 : 후이리 히이라기(フイリヒイラギ : 斑入り柊)

영어명 : variegated holly olive

수  고 : 3m

잎색상 : 아이보리색 반점

꽃색상 : 흰색

꽃향기 : 있음

개화기 : 11월 ~ 1월

결실기 : 5~6월

내한성 : 영하 17도, 서울 홍릉에서 노지월동함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무늬구골나무

웅화가 분명해 보인다.

무늬구골나무

웅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