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부처꽃과/배롱나무속

793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 시즌 내내 꽃이 피는 Play It Again 시리즈

낙은재 2019. 8. 29. 23:10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레이스바크사에서 개발한 배롱나무 원예품종 위트(Whit)시리즈 7개 품종 중 4개종에 대하여 앞에서 알아본 바 있다. 나머지 3개 품종은 모두 내한성이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의 노지월동은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되는 왜성종인 Tightwad Red와 백색 꽃이 피는 Burgundy Cotton 그리고 암적색 꽃이 피는 반 왜성종 Siren Red인데 이들에 대한 개발 탐구는 생략한다. 이번에는 이 Lacebark사의 칼 위트콤박사가 새로운 방식인 sodium azide and colchicines에 의한 약품처리로 돌연변이를 유도하여 개발한 품종인 'Rhapsody in Pink'라는 품종에 대하여 알아본다. 이 품종의 가장 큰 특징은 결실을 하지 않는 대신에 꽃이 진 자리에서 다시 꽃을 피워 6월 말 또는 7월 초부터 늦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을 계속 피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리즈명을 Play It Again이라고 한 것이다. 


Play It Again 시리즈 최초의 품종으로 개발된 이 품종은 2005년 품종명 Whit Ⅷ로 미국 특허를 신청 2006년 승인을 취득하여 '랩소디 인 핑크'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왕성하게 직립으로 자라는 이 품종은 키가 3.0~4.5m에 이르며 잎은 암자색으로 나와 점차 암록색으로 변하며 크고 두껍다. 신년지는 선명한 자주색으로 시즌 내내 계속 자주색을 유지하고 있으며 꽃차례는 최대 50cm 길이에 너비가 40cm에 달하며 연한 핑크색 꽃이 질 때까지 계속 그 색상을 유지하다가 깔끔하게 떨어진다. 수술은 밝은 노란색인데 거의 대부분 꽃잎 밖으로 돌출하지는 않는다. 특히 이 품종은 극히 일부인 1% 정도만 결실을 할뿐 거의 불임에 가까워 꽃이 진 자리에 열매 대신에 꽃이 다시 피는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이 품종은 초여름부터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을 피워 reblooming이라고 하는 것이다.


Lacebark사에서 위트(Whit)시리즈를 포함하여 8번째로 개발한 품종이라서 8(Ⅷ)이라는 품종명이 붙은 것이다. 유통명 'Rhapsody in Pink'의 랩소디는 일정한 형식이 없이 파워풀한 느낌이나 열광적,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음악을 말한다. rhapsody는 원래 고대 그리스에서 서사시를 낭송하는 것을 뜻하는 말에서 왔는데 나중에 시나 음악으로 변하면서 열광(熱狂)의 광(狂)과 시(詩)를 합하여 광시곡(狂詩曲)으로 또는 열광(熱狂)과 환상곡(幻想曲)을 합하여 광상곡(狂想曲)이라고도 한다. 시즌 내내 꽃차례를 꽉 채운 핑크색 꽃이 자주색 잎 그리고 줄기와 환상적으로  어울어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고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다만 내한성에 대한 정확한 검증 데이타가 없어 대부분 영하 18도에서 영하 20도라고 표기하고 있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의 노지월동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이  름 :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미등록종)

학  명 : Lagerstroemia indica 'Whit Ⅷ'

이  명 : Lagerstroemia indica 'Rhapsody in Pink'

분  류 : 부처꽃과 배롱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중국 배롱나무의 원예품종

육종가 : 미국 칼 위트콤박사

미특허 : 2006년 취득

수  고 : 3~4.5m

꽃색상 : 연한 핑크색

잎색상 : 자주색

꽃차례 : 50 x 40cm

열  매 : 결실하지 않음

특  성 : 시즌 내내 같은 화서에서 개화

내한성 : 영하 18도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


배롱나무 '랩소디 인 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