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탐구이야기

장미과 벗나무속/벚나무아속

1862 벚나무 '우미네코'

낙은재 2023. 6. 21. 07:01

벚나무 '우미네코'

 

벚나무 '우미네코' 즉 Prunus 'Umineko'는 영국의 조류학자이자 식물 컬렉터로서 특히 일본 벚나무 전문가였던 Collingwood "Cherry" Ingram (1880~1981)이 후지벚나무와 왜벚나무를 교잡시켜서 육종하여 1928년에 발표한 품종이다. 잉그램씨는 앞 1858번 게시글에서 소개한 벚나무 ‘오카메’를 육종한 바로 그 사람인데 이 품종 또한 일본 애호가답게 일본식 이름인 우미네코(うみねこ)라고 붙였다. 우미네코는 즉 해묘(海猫)는 괭이갈매기를 뜻하는 일본어이다. 비슷한 시기에 네덜란드에서 같은 부모종으로 육종한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교잡종이 있는데 그 품종명은 Snow Goose 즉 흰기러기이다. 품종명이 공교롭게도 둘 다 바다 새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참고로 영어로 Sea gull이라고 쓰는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갈매기인 반면에 흰기러기는 국내서는 보기 힘든 세계적인 희귀종인데 일본어로는 하쿠간(ハクガン) 즉 백안(白雁)이라고 한다.

 

괭이갈매기와 '우미네코'
흰기러기와 'Snow Goose'

 

잎의 전개와 동시에 지름 2~3cm의 작은 백색 홑꽃이 2~3송이씩 모여서 피는 이 품종은 앞 스파이어만큼은 아니지만 좁게 직립으로 6~8m까지 위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결실을 보통 하지 않는다. 

 

등록명 : 벚나무 '우미네코'

학    명 : Prunus 'Umineko'

분    류 : 장미과 벚나무속 낙엽 소교목

원산지 : 영국에서 육종한 교잡품종

육종가 : Collingwood Ingram

부모종 : 후지벚나무 x 왜벚나무

일본명 : 우미네코(うみねこ, 海猫)

수    고 : 6~8m

내한성 : 영하 23도

 

벚나무 '우미네코'
벚나무 '우미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