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은재 (樂隱齋)

미국 국립수목원 목련 '앤'은 개인이나 어떤 화훼업체가 취미 또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육종한 품종이 아니고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에서 운영하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United States National Arboretum 약칭 USNA 즉 미국 국립수목원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우리나라에도 국립수목원이 경기도 포천에 있으며 나름대로 뭔가는 하겠지만 글쎄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저 과거에는 그냥 가서 입장하던 광릉수목원이 이제는 국립수목원으로 이름이 변경되어 문을 꽉 잠그고 사전 예약한 사람만 입장시켜 애써 갔다가 되돌아 온 것 외에는 다른 기억은 없다. 뭐 그리 대단한 보물이 있다고 이렇게 입장객을 제한해야만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생물정보를 제공한답시고 그들..

목련 '오키드'는 미국 켄터키주 렉싱톤에 있는 17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Hillenmeyer Nurseries의 4대 경영자인 Louis Hillenmeyer, Jr.가 1961년에 발견한 것을 미국 국립수목원 리서치 유전학자인 Frank S. Santarnour Jr.가 이를 필라델피아대학 모리스수목원에 1965년에 기고함으로써 알려지게 된 품종이다. 그 꽃모양이 접시꽃목련 '알렉산드리나'를 많이 닮아 한때 접시꽃목련으로 알려지기도 하여 Magnolia x soulangiana 'Orchid'라고 표기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항상 꽃받침 모양의 화피편 3장이 존재하고 꽃잎 모양이 화피편이 6장인 점이 접시꽃목련과는 다르고 자목련을 많이 닮았지만 꽃망울의 내한성이 강하고 뒤로 말리는 등 잎 모양이 달라..

학명 Magnolia 'George Henry Kern'인 목련 '조지 헨리 컨'은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던 Wyoming Nurseries의 Carl E Kern이라는 사람이 자목련 '니그라'와 별목련 '로세아'를 교잡시켜 1935년에 육종한 품종이다. 그러다가 1948년 5월 8일 유럽전승일 즉 V.E(Victory in Europe) Day를 맞이하여 2차대전에 참전하였다가 1945년에 프랑스에서 전사한 그의 아들 George Henry Kern을 기려 그의 이름으로 품종명을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1949년 미국 특허까지 득한 이 품종은 10년생이 겨우 2~3m까지 자라며 최대 높이가 4.5m에 불과한 매우 아담한 사이즈에 연한 핑크색 꽃이 잎이 나기도 전에 매우 풍성하게 피어서 여름까지 ..

목련 '프란 스미스'는 학명 Magnolia 'Fran Smith'로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이미 2011년에 등록되어 있지만 이 품종에 대한 정보는 서양에서도 거의 없다. 다만 미국 코네티컷주 햄든에 있는 희귀식물을 많이 취급하는 Broken Arrow Nursery에서 잎에 유백색 무늬가 일정하게 있으며 시일이 지나거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홍보하여 알려진 무늬 원예종이다. 내한성이 영하 23도이며 잎이 나기 전에 유백색 꽃을 피운다는 것 외에는 누가 언제 어떻게 개발한 품종인지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란형에다가 끝에 뾰족한 꼬리가 있는 모습으로 봐서는 부모종 중 한쪽은 백목련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품종명 Fran Smith에 대한 정보..

학명 Magnolia 'Emma Cook'인 목련 '엠마 쿡'은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살던 Dr. Frank Galyon(1923~2007)이 백목련과 별목련 '워터 릴리'를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으로서 1975년에 등록된 품종이다. 이 품종은 어릴 때는 직립으로 자라다가 나중에 옆으로 퍼져 둥근 수형으로 변하며 10년 생의 높이가 4m에 불과하지만 최대 8m까지는 자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부는 연한 라벤더 핑크색 내부는 연한 핑크색을 띤 백색의 9~12장 화피편으로 구성된 지름 10cm의 작은 향기가 좋은 꽃을 피운다. 이른 봄에 꽃이 피기에 가끔 꽃망울이 냉해를 입기는 하지만 내한성은 영하 28도로 강하며 열매는 잘 달리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육종가 Frank Galyon은 원래 안과..

학명 Magnolia 'Suishoren'인 목련 '스이쇼렌'은 서양에서 개발된 품종이 아니고 그 이름에서 풍기 듯이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나카무라(中村)농원의 대표인 나카무라 타카시(中村隆之)가 개발한 목련 품종 중 하나인데 이것이 RHS에서 2005년에 출판한 The Rhododendrons with Camellias and Magnolias에 수록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백목련과 별목련을 교잡하여 육종한 이 품종은 넓게 짝 펴지는 별목련과는 달리 백색 꽃이 약간 직립하면서 피며 약한 향기가 있다. 키는 왜성으로 10년생이 3.5m에 불과하고 일부는 연한 핑크색 꽃이 핀다는 보고도 있다. 품종명 'Suishoren'은 일본어 すいしょうれん을 그대로 표기한 것..

목련 '아시안 아티스트리'라는 품종은 우리나라에 2011년에 학명 Magnolia 'Asian Artistry'로 등록되어 있으며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이미 2013년에 성목의 개화 모습을 소개하기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누가 언제 어떻게 육종하고 어떤 명분으로 명명하였는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다만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희귀종을 주로 취급하는 Rare Find Nursery의 2003년 카타로그에 이 이름으로 수록되었다는 것과 Todd Gresham( ~1969)이 육종하였다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다. 육종가 Todd Gresham은 1955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있는 자기 집에서 백목련과 캠밸목련의 교잡종인 비치목련을 부종으로 하고 자목련 '니그라' 또는 백목련과 자목련의 교잡종인 접시..

목련 '페가수스'는 학명으로는 Magnolia 'Pegasus'라고 쓰는데 여기서 품종명 Pegas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날개 달린 말을 말하며 주로 백마로 묘사된다. 페가수스는 올림피아의 12신 중 하나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가 아름다운 처녀가 변하여 괴물이 된 메두사를 살해할 때 이를 안타까워 하며 메두사의 영혼을 모아서 날개 달린 말로 만들었다고 한다. 동양의 신화에서도 날개달린 말 즉 하늘을 나는 천마(天馬)라는 것이 있는데 동양에서는 옥황상제(玉皇上帝)가 타고 다니는 전용말이지만 서양에서는 달랐다. 페가수스는 헤라클레스 이전에 가장 위대한 영웅인 벨로로폰을 태우고 다니며 괴물 키메라를 처단하는 것을 돕는 공을 세운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제우스가 페가수스에..

학명 Magnolia 'Legacy' 즉 목련 '레거시'는 미국 오하이오주 매디슨에 있는 David G. Leach(1913~1998)박사가 M. sprengeri 'Diva' 즉 스프렝게리목련과 M. denudata 즉 백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이다. David G. Leach박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The Holden Arboretum 즉 홀덴수목원의 부설 연구기관인 David G. Leach Research Station의 대표이자 미국 원예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세계적인 만병초 육종가이다. 그는 목련도 일부 육종한 적이 있는데 그 목련 품종 중 일부가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다. 이 품종은 화피편 8~11장으로 구성된 지름 23cm의 꽃이 피는데 꽃 색상은 외부 밑부분은 적자색이지만 위로..

목련 '세실 니스'는 19세기 말 독일에서 건너간 Ludwig Ernst Wilhelm Messel (1847~1915)이 영국 남부 웨스트 서식스에 조성한 유명한 Nymans(나이먼스) 정원에서 개발되어 스위스 티치노에 있는 세계적인 목련 유통 업체인 Otto Eisenhut nursery의 1989년 카탈로그에 올려지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품종이다. 아마 나이먼스 정원의 수석 정원사인 Cecil Nice가 백목련과 사전트목련 로부스타를 교잡시켜 육종하였기에 그의 이름으로 Magnolia 'Cecil Nice'라고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순백색 화피편 9장으로 구성된 꽃이 향기가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데 순백색이 아닌 핑크색이 많이 들어간 꽃이 피는 품종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