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6 덩굴성장미와 관목장미 - 현대장미의 분류

덩굴성장미

Rosa filipes 'Kiftsgate'

덩굴성장미

Rosa filipes 'Kiftsgate'

거대한 덩굴성장미

Rosa filipes 'Kiftsgate'

영국에는 높이 15m에 가로 세로 24 x 27m에 달하는 거대한 덩굴장미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그 혈통이 아니라 그 줄기의 모습이나 수형에 따라서 분리하는 그룹인 덩굴성 장미에 대하여 알아본다. 우선 영어로는 Climbing and rambling roses하는데 climb은 타고 오르는 것을 말하고 ramble는 사방으로 뻗어 자라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로즈가 붙은 Climbing rose와 Rambling rose를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덩굴장미라고 번역을 한다. 따라서 Climbing and rambling roses는 우리말로는 당연히 덩굴성장미군이 된다. 

그런데 영어 Climbing rose와 Rambling rose는 같은 덩굴성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어 서양에서는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말뜻 그대로 줄기의 방향 즉 수직으로 상승하거나 수평으로 포복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고 Climbing rose는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고 여러 번 개화하는 특성을 가진 품종을 Rambling rose는 그 길이가 6~9m나 되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단 한 차례만 개화하는 품종을 지칭하는 것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우리말 용어도 정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덩굴장미라고 등록된 특정 장미의 품종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겹꽃이 피는 중국에서 들어온 찔레꽃의 변종을 말한다. 게다가 덩굴장미는 중국원산 목향장미의 이명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양 현대장미를 일반적으로 분류하기 위한 한 그룹인 Climbing rose와 Rambling rose를 덩굴장미라고 부르면 혼동하기 쉬우므로 덩굴성장미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렌네의 분류법에 의한 덩굴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의 학명 Rosa multiflora var. platyphylla로 표기되는 국명 덩굴장미를 말하거나 학명 Rosa banksiae로 표기되는 국명 목향화의 이명으로 특정되지만 여기서 말하는 덩굴성장미는 줄기가 길고 가늘어 제 스스로 서지 못하고 다른 것에 의지하여 서는 장미속 나무들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우리나라 자생종으로는 용가시나무와 돌가시나무 및 찔레꽃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Climbing rose 

이제까지 앞에서 살펴본 전통장미와 현대장미 모든 분류군에 줄기가 길고 유연성이 있어 덩굴로 자라는 특성을 가진 품종들이 있다. 전통장미에서는 이 덩굴성 특성이 단지 자연적인 생장 습성이지만 현대장미에서는 자연 돌연변이인 경우가 많았다. 즉 덩굴성 현대장미는 그 현대장미 각 그룹의 특성을 대부분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 줄기만 길고 유연성이 있는 덩굴성인 것이다. 대부분의 덩굴성 장미의 높이는 2.5~6m이고 여러 번 개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Climbing rose 덩굴성장미

Climbing rose 덩굴성장미

Climbing rose 덩굴성장미

Climbing rose 덩굴성장미

Rambling rose

램블링장미는 기술적으로는 클라임장미와 달리 구분하여 분류하지만 흔히 구분없이 클라임장미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또한 길고 유연한 줄기를 가졌지만 전반적인 사이즈가 6~9m 높이로 클라임장미보다 크고 일 년에 단 한 차례만 꽃이 핀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품종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Rosa filipes 'Kiftsgate'라는 원예종으로서 중국 원산의 선경장미(腺梗蔷薇)를 영국에서 개량한 것으로 지름 2cm 정도의 꽃이 수십 개 심지어는 100개까지 모여서 지름 30cm 정도의 큰 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그 나무의 크기가 높이 12m 너비 8m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에는 15m 높이에 가로 세로 24 x 27m에 달하는 거대한 덩굴장미가 있다니 정말 놀랍다.

Rambling rose 덩굴성장미

Rambling rose  덩굴성장미

Rambling rose 덩굴성장미

Rambling rose 덩굴성장미

Rambling rose 덩굴성장미

Shrub roses

shrub은 풀이 아닌 나무이지만 키가 tree보다는 작으며 주로 줄기가 여러 개 나와 원줄기 개념이 없는 목본을 말하는데 이를 우리말로는 떨기나무 한자어로는 관목(灌木)이라고 한다. 여기서 관(灌)은 나무가 더부룩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장미가 관목이므로 여기서 특별히 관목장미라고 하면 그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지만 의외로 책이나 카타로그 등에 많이 등장하는 장미 분류군이다. 알고보니 이는 전통장미나 현대장미 할 것 없이 딱히 다른 카테고리에 분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품종들을 두루 망라 총칭하고 있는 그룹으로 보면 되겠다. 때로는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동시에 이 관목장미 그룹에 포함된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그룹 장미들은 주로 줄기가 튼튼하고 일정한 특성은 없다. 그리고 화단 경계목이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관목장미 shrub rose

관목장미 shrub rose

관목장미 shrub rose

관목장미 shrub 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