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결명
열매가 처지지 않는다.
석결명
잎이 뾰족하고 4~5쌍이 우상복엽을 이룬다.
우리나라 Senna속에는 결명자 외에 석결명이라는 종이 있다. 이 또한 멕시코 등 아메리카대륙의 열대 및 아열대지역에서 온 결명자와 매우 닮은 식물인데 이를 먼저 도입한 중국에서는 주로 온난한 기후의 강남 즉 장강이남에서만 재배하기 때문인지 망강남(望江南)이라고 부른다. 학명은 원래 린네가 1753년 멕시코에서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서쪽에서 왔다고 Cassia occidentalis이라고 명명하였던 것을 나중에 속이 변경되면서 1829년 독일학자에 의하여 Senna occidentalis가 되었다. 유럽 기준에서는 동은 아시아이고 서는 신대륙이다. 영상 10도만 되어도 식물이 위축하고 5도 정도에서는 죽게되어 우리나라에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서 재배하기 쉬운 식물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이름인 석결명으로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도입되었는지 모르며 사실 지금 현재도 보급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식물이지만 어떻게 그 이름을 이미 그전부터 한의학에서 널리 사용하는 전복 껍질을 이르는 석결명(石决明)과 중복되게 정하였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오래된 일도 아닌데 누가 왜 그렇게 명명하였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최근에 명명한 이름들은 국표식에서 그 근거를 밝히지 않으니 도무지 연유를 알 수가 없다. 혹시 중국이나 일본에 그런 사례가 있나 하고 아무리 찾아보아도 석결명(石决明)은 모두 전복 껍질 즉 鲍鱼的壳을 말하지 콩과 식물의 일종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전복 껍질도 결명자나 이 Cassia occidentalis와 마찬가지로 눈에 좋은 약효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헷갈리는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동의보감 운운하면서 이 Cassia occidentalis의 열매를 끊인 차가 눈에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의보감은 물론 중국의 한의서에 나오는 석결명(石决明)은 모두 전복 껍질을 말하지 이 망강남(望江南)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근에 편찬된 중국 의학서에는 이 식물의 약재명을 망강남(望江南)이라고 하며 10여 개의 별명이 있지만 결명과 관련된 것은 가결명(假决明)이 있을 뿐이고 석결명은 없다.
석결명(石决明)
한중일 공통으로 약재로 사용하는 석결명은 전복의 껍질을 말한다. 주로 가루로 만들어 쓴다.
석결명(石决明)
우리나라 동의보감 등 고문헌에 등장하는 석결명은 모두 전복 껍질을 말한다.
에도시대에 민간에서 독사나 독충의 해독용으로 중국을 통하여 도입하여 아열대지역인 남서제도나 소립원제도에 많이 식재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아관목도 되었다가 일년초도 되었다가 하는 이 애매한 식물을 하브소우(ハブソウ)라고 하며 한자로는 波布草(파포초)라고 쓴다. 하브(波布)는 오키나와에 많은 살모사의 일종인 반시뱀을 말한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이 식물로 뱀독을 해독하지는 못하고 모기 등 벌레물린 데에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 열매로 차를 끊여서 변비나 다이어트용으로 마시는데 그 이름이 하브차라서 우리나라서 많이 마시는 차인 향기 좋은 식물 허브 즉 herb와 발음이 같다고 오해하면 안된다. 이 Cassia occidentalis에는 약한 독이 있어 다량을 섭취하면 동물이 죽기도 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현재도 하브차(ハブ茶)를 마시는데 요즘은 그 종자를 결명자로 대체하였다고 한다. 눈과 간에 좋고 변비에 좋으며 다이어트에 좋다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을 만하다.
일본의 하브차(ハブ茶) 과거에는 석결명 열매로 사용하였으나 요즘은 주로 결명자로 사용한다.
이를 일본에서 한자로 波布草茶(파포초차)라고 하지 강남차라고 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본의 하브차는 결코 향기 좋은 이미지가 아닌 반시뱀을 뜻하는 무서운 이름이다.
저 멀리 멕시코에서 온 식물을 서양에서는 서방 카시아라는 뜻의 학명 Cassia occidentalis외에 일반명으로 septicweed, coffee senna, coffeeweed, negro-coffee, senna coffee, Mogdad coffee, stinkingweed or styptic weed 등으로 부른다. 원산지에서 커피 대용 차로 많이 마시고 있으며 또한 변비 이뇨 치질 류마치스 등의 치료제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지 돌과 연관된 이름은 없다. 그리고 강남을 그린다는 중국과 뱀독을 해독한다는 일본 이름 둘 다 우리가 따라하기 적합하지 않은 이름이기는 하지만 그 어디에도 돌(石)과 관련된 이름은 없다. 그럼 이 석결명이라는 이름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를 한다는 말인가? 이런 이름을 붙인 사람만이 알 것 같다. 누가 설명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표식에 이명으로 등록된 강남차와 석결명풀이라는 이름도 좋은 이름 같지는 않다.
이 석결명이라는 Cassia occidentalis은 그 열매가 결명자와 비슷하지만 둥글다. 그래서 길쭉한 열매인 결명자를 이와 대비하여 우리나라 일부 학자들이 Cassia tora 즉 아시아 원산 소결명을 긴강남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석결명의 차는 강남차 또는 망강남차라는 것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이건 또 뭔가? 식물은 정체불명의 석결명이라고 하고서는 차는 강남차라니? 아마 석결명의 이명으로 등재된 강남차를 인정하여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중국에서는 강남이 장강이남을 말하여 이 식물의 재배지를 뜻할지는 몰라도 우리나라의 강남은 강남스타일의 강남이 대표한다. 여하튼 예로부터 약으로 쓰던 아시아 원산의 결명 즉 소결명을 나중에 온 멕시코산 이름에서 파생된 긴강남차라고 하다니 정말 뜬금없다.
여하튼 석결명이라고 하니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 석결명은 높이는 소결명과 비슷하고 열매는 둥글고 식물 전체가 털이 없어 구분이 된다. 게다가 어긋나기 하는 잎은 소엽이 거의 3쌍 대칭하는 결명자에 비하여 더 많은 4~5쌍이 대칭한다. 그리고 열매는 낫과 같이 휘어진다고 sickle pod라고도 불리는 결명자와는 달리 곧장 위로 솟는 편이다. 잎자루는 길고 꽃자루는 거의 없고 무엇보다도 샘점이 잎자루 기부에 있으며 잎을 뭉개면 소결명과 마찬가지로 불쾌한 악취가 난다.
등록명 : 석결명
학 명 : Senna occidentalis (L.) Link.
분 류 : 콩과 세나속 일년초 또는 아관목
원산지 : 멕시코 등 열대 아메리카
영어명 : coffee senna 등
중국명 : 망강남(望江南)
일본명 : ハブソウ(波布草)
수 고 : 0.8~1.5m
용 도 : 차 등 음료, 약용
내한성 : 영상 5도
석결명
석결명
석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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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결명
석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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