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목련과 교잡종/그레셤교잡종

1259 목련 '로열 크라운' - 자목련과 비치목련이 혼합된 그레셤 교잡종

낙은재 2020. 12. 30. 11:38

목련 '로열 크라운'
목련 '로열 크라운'

 

목련 '로열 크라운'은 앞 게시글에서 본 목련 '페퍼민트 스틱'과 목련 '라즈베리 아이스'와 마찬가지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살던 Todd Gresham( ~1969)이라는 개인 육종가가 비치목련을 부종으로 하고 자목련 '니그라'를 모종으로 교잡시켜 개발한 이른바 The Gresham hybrids 즉 그레셤 교잡종 중 하나이다. 이 또한 앞의 두 품종과 함께 1962년에 같이 필라델피아대학 모리스수목원 회보에 게재됨으로써 세상에 알려진 것인데 같은 시기에 같은 부모종으로 교잡시켜 탄생시킨 것이므로 앞 두 품종들과 자매 품종인 것이다. 이 품종은 어린 나이에도 꽃이 피며 이른 봄에 꽃이 피지만 찬서리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꽃망울은 길이 14cm 너비 5cm로 큰 편이고 화피편은 밖은 적자색이고 안은 백색으로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곽 화피편이 옆으로 젖혀져 꽃 모양이 마치 crown 즉 왕관 같은 모습을 보이기에 품종명을 'Royal Crown'이라는 품종명이 붙었다.

 

목련 '로열 크라운'의 꽃 모습이 왕관(로얄 크라운)을 닮았다고 그렇게 품종명이 붙었다.

 

이 품종 또한 앞의 두 품종과 마찬가지로 중국 원산이지만 일본에서 도입된 원예 품종인 자목련 '니그라'에다가 비치목련의 꽃가루를 수분시킨 것인데 비치목련은 영국에 유명한 Veitch Nurseries에서 히말라야 인근 지역이 원산지인 캠밸목련과 중국 원산의 백목련을 교잡시켜 개발한 원예 품종이다. 따라서 이 목련 '로열 크라운'은 자목련의 혈통이 50% 그리고 백목련과 캠밸목련의 혈통이 각각 25%씩 섞여 있는 셈이다. 캠밸목련이 아열대 수종이므로 내한성 영하 12도로 약하여 그 교잡종인 비치목련도 내한성이 다소 약한 영하 18도에 불과하지만 이를 다시 내한성이 강한 자목련과 재교잡시켰으므로 이 목련 '로열 크라운'의 내한성은 국내 전역에서 재배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지만 일부에서는 내한성이 영하 18도라고 설명하기도 하므로 다소 주의를 요한다.

 

부모종인 자목련 '니그라'와 비치목련(우)

 

 

등록명 : 목련 '로열 크라운'

학   명 : Magnolia 'Royal Crown'

분   류 : 목련과 목련속 낙엽 관목, 소교목

원산지 : 자목련, 백목련, 캠밸목련의 다교잡종

부모종 : 자목련 '니그라'(모)와 비치목련(부)

육종가 : 미국 캘리포니아 Todd Gresham, 1962년 발표

수   고 : 3~6m 

꽃망울 : 14 x 5cm

꽃특징 : 화피편 12, 외부 적자색 내부 백색, 왕관모양

내한성 : 영하 23~26도

 

목련 '로열 크라운' - 꽃망울 길이가 14cm에 달하므로 매우 긴 편이다.
목련 '로열 크라운' - 외부는 적자색 내부는 백색인 꽃잎
목련 '로열 크라운'
목련 '로열 크라운'
목련 '로열 크라운'
목련 '로열 크라운' - 2차 개화모습
목련 '로열 크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