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국
잎이 좁고 매끈하며 상록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수국
장식화의 기부가 홀쭉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수국
양성화의 색상이 노라며 은은한 자스민 향기가 난다.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중국수국이라고 등록된 학명 Hydrangea chinensis로 표기되는 식물이 있다. 이는 학명으로 보나 우리나라 국명으로 보나 중국이 원산지임을 알 수 있다. 수국을 수구(绣球)라고 하는 중국에서는 이를 협판수구(狭瓣绣球) 또는 산형수구(伞形绣球)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 수국은 중국에서만 자생하는 중국 고유종은 아니고 일본과 타이완 그리고 인도와 미얀마 필리핀 등 매우 광범위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수국이다. 중국에는 중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 수국도 많은데 하필이면 이 수국을 중국수구(中国绣球)라고 부르는 것은 다분히 학명 chinensis를 의식하여 명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 국표식에는 학명 Hydrangea scandens subsp. chinensis에 국명은 등수국을 정명으로 하여 등록한 수종이 있었는데 지금보니 슬그머니 사라졌다. 오류가 수정된 것이므르 다행이다. 이미 그때 등수국이라고 등록된 Hydrangea petiolaris라는 또 다른 종이 있었으므로 이름이 중복되었는 데다가 이 수국은 덩굴성이 아닌 직립성 관목이므로 등수국(藤--)이라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종소명 scandens가 덩굴성이라는 뜻이므로 이름만 보고서 그렇게 등수국이라고 한 것 같다.
Hydrangea scandens는 대를 이은 식물학자인 아들 린네가 1781년 산분꽃나무속인 Viburnum scandens L. f.로 명명한 일본 고유종인데 1830년 프랑스 식물학자 Nicolas Charles Seringe(1776~1853)가 수국속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그런데 자료가 명확하지 않아서 일부에서는 이를 칠레 원산 덩굴성 수국인 Hydrangea serratifolia의 유사종으로 분류한다. 한편에서는 이를 덩굴성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자생하는 수국의 일종인 가쿠우쯔기(額空木)로 보고 독립된 종으로 인정한다. 우쯔기(空木)는 수국과 말발도리속 빈도리를 말한다. 즉 레이스캡형 꽃이 피는 빈도리와 비슷한 나무라는 뜻이다. 여하튼 1956년 미국 식물학자 Elizabeth McClintock(1912~2004)에 의하여 중국수국을 일본가쿠우쯔기(額空木)의 아종(subsp.)으로 명명한 Hydrangea scandens subsp. chinensis는 국제적으로 널리 인정받지 못하여 둘은 원래대로 각각 독립된 종으로 분류된다. 그런 학명이 우리나라 국표식에 2011년부터 한동안 등록되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중복된 이름인 줄도 모르고서..
Hydrangea scandens - 일본 고유종 (국내 미등록종)
일본명 : 가쿠우쯔기(額空木) 이명 : 감조목(紺照木)
일본 관동지방에 자생하는 일본 고유종으로서 학명과는 달리 덩굴식물은 아니다.
중국수국은 분포하는 지역이 넓기 때문에 학자들 마다 제각기 다른 나라에서 발견하고 명명하여 25개 이상의 이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개체변이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지역명을 제외한 식물 특성을 내포한 이름들을 잘 살펴보면 이 식물의 특징이 보이게 된다. 그 종소명 중 몇몇을 보면 angustifolia와 stenophylla는 좁은 잎이라는 뜻이고 glabrifolia는 잎이 매끈하다는 뜻이다. macrosepal은 장식화가 크다는 뜻이고 umbellata는 산형화서라는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면 중국 별명 협판수구(狭瓣绣球) 또는 산형수구(伞形绣球)도 모두 학명의 종소명에서 온 이름같다.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40여 종의 수국이 원래부터 현재와 같이 분류되어 제각각 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나중에 서양학자들이 그렇게 분류를 하니까 그에 따라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원산지 중 하나인 대만에서는 이 중국수국을 화팔선(華八仙)으로 부르고 있으며 한약계에서는 상산 또는 토상산(土常山)으로 부른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상산은 특정 수국 종에만 붙는 생약명은 아니다. 화(華)는 원래 광채이지만 일본에서는 꽃으로도 통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화하(華夏) 즉 중국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저 멀리 남쪽 남서제도(南西諸島) 가고시마현(鹿児島県) 토카라섬(吐噶喇島)이나 야쿠시마(屋久島)에서 자생하는데 이를 카라콤데리기(カラコンテリギ)라고 하며 토카라아지사이라고도 한다. 카라콤데리기는 한자로 당감조목(唐紺照木)이라고 쓰는데 이는 중국(唐) 감조목(紺照木)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 감조목은 위에서 언급한 Hydrangea scandens 즉 가쿠우쯔기(額空木)의 이명이다. 감조목(紺照木)은 잎에서 녹색 광택이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 수종을 일본에서 자생하는 감조목(紺照木)의 아종으로 판단하여 당감조목(唐紺照木)이라고 하였으나 나중에 감조목과는 무관한 독립된 중국수국임이 밝혀졌지만 그 이름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렇게 오판한 데에는 한때 제기된 Hydrangea scandens subsp. chinensis라는 학명이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남서제도 중국에서는 유구군도(琉球群岛)라고 한다. 토카라열도는 가고시마현에 속한다.
거의 대만에 인접한 섬군으로서 과거 독립된 왕국이 있었지만 메이지시대인 1870년대 말에 이미 저 멀리서 온 일본이 접수하였다. 일본이 남의 나라 섬이나 땅에 대한 탐욕이 얼마나 강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당시 중국은 동태후가 섭정하던 광서제시절이다. 대원군과 민비가 대립하던 우리나라나 동태후와 서태후가 연달아 섭정하던 중국이나 국내 정치가 안정이 안되면 이렇게 외침을 받는것 같다. 남북으로 좌우로 분열하여 대립하는 지금의 우리나라도 걱정이다.
이 중국수국은 여러 학자들이 제각각 명명하였지만 1845년 스코틀랜드 식물 채집가 Robert Fortune이 중국 절강성 주산도(舟山岛)에서 채집한 표본을 근거로 러시아 식물학자 Karl Maximovich가 Hydrangea Chinensis로 1867년 명명한 것이 가장 빨라 난립하는 20여 개의 학명 중에서 정명으로 인정받는다. 맥스모비치는 수많은 동양 식물의 명명에 관여하였는데 현재 우리나라 국표식에 그의 이름이 들어간 학명이 무려 935개나 된다. 돌이켜 보면 채집가 포춘이 중국에 들어간 1845년은 1840년 아편전쟁 직후에 1842년 홍콩이 영국으로 넘어간 다음이라서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명명자 맥스모비치는 1859년 중국과 우리나라를 짧게 거쳐 1860년부터 1864년까지 일본을 방문 주로 홋카이도 하코다테에 머물면서 일본 전역의 식물을 탐사한 사람이다. 그가 명명에 관여한 동양식물은 약 2,300 종이라고 한다. 그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는 1859년 조선은 강화도령 철종이 왕이었지만 실권은 안동김씨들이 가지고 있던 시절이었다.
중국수국은 위에서 그 특징이 종소명에 나타나 있다고 언급한 바와 같이 잎이 좁고 매끈하며 온난한 아열대 지방에서는 상록인 것이 특징이다. 양성화 꽃은 황색이며 대개의 레이스캡 수국이 가운데가 편평한 산방상인데 반하여 이 수국은 대부분 가운데가 볼록한 산형상이며 암술대는 3~4개인데 결실 후에도 대부분 직립으로 열매에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수피는 1~2년생 줄기는 갈색을 띠어 아름답고 노후에는 벗겨진다. 수국으로서는 흔하지 않게 꽃에서 은은한 자스민 같은 향기가 난다. 서양에서는 원예종도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는데 2008년 Daniel J. Hinkley에 의하여 미국 시장에 소개되었다는 'MonLongShou' GOLDEN CRANE이 인기가 높은 것 같다. 원래가 아열대지역 또는 중국 절강성이나 안휘성 정도의 온난한 온대지역에서 자생하던 것이라서 우리나라서도 남쪽지방 외에는 노지월동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국수국
가지가 1~2년생은 홍갈색이고 오래된 가지는 얇게 벗겨진다.
중국수국
일본 야쿠시마에서 자생하는 종은 이렇게 장식화에 깊은 거치가 있다.
중국수국 '골든 크레인' - 원예종
'MonLongShou' GOLDEN CRANE
등록명 : 중국수국
학 명 : Hydrangea chinensis Maxim.
이 명 : Hydrangea scandens subsp. chinensis (Maxim.) E.M.McClint.
이 명 : Hydrangea angustipetala 외 20여 개
분 류 : 수국과 수국속 상록 관목 (지역에 따라서 낙엽수로 변함)
원산지 : 중국, 일본, 타이완, 인도, 미얀마, 필리핀
중국명 : 중국수구(中国绣球), 화팔선(華八仙) 등
일본명 : 카라콤데리기(カラコンテリギ : 唐紺照木), タイワントキワアジサイ(台湾常磐紫陽花)
수 고 : 0.5~2m
줄 기 : 1~2년생 홍갈색 또는 갈색, 노지 얇게 벗겨짐
잎특징 : 박지질, 지질, 장원형혹 협타원형, 도피침형
잎크기 : 6~12 x 2~4cm
꽃차례 : 산형상 또는 산방상 취산화서
꽃향기 : 자스민 향기
장식화 : 3~4편, 타원형, 1~1.3 x 1~3cm, 전연 또는 소거치
양성화 : 악통배상, 1x 1.5mm, 황색, 꽃잎 3~3.5mm 길이, 기부 홀쭉
수 술 : 10~11매, 근등장, 3~4.5mm길이
화 주 : 3~4개, 1~2mm 길이, 직립 또는 약간 벌어짐
열 매 : 삭과 난구형, 3.5~5 x 3~3.5mm
종 자 : 담갈색, 타원형, 05~1mm, 날개 없음, 망상맥
화 기 : 5~6월
과 기 : 9~10월
내한성 : 영하 17도
중국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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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것은 산딸나무이다.
중국수국
일본에서 왜 대만상록수국(台湾常磐紫陽花)이라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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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가 열매에 직립으로 돌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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