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자목련교잡종

1252 목련 '핑키' - 자목련과 별목련을 교잡한 소녀시리즈 중 한 품종

낙은재 2020. 12. 27. 11:56

목련 '핑키'
목련 '핑키'

 

목련 '핑키'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U.S. National Arboretum 즉 미국 국립수목원에서 개발하여 발표한 소녀시리즈 8개 품종 중 하나이다. 이 품종은 또한 앞에서 본 목련 '수잔'이나 '베티' 그리고 '제인'과 마찬가지로 미국 국립수목원 원예사인 Mr. William Kosar가 자목련과 별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4개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당시 미국 국립수목원에서는 유전학자인 Francis deVos박사가 1955년에 교잡한 4종과 William Kosar가 1956년에 교잡한 4종을 합한 8종을 육종하여 모두 여자 이름을 붙여서 1968년에 동시에 발표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세상에서는 Little Girl 시리즈 목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시리즈 품종 중에서 가장 늦게 컵 모양의 꽃이 피고 꽃 색상이 가장 연한 핑크색인 이 품종에 붙인 '핑키' 즉 'Pinkie'는 특별히 누구를 지칭하여 명명한 것은 아니고 그냥 소녀들의 흔한 이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붙인 것이라는 설과 명명자 William Kosar가 끝까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원래 pinkie는 새끼손가락을 뜻하지만 어감 때문에 핑크색 꽃이 피는 원예 품종의 이름으로 종종 붙이기도 한다. 여하튼 미국 국립수목원에서 1968년 발표한 소녀시리즈 목련 8개 품종 중에서 이 품종명만은 주인이 없어서 나머지 7개 품종명이 모두 육종가들의 딸이나 국립수목원장의 딸 그리고 농무부장관의 부인 이름에서 온 것과는 대비된다.

 

이 품종은 내한성이 강하고 개화시기가 늦으며 암자색 큰 꽃이 피고 8~9월 여름에 2차 개화하는 특성을 가진 자목련 '리플로레슨스'(미등록종) 즉 liliiflora 'Reflorescens'를 모종으로 하고 꽃이 풍성하게 피며 향기가 좋고 병충해에 강한 별목련 '로세아'를 부종으로 하여 1956년에 교잡시켜 육종한 품종이다. 끝이 뭉텅한 주걱 모양의 5~7.6cm 길이에 1.4~4.4cm 너비의 상대적으로 매우 넓은 화피편 9~12장으로 구성된 지름 12.5~17.5cm의 연한 핑크색 꽃이 상대적으로 늦게 핀다. 꽃봉오리 색상은 드물게 RHS 70A로 진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70D로 옅은 적자색이다. 화피편의 외부 색상은 주로 70C~70D로 연한 적자색이며 내부는 RHS 155D인 백색이다. 수술은 50~60개에 불과하여 적은 편이고 개화시기는 소녀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늦은 편이다. 향기가 좋은 이 품종 또한 불임성 3배체이다. 내한성은 우리나라 전역에 식재하기에 문제가 없고 사이즈는 성목의 키가 5.5m인데 너비는 6m로 옆으로 보다 더 넓게 퍼진다. 이 목련 '핑키'는 특별한 매력 포인트가 없는 가운데 꽃 색상이 마치 색바랜 핑크색인 데다가 늦서리에 약한 모습을 보여 그다지 인기가 없어 소녀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보급이 덜 된 품종이라고 한다. 핑크색 꽃이 피는 별목련 '로세아'를 부종으로 하였는데도 백색 꽃이 피는 별목련인 별목련 '워터릴리'를 부종으로 하여 교잡한 목련 '제인'보다 꽃색상이 더 연하다는 것이 특이하기는 하다. 

 

등록명 : 목련 '핑키'

학   명 : Magnolia 'Pinkie'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중국 자목련과 일본 별목련의 교잡종

부모종 : 자목련 '리플로레슨스'(모)와 별목련 '로세아'(부)

육종가 : 미국 국립수목원 Francis deVos가 1956년 교잡 1968년 발표 

수   고 : 3~5.5m 

꽃특징 : 지름 12.5~17.5cm, 화피편 9~12, 연한 적자색

내한성 : 영하 34도 

 

목련 '핑키'
목련 '핑키'
목련 '핑키' - 꽃봉오리 색상도 진한 편은 아니다.
목련 '핑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