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 진달래속/교잡 무인편만병초

1533 만병초 '블루베리' – 영국에서 개발된 품종

낙은재 2021. 9. 9. 09:10

만병초 '블루베리' = 만병초 '블루버리'
만병초 '블루베리' = 만병초 '블루버리'
전혀 다른 식물인 식용으로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의 꽃과 열매

학명 Rhododendron 'Blewbury'로 표기되는 적자색 반점이 있는 지름 38mm의 황백색 꽃이 18~20송이씩 모여서 피며 길이 90mm에 너비 25mm의 좁고 긴 잎은 뒤로 말려들어가는 모습을 하는 영국 윈저대공원에서 1968년에 개발하였다는 이 만병초 원예 품종을 우리나라에 '블루베리'라고 등록하고 있어 그 열매에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많이 내포되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 블루베리와 혼동이 된다. 하지만 먹는 블루베리는 학명도 품종명도 아닌 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 즉 Vaccinium속의 일부 수종을 부르는 일반 영어명으로서 스펠링도 Blueberry라고 하므로 이 품종명 Blewbury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후자는 블루베리가 아닌 블루버리라고 한글표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쓸데없이 품종명을 블루버리라고 하여야 할 것을 블루베리라고 하여 헷갈리게 하고 있다.

 

영국 최대 공원인 윈저대공원 

중국 운남 사천성 등지가 원산지인 권엽두견(卷叶杜鹃) 즉 Rhododendron roxieanum과 안휘성 황산 등이 원산지인 황산두견(黄山杜鹃) 즉 Rhododendron maculiferum subsp. Anwheiense를 교잡시켜 개발하였다는 이 품종의 이름 Blewbury의 유래는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지만 이 품종이 개발된 윈저대공원의 서쪽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이 품종은 내한성이 약하여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노지 식재가 어렵지만 영국에서는 RHS로부터 우수 품종상을 받은 바 있는 인기 품종 중 하나이다. 참고로 윈저대공원은 그 면적이 여의도의 6.7배에 달하는 영국 런던 인근에 있는 엄청나게 큰 공원으로  The Crown Estate에서 관리한다.

 

부모종인 권엽두견(좌)와 황산두견(우) 

 

등록명 : 만병초 '블루베리'

수정명 : 만병초 '블루버리'

학   명 : Rhododendron 'Blewbury'

분   류 : 진달래과 진달래속 상록 관목

그   룹 : 로도덴드론, 만병초아속

부모종 : 중국 권엽만병초와 황산만병초

육종가 : 영국 윈저대공원

내한성 : 영하 18도

 

만병초 '블루베리' = 만병초 '블루버리'
만병초 '블루베리' = 만병초 '블루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