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진달래과/산앵도나무아과

1701 사슴월귤 – 열매보다는 꽃이 특징인 북미 원산

낙은재 2022. 2. 9. 09:23

사슴월귤의 성숙한 열매의 모습
사슴월귤 -꽃은 마치 때죽나무 느낌이다.

 

사슴월귤의 학명은 Vaccinium stamineum L.은 핀란드 식물학자인 Pehr Kalm (1716~1779)이 북미에서 채집한 표본을 대상으로 1753년 린네가 명명한 것인데 여기서 종소명 stamineum은 수술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꽃모양과 열매의 색상 등이 다소 독특하여 나중에 한 때 독립된 Polycodium속으로 승격한 바도 있지만 지금은 산앵도나무속으로 원대 복귀한 상태이다. 그래서 산앵도나무속을 세분류할 경우 Polycodium조로 분류되며 그 조의 유일한 종이 된다. 즉 이 사슴월귤과 비슷한 종이 없다는 뜻이다. 꽃은 전년지 엽액에서 나오는데 활짝 벌어진 꽃 가운데 수술이 길게 쭉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서 이런 취지의 종소명이 붙었다. 그리고 자주색과 노란색인 경우도 있지만 주로 녹색으로 성숙하는 열매를 동물들이 좋아하는데 특히 사슴이 좋아한다고 deerberry나 buckberry라는 영어명으로 불린다.

 

떫고 시고 쓰고 단맛이 섞여서 나는 지름 1cm인 열매를 식용으로 쓰는 이 수종은 산앵도나무속 수종들 중에서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몇 종 중 하나로 꼽힌다. 북미 북동부가 원산지이라서 내한성은 영하 29도로 약하지 않다. 이 수종은 한 때 독립된 속을 구성하여 20여 종으로 세분되어 분류된 바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특색을 보여 지금은 모두 이 한 종으로 통합되어 있지만 언제 세분되거나 아변종이 많이 등장할지도 모르는 아직 미정리된 수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이름에 월귤이 들어 있다고 하여 산앵도나무속 중에서 우리 자생종 월귤과 어떤 특별한 근연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독립된 조(section)의 유일한 종이므로 가까운 수종이 없다. 따라서 들쭉이나 산앵도 정금 또는 모새나무라고 해도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사슴월귤은 북미 동부에 분포한다.

 

등록명 : 사슴월귤

학   명 : Vaccinium stamineum L.

분   류 : 산앵도나무속 낙엽 관목

원산지 : 북미 동부

영어명 : deerberry, squaw huckleberry, buckberry 등

중국명 : 녹매월귤(鹿莓越橘)

수   고 : 1.5~3m

내한성 : 영하 29도

 

사슴월귤
사슴월귤
사슴월귤
사슴월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