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목을 탐구하면서 느낀 점은 그동안 태산목이라고 하면 으레 남부수종이겠거니 하면서 관심을 둘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제보니 중부지방에서도 노지월동이 가능해 보이는 품종들이 더러 보인다. 그런데도 왜 그동안 주변에서는 볼 수가 없었는지 궁금하다. 혹시 우리나라 기후에는 또 다른 장애 요인이 있는 것일까? 여하튼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에서 발견된 품종 중에서 가장 내한성이 강하다는 '골리앗'이 어떨까 한다. 골리앗은 말 그대로 꽃의 사이즈가 30cm나 되게 크다고 붙은 이름이다. 나무 높이는 온난한 기후에서는 15m까지 자란다고는 하지만 타지에서는 8m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매우 인기가 높은 품종으로 평가를 받지만 정확하게 누가 언제 처음으로 발견하였거나 육종하였는지에 대하여는 정보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1910년에 영국 건지(Guernsey) 섬에 있는 Caledonian Nurseries에서 미국 식물학자 Albert Charles Smith (1906-1999)가 발견하였는데 그 때 자기들 할아버지 때부터 있었던 나무라고 했다고 한다. 나중에 1927년 영국 굴지의 묘목상인 Millais nursery에서 아마 이를 골리앗이란 이름으로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934년 영국 RHS의 우수품종(AGM)로 선정되었다.
꽃이 크고 5월 말에서 초가을까지 심지어는 11월까지도 개화하며 어린 묘목도 3년생부터 개화를 하여 원종 10년에 배하면 매우 빠르다. 잎은 밝은 녹색이며 뒷면 갈색 털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잎이 둥근 타원형이며 끝이 뭉텅하고 가장자리 파상 물결이 있다. 내한성은 영하 25도에도 견디며 약간의 월동 대책을 한 경우는 영하 29도에서도 살아 남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서울을 물론 중부지방에서도 시도해봄 직한 품종으로 판단이 된다.
등록명 : 태산목 '골리앗'
학 명 : Magnolia grandiflora 'Goliath'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상록 소교목 또는 교목
신분류 : 목련과 북미목련속 상록 소교목 또는 교목
원산지 : 미국 원산 태산목의 원예종
육종가 : 영국 건지섬의 Caledonian Nurseries에서 1910년에 발견
특 징 : 꽃이 크고 내한성이 강함
내한성 : 영하 2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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