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아몬드아과/배나무속 13

1950 배꽃을 무척 사랑했던 우리 민족, 관련 시(詩)

현존하는 문서로서 배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우리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6권 문무왕 2년 서기 662년에 귀당제감(貴幢弟監) 성천(星川)과 군사(軍師) 술천(述川) 등이 적병을 만나 이현(梨峴)에서 격살했다고 貴幢弟監星川·軍師述川等, 遇賊校勘 兵於梨峴, 擊殺之..라는 기록이 아닐까 한다. 이현(梨峴)은 배나무가 많은 고개 즉 배고개를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이현(梨峴)은 황해도 멸악산맥 일대에 위치하는 지명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신라 문무왕시대 이전에 이미 우리 선조들 주변에는 배나무가 흔하여 지명으로 붙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배나무가 모두 10종인데 이 중에서 4종이 우리 자생종이므로 당연히 신라시대는 물론 그 이전 어쩌면 우리 선조..

1949 도대체 누가 배나무를 식물목록에서 지웠나?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에서는 장미과 Pyrus속을 배나무속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배나무속의 주인장 즉 대표 수종이라고 할 수 있는 배나무가 없다. 이게 말이 되나? 당연히 안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937년 한글 최초의 식물목록인 조선식물향명집에는 당연히 배나무(과수용 재배종)가 돌배나무(지금의 콩배나무)와 산돌배 그리고 좀돌배나무(지금의 콩배나무)와 함께 있었다. 그리고 그 이름이 불과 2년 전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현재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돌배나무 산돌배 그리고 콩배나무는 여전히 있는데 정작 배나무가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다니 그 사이 멸종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아무리 단순한 업무적인 실수라고 하더라도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

1948 배나무 그리고 관련 중국시(詩)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된 배나무속 수종들은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18종이었는데 2년 전쯤에 대폭 통합 정리하여 이제는 10종이 남았다. 그 중에서 돌배나무와 산돌배나무 콩배나무 백운배나무 등 4종은 우리 자생종이고 나머지 6종은 중국이나 유럽 중동 등지에서 도입된 외래종이다. 자생종이란 인위적으로 누가 외국에서 들여온 종이 아닌 이 땅에서 원래부터 자라던 그야말로 이 땅 주인들이란 말이다. 배나무는 수분 함량이 많아서 시원하면서도 단맛도 나 과일나무로서 예로부터 인기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먼 옛날 한자가 도입되기도 전부터 주변에서 재배하였을 것이고 따라서 우리가 부르던 이름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뭔지를 우리는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말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한자어가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