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1 목련 '제인' - 자목련과 별목련을 교잡한 소녀시리즈의 한 품종

목련 '제인'

목련 '제인'

목련 '제인'

목련 '제인' - 여름에 2차 개화한 모습

목련 '제인'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U.S. National Arboretum 즉 미국 국립수목원에서 개발하여 1968년에 발표한 소녀시리즈 8개 품종 중 하나이다. 이 품종은 또한 앞에서 본 목련 '수잔'이나 '베티'와 마찬가지로 미국 국립수목원 원예사인 Mr. William Kosar가 자목련과 별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4개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미국 국립수목원에서는 소속 유전학자인 Francis deVos박사가 1년 전인 1955년에 교잡시켜 개발한 4개 품종에다가 William Kosar가 개발한 수잔과 베티 그리고 제인과 다음에 다룰 핑키를 포함하여 모두 8개 신품종을 1968년에 동시에 발표한 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 품종들을 개발자들의 이름을 합하여 Kosar Devos Hybrid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품종들을 외부에 발표할 때 품종명을 개발자 두 명의 딸 5명의 이름으로 붙이고 나머지 하나인 수잔은 수목원 책임자의 딸 이름으로 붙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인 이 품종 제인은 그 당시인 1961년부터 1969년까지 미국 농무장관으로 재직하던 Orville Freeman의 부인 Jane의 이름으로 붙이게 된다. 미국 국립수목원이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 직속이기 때문인데 장관은 딸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다룰 품종인 '핑키' 또한 여자 이름으로 붙였기에 이들을 일반적으로 girls 또는 little girl 시리즈라고 널리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목련 '제인'은 앞에서 봐 왔던 소녀시리즈 품종들과는 그 부모종으로 사용한 품종이 다르다. 앞의 6개 품종은 모두 자목련 '니그라'(모)와 별목련 '로세아'(부)의 교잡종이었는데 이번에는 내한성이 강하고 개화시기가 늦은 데다가 암자색 큰 꽃이 피며 8~9월 여름에 2차 개화하는 특성을 가진 자목련 '리플로레슨스'(미등록종) 즉 liliiflora 'Reflorescens'를 모종으로 하고 가지가 무성하게 직립 피라미드형으로 자라며 꽃은 크림 백색 큰 컵모양으로 별목련 원종보다 1~2주 늦게 피며 화피편이 20~35장인 수련꽃을 닮은 별목련인 별목련 '워터릴리' 즉 stellata 'Waterlily'를 부종으로 하여 1956년에 교잡시켜 개발한 품종인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교잡종인 목련 '제인'의 가장 큰 특징은 키가 7.5m까지도 자라는 소교목으로서 소녀시리즈 8개 품종 중에서 가장 크다는 점이다. 그리고 꽃의 지름이 7.5~10cm로서 작은 편이고 화피편은 8~10장이라고 최초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5~12장으로 다양하며 향기가 매우 좋다고 한다. 그리고 꽃 모양이 컵형상이라고 하는데 거의 항상 쪼그라들어 있어 이점은 실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에 띄는 차이점은 부종을 핑크색이 아닌 백색 꽃이 피는 별목련 '워터 릴리'를 사용하였기에 꽃 색상이 다른 종에 비하여 옅다는 것이다. 

 

왼쪽은 부종인 별목련 '워터 릴리' 오른쪽은 제인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품종이 부종으로 쓴 별목련 '로세아'

그러니까 직립하는 가는 꽃봉오리는 RHS 71A-74D인 적자색으로 색상이 다소 짙은 편이지만 길이 5~6.3cm에 너비 1.3 ~ 2.5cm에 끝이 뾰족하지 않고 다소 둥글며 양쪽 가장자리는 안쪽으로 약간 오그라들어 있는 화피편은 그 색상이 짙은 적자색이 아닌 RHS 73A-74D인 옅은 적자색이거나 75C-75D인 자색이며 안쪽은 RHS 155D인 백색으로 전반적으로 색상이 연하다. 모종인 자목련 '리플로레슨스'는 사진도 구경하기 힘들어 정확한 색상을 알 수 없지만 암자색이라고 하므로 자목련 '니그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부종인 '워터 릴리'는 백색이므로 핑크색인 '로세아'의 2세에 비하여 워터 릴리의 2세가 꽃 색상이 옅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은 90~110개로 소녀시리즈 중 가장 많으며 3배체로 불임성이며 개화시기는 소녀시리즈 중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피고 여름에 2차 개화를 하며 내한성은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노지 월동에 문제가 없다. 다만 꽃이 작은데도 꽃잎의 힘이 없어 쪼그라들며 키가 가정의 정원에 심기에는 다소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그다지 매력적인 품종은 아닌 것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2차 개화한 목련 '제인' - 꽃봉오리 색상은 짙지만 꽃이 피면 연하게 변한다. 

 

등록명 : 목련 '제인'

학   명 : Magnolia 'Jane'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자목련과 일본 별목련의 교잡종

부모종 : 자목련 '리플로레슨스'(모)와 별목련 '워터 릴리'(부)

육종가 : 미국 국립수목원 Francis deVos가 1956년 교잡 1968년 발표 

수   고 : 6~7.5m 

꽃특징 : 지름 7.5~10cm, 화피편 5~12, 다소 연한 색상, 2차 개화

내한성 : 영하 34도 

 

목련 '제인'

목련 '제인' - 화피편의 숫자가 5~12장으로 다양하다.

목련 '제인'

목련 '제인'

목련 '제인'

목련 '제인' - 꽃봉오리는 가늘게 직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