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수국 '호른리'

수국 '호른리'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수국 '호른리'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수국 원예종이 있는데 문제는 그 학명이 Hydrangea 'Hornli'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수국속 즉 하이드랜지어(hydrangea)는 분명한데 그 종(species)이 좁은 의미의 수국 즉 Hydrangea macrophylla인지 아니면 산수국인지 또는 미국수국이나 나무수국 등인지 알 수가 없다. 대개 이런 표기는 종간 복잡한 교잡에 의하여 태어난 원예종의 경우에 어느 종으로도 표기하기 곤란하므로 표기하는 방법인데 이건 알고보니 그냥 수국 즉 Hydrangea macrophylla의 원예종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이 원예종만 우리나라서 macrophylla를 빼먹고 Hydrangea 'Hornli'이라고 등록하고 있으며 왜 계속 방치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1952년 스위스 바덴스빌(Wädensvil)에 있는 연방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품종으로서 키가 1m가 되지 않는 왜성종이며 짙은 핑크색 꽃이 피는 매력적인 품종이다. 품종명 호른리(hornli)는 알프스산맥에 있는 그 유명한 마테호른(Marttehorn) 봉을 오르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코스인 호른리 능선(hornli ridge)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호른리 능선은 마테호른 북동쪽 해발 3,260m에 위치하는 산장 hornli hut에서 4,478m의 마테호른 정상까지의 능선 루트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호른리는 아무래도 이 품종을 개발한 연구소가 위치하는 바덴스빌에서 가까운 트레킹 코스가 있는 나즈마한(?) 산 hornli mountain을 말하는 것 같다. 워낙 높은 산이 많은 알프스지역에서는 해발 1,133m의 이 호른리산은 그저 동산에 불과하게 느껴지는가 보다. 그래서 이 왜성종 수국의 이름으로 붙인 것 같다.

마테호른 정상을 오르기 위한 코스 중 하나인 호른리 능선

호른리 산장 해발 3,260m에 위치하며 베이스 캠프 역할을 한다.

Hornli mountain

마테호른과는 멀리 떨어진 취리히 동쪽에 위치하는 자그마한 산이다. 정상에 레스토랑이 있다.

등록명 : 수국 '호른리'

학  명 : Hydrangea macrophylla 'Hornli'

수  고 : 60~90cm

꽃차례 : 지름 140mm

장식화 : 지름 40mm

내한성 : 영하 23도 (중부지방 노지월동시 특단의 대책 필요함)

육  종 : 1952년 스위스 바덴스빌 연방연구소

수국 '호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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