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말채나무
최대 20m까지도 자란다.
말채나무
충북 괴산군 사담리에 있는 수백 년 된 고목 - 출처 : 두피디아
말채나무
확대된 사진이다. 실제 개별 꽃은 중국 말채는 지름이 9.5mm이고 우리 말채는 5.2mm에 불과하다.
말채나무라는 우리 이름은 줄기가 낭창낭창하여 그 가지를 말채찍으로 사용하였기에 붙은 이름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이웃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그런 비슷한 이름이 없는 것으로 봐서 우리 독창적인 이름으로 판단된다. 1937년 정태현선생 등이 편찬한 조선식물향명집에 근거하는데 자료에는 경기도 방언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말채나무는 3종류인데 곰의말채나무는 내한성이 다소 약하여 주로 충청 이남에 분포하고 관목인 흰말채나무는 주로 평안도와 함경도에서 자생하므로 경기도에 흔하게 분포하는 것은 말채나무 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 양평에서도 주변 야산에서 말채나무를 가끔 볼 수 있다. 강남 봉은사에 가도 볼 수가 있고 임금이 살던 창경궁에도 경복궁에도 말채나무가 있다.
독일의 젊은 식물학자 Walther Leonhard Wangerin(1884~1938)이 그 유명한 식물채집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중국 호북성 서부지역에서 채집한 표본을 근거로 1908년 영국 태생 미국 식물학자인 Thomas Walter(1740~1789)를 기려 그의 이름인 Cornus walteri로 명명한 것이다. 그는 동시에 영국 왕실식물원 큐(Kew)의 채집가이던 Charles Wilford(-1893)가 우리나라 Chusan항에서 채집하였다는 표본을 근거로 또 다른 종 Cornus coreana도 명명한다. 윌포드는 1859년 5월과 6월에 부산과 거문도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port Chusan은 국내에 없는 이름이라서 아마 중국 주산(舟山)항을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국립수목원 자료에 나타난다. 이 코리아나라는 이름이 붙은 학명은 중국에서 발견된 종과 유사하며 차이점이 있더라도 개체변이에 불과하다고 이를 Cornus walteri에 통합하여 분류하는 학자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도 이 학명을 말채나무 Cornus walteri의 이명으로 단 한 줄 올려 준 것이 전부이고 그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우리 이름으로 된 학명을 무시하는 이유는 Cornus coreana가 Cornus walteri에 비하여 꽃이 작고 수피의 색상이 좀 밝다는 것 정도의 차이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는 개체변이로 본다라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세상의 다른 종들은 모두 그렇게 큰 차이점을 보인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우리 학자들이 앞장서서 우리나라 이름으로 명명된 학명을 살리려고 노력은 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우리 학자들과는 반대로 중국 학자들은 이 Cornus coreana를 조선래목(朝鲜梾木)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요녕성에서도 자생하는 별도의 종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서양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학자들이 많고 어디를 가도 Cornus coreana라는 학명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완전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나무가 자생하지 않는 일본은 서양의 대세인 통합론을 따르기는 하지만 통합된 Cornus walteri와 Cornus coreana를 모두 조선말채나무라는 뜻으로 チョウセンクマノミズキ라고 부르고 한자로는 朝鮮熊野水木이라고 쓴다.
이들 두 수종이 모두 자생한다는 중국에서는 둘 간에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각각 별도의 종으로 분류하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중국의 말채나무 즉 중국명 모래(毛梾)와 우리 말채나무 즉 중국명 조선래목(朝鲜梾木)의 묘사를 비교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이 차이점이 적지 않다. 다만 이 것들이 특정 표본만에 의한 차이점일 수도 있으므로 이를 전체 개체에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인지가 둘의 통합과 구분의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이점에 대하여 우리 식물학계에서 이들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관찰한 어떤 연구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고서 제대로된 연구도 없이 덮어놓고 둘간의 차이점이 없다고 판단하고 중국 말채의 유사종으로 통합시켰다면 정말 실망이다.
중국 자료에 의하면 우선 수피가 우리 말채나무가 담갈색으로서 중국의 흑갈색에 비하여 밝은색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피의 형태가 우리 말채나무는 거의 직사각형으로 길게 갈라지지만 중국 말채는 덩어리 형상으로 갈라진다. 어린 가지도 우리 말채는 갈색 털이 있는데 중국 말채는 회백색 털이 있다. 우리의 묵은 가지는 갈색이고 중국은 황록색이다. 동아 또한 우리는 갈색이고 중국은 회백색이다. 잎은 우리는 8 x 4cm로 작지만 중국 말채는 최대 16 x 8cm로 거의 곰의말채나무와 비슷하다. 잎자루에는 우리 말채나무는 상면에 홈이 있지만 중국은 평탄하다. 꽃차례도 우리는 지름이 3.5cm에 불과하여 작지만 중국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개별 꽃 자체도 우리 말채는 5.2mm에 불과하지만 중국 말채는 9.5mm로 훨씬 크다. 꽃받침 또한 우리 말채는 화반보다 길지만 중국 말채는 화반과 길이가 같다는 것이다.
좌 우리 말채나무 우 중국 말채나무 중국 말채가 더 검다.
우리 말채나무
잎자루가 짧고 상면에 홈이 있으며 꽃차례가 작다.
중국 말채나무
잎자루가 길고 상면에 홈이 있으며 꽃차례가 크다.
만약 우리가 중국이나 일부 서양 학자들과 같이 중국 말채와 우리 말채를 각각 독립된 종으로 분류한다면 우리 말채나무 즉 Cornus coreana의 우리나라 국명이 당연히 말채나무가 되어야 하고 지금 말채나무라고 하고 있는 Cornus walteri는 우리 자생종도 아닌 중국 원산 외래종이 되므로 중국말채나무라고 해야 마땅할 것이다. 다음은 이 우리 말채나무 즉 Cornus coreana를 인정하는 외국의 자료 중 일부이다.
등록명 : 말채나무
희망명 : 중국말채나무(가칭)
중국명 : 모래(毛梾) 소육곡(小六谷) 차량목(车梁木)
학 명 : Cornus walteri Wangerin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중국 - 요녕성, 하북성, 산서성, 화남성 등
수 고 : 6~15m
수 피 : 후, 흑갈색, 종렬, 횡렬 괴상
가 지 : 유지 - 대생, 녹색, 능각, 회백색 단유모, 노지 - 황록색, 무모
동 아 : 액생, 편원추형, 1.5mm, 회백색단유모
잎특징 : 대생, 지질, 타원형, 장원타원형, 활란형, 선단급첨, 기부설형, 약간 비대칭
잎크기 : 4~12(15.5) x 1.7~5.3(8)cm
잎색상 : 상면 심록색, 드물게 단유모, 하면 담록색, 회백색 단유모
잎면맥 : 중맥 상면 명현, 하면 볼록, 측맥 4~5쌍, 궁형내만, 상면 명현, 하면 볼록
잎자루 : 0.8~3.5cm, 단유모, 후점무모, 상면 평탄, 하면 원형
꽃차례 : 산방상 취산화서, 정생, 화밀, 지름 7~9cm, 회백색 단유모
총화경 : 1.2~2mm,
꽃특징 : 백색, 향미, 지름 9.5mm
꽃받침 : 열편 4, 녹색, 치상3각형, 0.4mm, 화반과 등장, 외측 황백색 단유모
꽃부리 : 4, 장원피침형, 4.5~5 x 1.2~1.5mm, 상면 무모, 하면 단유모
수 술 : 4개, 무모, 4.8~5mm, 화사 선형, 미편(微扁), 4mm
화 약 : 담황색, 장원란형, 2실, 1.5~2mm, 정(丁)자형 착생
화 반 : 명현, 점상 혹 선체상, 무모
화 주 : 곤봉형, 3.5mm, 단유모, 주두 소, 두상, 자방하위
화 탁 : 도란형, 1.2~1.5 x 1~1.1mm, 회백색 단유모
화 경 : 세원주형, 0.8~2.7mm, 희소단유모
열 매 : 핵과 구형, 6~8mm, 성숙시 흑색, 무모, 핵골질, 편원구형, 지름 5mm, 높이 4mm, 불명현 늑문
화 기 : 5월
과 기 : 9월
용 도 : 식용유 또는 고급윤활유, 사료 비료, 목재 견강, 문리 세밀, 미관, 가구, 차량, 농기구, 잎과 수피 접착제
내한성 : 영하 2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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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 : 조선래목(朝鲜梾木)
희망명 : 말채나무
학 명 : Cornus coreana Wangerin
분 류 :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낙엽 교목
원산지 : 한국, 중국 요녕성
수 고 : 20m
수 피 ; 담갈색, 장방형 편상 개렬
가 지 : 유지 - 근사방형, 갈색단유모 밀생, 노지 - 갈색, 무모
동 아 : 액생, 첨원추형, 2mm, 갈색단유모 밀생
잎특징 : 대생, 지질, 난상타원형
잎크기 : 6~8 x 2.5~4cm
잎모양 : 선단단둔첨, 기부원형 혹 관설형, 유시비대칭, 변연미파상반권
잎색상 : 상면 녹색, 유시 백색단유모, 노후 근무모, 하면 담록색, 갈색내지 회백색 단유모
잎면맥 : 상면 중륵 오목, 하면 볼록, 측맥 4~5쌍, 궁형내만, 세맥망상, 상면 오목 하면 돌출
잎자루 : 섬세, 1.2~1.5cm, 초기 회백색 단유모, 후점차 무모, 상면 홈, 하면 원형
꽃차례 : 산방상 취산화서, 정생, 지름 3.5cm, 회백색 또는 갈색 단유모 밀생
꽃특징 : 꽃이 작음, 백색, 지름 5.2mm
꽃받침 : 열편 4, 치상피침형, 부정제, 0.5~1.1mm 길이, 화반보다 김, 외측 회백색 단유모
꽃부리 : 4, 설상피침형, 4.2 x 1.4mm, 선단급첨, 상면무모, 하면근무모
수 술 : 4개, 4.2mm, 무모, 화사 약편, 전단교세, 3.1mm
화 약 : 장방타원형, 2실, 1.9mm
화 주 : 곤봉형, 3mm, 무모 혹 근무모, 주두 소, 오목 두상, 자방하위
화 탁 : 타원상활란형 혹 근구형, 지름 1mm, 회백색 단유모
화 경 : 세원주형, 2.5~3.2mm, 갈색 또는 회백색 단유모 밀생
열 매 : 핵과 구형, 지름 5mm, 성숙시 흑색, 핵 무오목점
화 기 : 5월
과 기 : 10월
내한성 : 영하 28도
용 도 : 목재 홍갈색, 문리치밀, 두텁고 견고하며 무거움, 건축용, 기구와 세공구 제작용 등
충북 괴산군 사담리 소재 수백 년 된 말채나무 - 출처 : 두피디아
말채나무
사진 출처 - 국생정
말채나무
말채나무
말채나무
말채나무
말채나무 단풍
말채나무
말채나무
말채나무 열매
사진출처 - 국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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