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벚나무는 일본에서 그 꽃이나 수형이 조금만 달라도 하나의 원예품종으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원래 원예품종이라는 것이 어떤 기관의 검증을 받아서 붙이는 것이 아니므로 재배하는 사람이 기존의 품종과는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붙였는데 남들도 따라서 불러주면 그게 하나의 품종명이 되는 것이다. 후지벚나무는 매우 세분된 품종명이 난립하고 있다. 이 것은 왜성벚나무이므로 일본 가정의 좁은 정원이나 분재로 재배할 수 있는 사이즈이므로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후지벚나무 자체가 왜성종인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꽃이 작은 품종이 있다고 '히메(姬)'라는 이름이 붙은 품종만도 몇 개나 등록되어 있다. 그냥 '히메'가 있고 '히메 미도리'가 있으며 '키쿠히메'가 있고 '야에히메'가 있다. 일본에서 꽃이 작으면서 꽃받침은 원종과 같은 홍갈색이면 ‘히메’이고 야마다후지벚나무와 같이 꽃받침이 녹색이면 ‘히메 미도리’라고 한다. 그리고 ‘야에 히메’는 겹꽃이고 ‘키쿠히메’는 꽃잎이 국화와 같이 무수하게 많은 겹꽃을 말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품종명을 일본에서도 사용하는지는 앞으로 파악할 일이다.
여하튼 후지벚나무 ‘히메’는 학명 Prunus incisa 'Hime'로 등록되어 있는데 일본에서는 품종명을 'Micrantha'로 쓰는 경우가 많다. Micrantha는 라틴어로 꽃이 작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이 품종은 앞 1837번에서 다룬 후지잔털벚나무를 발견한 시즈오카현 고템바시의 인노(印野)라는 지역에서 유야마 고사쿠(湯山五策)라는 사람이 그 때 함께 발견하여 1972년 일본 식물학자인 수기모토 준이치(杉本順一, 1901~1988)가 Prunus incisa f. micrantha Sugim.라고 명명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원종인 후지벚나무에 통합되어 그 원예품종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꽃이 작은 것 외에는 원종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꽃의 사이즈가 구체적으로 얼마인지에 대한 정보는 잘 안 보인다. 다만 벚꽃 중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라고 한다. 원종인 후지벚꽃의 지름이 2~2.5cm이므로 아마 이 ‘히메’ 품종은 2cm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는 히메후지자쿠라(ヒメフジザクラ) 즉 희부사앵(姫富士桜)이라고 부르는 것 외에도 코마메자쿠라(コマメザクラ) 즉 소두앵(小豆桜)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후지벚나무의 정명이 마메자쿠라이기 때문이다.
등록명 : 후지벚나무 '히메'
학 명 : Prunus incisa 'Hime'
이 명 : Prunus incisa ‘micrantha’
원산지 : 일본 시즈오카현
일본명 : 히메후지자쿠라(姫富士桜), 코마메자쿠라(小豆桜)
특 징 : 꽃의 사이즈가 벚꽃 중에서 가장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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