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아잘레아

1487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 Exbury hybrids

낙은재 2021. 8. 3. 09:53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학명 Rhododendron 'Klondyke'로 등록된 아잘레아 '클론다이크'는 1947년 영국 Exbury에 있는 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가문의 Edmund Leopold de Rothschild (1916~2009)가 개발한 이른바 엑스버리(Exbury) 교잡종으로서 진한 오렌지황색 큰 꽃이 피며 키가 3~4m까지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서 이른바 Knap Hill 교잡종 또는 Exbury 교잡종으로 불리는 철쭉아속으로 분류되는 품종이다. 부모종이 알려지지 않은 이 교잡 품종의 이름 'Klondyke'는 지명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19세기 말에 골드러시 즉 Klondike Gold Rush가 일어났던 캐나다 북서부 유콘 준주의 Klondike에서 온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 품종의 꽃 색상이 진한 황금색이기 때문이다.

 

이 품종을 Knap-Hill 교잡종 또는 Exbury 교잡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Knap-Hill and Exbury hybrids는 원래 벨기에 Ghent지방에서 아마추어 육종가 Monsier P. Mortier (1768-1847)에 의하여 1825년부터 시작된 진달래속 교잡종인 겐트 교잡종에서 유래한다. 초창기에는 주로 벨기에에서 유럽 자생종들과 미국 동부지역에서 발견된 불꽃철쭉이나 습지철쭉 등 낙엽성 수종을 교잡시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다가 나중에는 네덜란드 보스콥 등지로 확대되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도입된 양척촉이나 황철쭉 등 황색계통의 철쭉도 부모종으로 활용하게 된다. 그러니까 벨기에에서 시작된 진달래속 품종 개량이 1860년대에 네덜란드로 확산되면서 동양 원산 수종들을 부모종으로 추가 활용하였는데 이들을 별도로 몰리스(Mollis) 교잡종이라고도 한다. 그러다가 이들이 영국으로 넘어갈 즈음 때마침 미국 서부에서 발견된 Rhododendron occidentale 즉 미국서부철쭉이 도입되면서 이 수종을 활용하여 꽃이 크고 향기도 좋고 가을 단풍도 좋으며 색상이 매우 다양한 거의 완벽한 품종의 개발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Anthony Waterer Sr.(1822~1896)와 그의 아들 Anthony Waterer, Jr. (1850~1924)이다.

 

영국 윌트셔의 Knap Hill에서 Knap Hill Nurseries를 운영하던 그들 부자는 1880년대부터 수많은 품종을 개발하였지만 극히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일반에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인 1920년에 인근 Exbury에 큰 정원을 가지고 있던 영국 재벌인 로스차일드가문의 Lionel de Rothschild (1882-1942)에게 모두를 넘긴다. 따라서 그 이후로는 로스차일드정원에서 진달래 육종을 이어가게 되는데 기본적인 품종 개량은 이미 Knap Hill Nurseries에 의하여 거의 모두 이루어 졌기에 로스차일드의 품종 개량은 주로 아름다운 색상의 꽃이 피는 품종을 찾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그룹의 교잡종들을 일반적으로 Exbury 교잡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엑스버리에 있는 Exbury Gardens에 의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등록명 :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학   명 : Rhododendron 'Klondyke'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관목

그   룹 : 아잘레아. 철쭉아속

수   고 : 3~4m

부모종 : 미상

육종가 : 영국 Edmund de Rothschild 1947년

내한성 : 영하 29도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아잘레아 '클론다이크'
아잘레아 '클론다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