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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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3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낙은재 2023. 3. 19. 16:21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매실나무 중에서 저절로 가지가 비틀리고 휘어져 이리저리 흩어진 전체 수관이 마치 용이 구름 속을 헤엄쳐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하기에 일본에서 이를 운용매(雲竜梅)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마치 중국 서예의 전서(篆書)와 비슷하다고 향이나는 전서 모양의 매화라고 향전매(香篆梅)라고 했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키가 30cm에서 5m까지 자라는 다소 아담한 사이즈에다가 향이 좋은 백색 반겹꽃이 피는 이 품종은 일본에서 에도시절에 처음 등장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40년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에서는 용이 헤엄치는 모습이라는 뜻의 용유매(龙游梅)라고 부른다. 참고로 dragon 즉 용을 한자로 우리와 대만은 본래 자인 龍(용)으로 쓰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대부분 고자체인 竜(용)으로 쓰며 중국에서는 간체자인 龙(용)으로 써 제각각이다.

 

일본에서  처음에는 서예의 전서체를 닮았다고 향전매(香篆梅)라고 했다.

 

매화의 분류법이 여럿 있겠지만 매화를 순수 혈통인 진매계(眞梅係)와 매와 살구의 교잡종인 행매계(杏梅係) 그리고 매와 자두의 교잡종인 앵리매계(櫻李梅係)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품종 Prunus mume 'Tortuous Dragon'은 교잡종이 아니므로 진매계로 분류된다. 진매계에서는 그 가지의 형태에 따라서 일반적인 직립매와 가지가 처지는 수지매 그리고 용유매(운용매)로 3분할 수 있다. 용유매에는 현재까지는 백색 반겹꽃이 피는 단 한종만 존재한다. 그러니까 학명 Prunus mume 'Tortuous Dragon'으로 되어 있던 운용매라고 하던 용유매라고 하던 모두 같은 품종인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철사 등을 이용하여 줄기를 반복적인 S자형으로 만드는 등 인위적으로 모양을 휘어지게 재배한 품종은 당연히 운용매가 아니다. 이런 인위적으로 재배한 유형을 중국에서는 특별히 유용매(游龙梅)라고 불러 헷갈리게 한다. 글쎄 이 품종에 적당한 우리말 이름을 독자적으로 작명하지 못할 바에야 그냥 일본이나 중국을 따라서 운용매나 용유매라고 부르면 되지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이라니 도대체 이게 뭔지를 모르겠다. 여하튼 tortuous는 구불구불하다는 뜻이다.

 

운용매는 백색만 존재하므로 홍색은 물론 백색이라도 연속 S자 형은 인위적으로 수형을 잡은 것이므로 운용매가 아니고 유용매라고부른다.

 

 

등록명 :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학  명 : Prunus mume 'Tortuous Dragon'

분  류 : 매실나무 진매계 용유매류 원예품종

일본명 : 운류바이(ウンリュウバイ), 운용매(雲竜梅), 향전매(香篆梅) - 금사자(金獅子)

중국명 : 용유매(龙游梅)-옥접용유매(玉碟龙游梅)

특  징 : 백색 반겹꽃, 달콤한 향기, 결실 불량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매실나무 '토투우스 드래곤' = 운용매, 용유매
설중매가 되어 버린 운용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