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피나무속 전세계 6종 중에서 서유럽에서 자생하는 수종은 없다. 다만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튀르키예와 이란 및 코카서스지방이 원산지인 단 한 종이 있는데 그게 바로 물푸레잎굴피나무이다. 이 수종은 18세기 말에서야 서유럽에 알려져 프랑스 성직자이자 탐험가이며 식물학자인 Jean Louis Marie Poiret(1755~1834)에 의하여 1798년 처음 학명이 부여되었다. 그 당시는 가래나무속으로 분류하여 Juglans fraxinifolia Poir.라고 명명하였는데 여기서 종소명 fraxinifolia는 유럽 전역에 흔히 자생하는 물푸레나무속 즉 Fraxinus속 수종들의 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그 후 개물푸레나무속이 신설되자 프랑스 식물학자인 Édouard Spach (1801~1879)가 새로운 속으로 재명명한 학명 Pterocarya fraxinifolia (Poir.) Spach를 1834년 발표한다. 이 학명이 널리 사용되어 우리나라도 이 학명을 표기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이 수종을 원산지를 따라서 Caucasian wingnut이라고 하며 이를 따라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고가삭풍양(高加索枫杨)과 코카사스 사와구루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소명을 따라서 물푸레잎굴피나무라고 한다.
이 수종은 개굴피나무보다는 중국굴피나무를 닮았다. 실제로 개굴피나무속 수종들을 세분류할 때 물푸레잎굴피나무와 중국굴피나무는 Sect. Pterocarya로 분류되고 개물푸레나무는 보다 열매 날개가 넓은 Sect. Platyptera로 분류된다. 이 두 section은 시과(翅果)의 날개의 너비뿐만 아니라 맹아와 화서의 위치 그리고 꽃망울의 형성시기 및 자화서의 포편의 크기 및 털의 유무가 다르다. 그리고 열매의 내과피내 구조가 약간 다르다. 이들의 차이점에 대하여는 앞 개굴피나무 게시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같은 조로 분류되는 중국굴피나무와는 여러모로 유사하지만 잎 축에 날개가 없고 열매의 날개는 더 넓다는 점에서 쉽게 구분이 된다.
등록명 : 물푸레잎굴피나무
학 명 : Pterocarya fraxinifolia (Poir.) Spach
분 류 : 가래나무과 개굴피나무속 낙엽 대교목
원산지 : 튀르키예 이란 코카서스지방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영어명 : Caucasian wingnut
중국명 : 고가삭풍양(高加索枫杨)
일본명 : 코카사스사와구루미(コーカサス沢胡桃)
수 고 : 30~35m
줄 기 : 지름 2m
수 피 : 심종렬 회흑색 기부 분얼 근얼 다수
가 지 : 연갈색 초기 유모
동 아 : 타원형 무모
엽 편 : 기수우상복엽 60cm 엽축 날개 무
소엽편 : 9~21(27) 12cm 무병 길쭉 기부 원형 왜사 정단 급첨 거치
잎면모 : 암록색 무모 상면 광택 하면 중맥 유모
웅화서 : 녹색 7~15cm
자화서 : 30~50cm 웅화서 대비 성김 화주두 핑크 자색
열 매 : 날개 타원상 난형 장마름모형
개화기 : 5월
결실기 : 5~6월
내한성 : 영하 2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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